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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지 소개이지만 해외여행지소개에 올렸습니다.
혹시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문제시 글 내리겠습니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태국 공포영화 셔터를 찍은 반종 감독의 영화 <랑종>이 7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이산이 태국 북동부 전체를 의미하는 말로 매우 넓은 지역입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옛부터 크메르와 라오스 문화가 함께 뒤섞여 태국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촬영지를 이산 지역이라고만 했으니 정확한 촬영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영어나 한국어로 구글링을 해도 정확한 촬영지를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예고편에 나온 장면을 토대로 태국어로 구글링을 해보니 몇 군데 촬영지로 추정되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그럼 제가 찾은 촬영지가 어디인지 확인하러 가보시죠!!
1. 바얀 신 의식 장소
예고편 처음부터 산 속 깊은 동굴로 추정되는 곳에서 바얀 신을 모시고 무당이 의식을 치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소가 어디일까 조사해보다가 촬영에 참가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한 태국 스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촬영지 사진을 남긴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의 장소를 추적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태국 북동부 로에이(LOEI) 지방의 Wat Tham Phothisat 불교 사원이 있는 곳입니다.
처음에 추정할 때는 태국과 라오스 국경 지대 메콩강이 흐르는 곳 주변이 아닐까 추정해보았는데, 메콩강 근처는 아니지만 국경과 멀지 않은 곳에 있네요. 지도를 보시면 라오스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면 실제 촬영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이 아닌 대낮에 촬영지 모습도 예쁘네요.
이 곳은 국립공원이면서 다른 불교 및 민간 신앙 관련 장소가 많은 곳입니다. 찾아보니 트레킹 코스와 기도할 수 있는 절도 있네요
2. 빨간 셔츠
예고편에서 빨간 셔츠를 집집마다 걸어놓은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빨간 셔츠는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의 2013년 기사에서 해당 사건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Tha sawang 마을에서 건장한 남성 10명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무당은 이 것이 귀신의 소행이라 말했고 집집마다 빨간셔츠를 걸어놓으면 귀신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이후 마을에서 더이상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해당 장면에 넣은 것 같습니다.
이 마을은 방콕에서 멀지 않은 Surin 지방 Tha sawang 마을에서 일어났습니다. 지도에 보시면 방콕에서 멀지 않고 오히려 캄보디아 국경과 가까운 지역입니다. 하지만 여기도 이산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입니다. 이산 지방에 사건들이 많네요.
3. 크리스마스 축제
예고편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크리스마스 축제로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태국은 전체 국민의 95%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이고 달력도 불력을 사용하는 국가인데 크리스마스 축제는 사뭇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태국 언론에 소개 되어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태국에서 거대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여는 마을은 유일하게 딱 한 군데 있었습니다.
바로 Tha rae 마을입니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인 사콘 나콘(Sakon nakhon)주에 사콘나콘시 근교에 있는 타래(Tha rae) 마을입니다. 이 곳은 신기하게 기독교 마을인데요. 1881년 선교사가 이 곳을 방문한 이후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기독교가 다수인 마을입니다. 이 곳에는 매년 300대가 넘는 차가 크리스마스 카퍼레이드를 여는 데요. 차에 형형색색으로 예수님이나 천사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꾸며 카퍼레이드를 열며 축제를 벌인다고 합니다. 아마도 예고편에 나온 축제장면은 이 마을에서 하는 축제가 아닐까 싶네요.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St. Michael's Cathedral 에서 시작해 마을을 한 바퀴 돈다고 하네요. 2019년 축제가 35년째 축제라고 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잠정 중단되었네요.
4. 나가와 우물
예고편에서 역시 짧고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 중에 사람들이 새벽에 체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는 물고기상이 둘러싸는 우물이 있고 멀리에 여러개 머리가 달린 뱀 동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물의 신 나가(Naga)를 형상화 한 것으로 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물은 태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질인데요. 동심원 모양의 물은 태국인들이 믿는 우주의 모델이고 즉, 물은 태국인들에게 우주의 원리이자 섭리를 설명하는 신성시되는 물질인거죠.
특히 북동부 이산 지방에서는 머리가 여러개 달린 나가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치망마이의 사원에서도 머리 3개 달린 나가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동부 중심도시인 우돈타니(Udon Thani) 반둥(Ban dung) 마을에는 나가우물 사원이 있습니다.
Wat Kham Chanot 사원입니다. 이 사원에서는 머리 여러개 달린 나가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물을 감싸는 나가를 볼 수 있는데요. 이 우물의 물은 질병을 치료하는 성스러운 물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 질병을 치료하는 성스러운 물이 영화 속에서 어떤 방법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곳도 북동부 이산 지방의 중심인 우돈타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찾아낸 랑종의 영화 촬영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찾아본 곳이지만 확실한 장소는 아니고 추정하는 장소임을 밝힙니다.
다른 자료나 촬영지를 알고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촬영지 소개이지만 해외여행지소개에 올렸습니다.
혹시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거나 문제시 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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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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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일일이 찾으셨다니 정성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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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종 팝콘먹으면서 보고싶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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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분 글에 반은 공감하는게 무서운 것 보단 불쾌감을 주는 오컬트 고어틱 이런 것에 가까운데 저는 결말도 좀 그렇고 뭔가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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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다큐에서 시작해서 B급 잡종공포영화클레셰 나홍진은 1%도 느낄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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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D
랑종 팝콘먹으면서 보고싶네요 ㅜ | 21.07.15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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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일일이 찾으셨다니 정성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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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고왔는데 전 볼만했어요 | 21.07.15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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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다큐 느낌입니다 저도 볼만했어요 | 21.07.15 2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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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로 였습니다. 무섭진 않고 불쾌감을 주는 오컬트에 가까운데 저는 그 불쾌감조차도 별로 없었습니다. | 21.07.15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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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CAT
저도 이 분 글에 반은 공감하는게 무서운 것 보단 불쾌감을 주는 오컬트 고어틱 이런 것에 가까운데 저는 결말도 좀 그렇고 뭔가 싶더라고요... | 21.07.15 2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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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영화의 분위기에 빨려 들어가나 아니냐에 따라 재미가 갈리는거 같아요 | 21.07.16 0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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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ha-forever
페이크 다큐에서 시작해서 B급 잡종공포영화클레셰 나홍진은 1%도 느낄수 없는 | 21.07.16 0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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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린다는게 이런거죠. 극찬하는사람 OR 노잼인 사람 어떻게보면 여러 영화에 쓰인 방식을 잡탕으로 섞은 느낌 어떻게보면 우리나라공포영화 최초로 이정도 퀄리티의 무시무시한 대박공포영화 나홍진감독이 배경이나 소품등을 중시해 사실감이 뛰어나서 더 무서운것같네요. | 21.07.16 0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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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제외하고 보면 볼만함 컨저링3보다 잼남 나홍진 스토리 원작은 좋은데 셔터감독이라 평범해져버림 태국 연출 수준의 한계다보니 클리셰가 좀 범벅임 | 21.07.16 0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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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감독의 이전작품 셔터에 비해 호러영화로서 좀 떨어집니다. 처음엔 태국판 곡성을 생각하고 갔는데 마지막엔 그냥 태국판 엑소시스트입니다. 결국 마지막은 뇌절에 뇌절을 거듭해서 감독의 필모중 하나인 셔터에도 못미치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소시즘 류인데 원작인 엑소시스트에는 비비기도 어렵네요. 그냥 숨은그림 찾기 하는줄 알았습니다. | 21.07.16 1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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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트 푸티지 장르 좋아하면 볼만했습니다. | 21.07.15 2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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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극장에서 보고 왔는데,, 중반이후부터 실소하면서 봤습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모아왔던 긴장감이 이상한 방향으로 풀어지면서 .. 저럴거면 왜 다큐형식을 취했는지도 모르게 변하더군요. 후반부는 사실상 불쾌한 부분 빼면 농담 조금 보태서 코미디.... | 21.07.15 2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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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나홍진 감독은 원안, 기획, 제작만 맡았고 감독은 그 태국인이군요. 셔터는 괜찮았어도 피막은 엉망이었다던데... 랑종은 묵혀두고 나중에 볼 거 없음 볼까 싶기도 하네요. | 21.07.15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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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나홍진으로 마케팅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정말 실망 많이 했습니다. | 21.07.16 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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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막`은 코미디 영화라서 같이 비교하기가;;;;; | 21.07.16 1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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