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사정으로 가지못한 여름휴가를
결국 일정에 밀려 11월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라 해외에도 못나가고
일정을 맞춰서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
결국 조용히 혼자 여기저기 다녀오자하고 떠난
11월의 여름휴가.
1일차는 여수 입니다.
KTX를 타고 도착하니 여수 엑스포의 THE O라는 조형물이 반겨주네요.
분수쇼 같은걸 하는거 같은데 아마도 운영을 안하는거 같습니다.
엄청나게 녹슬어 있더라구요.
1차 목적지인 아쿠아 플라넷 여수에 갑니다.
아쿠아 플라넷인데 너구리가 반겨주네요.
벨루가 한마리가 있는데 계속 뱅글뱅글 돌고있었습니다.
혼자라 그런가 뭔가 이상행동 같아보이기도하고
뭔가 많이 불쌍해보였습니다.
엄청 작은 반투명 물고기들.
커플샷을 찍기 좋은 장소가 있더라구요.
혼자인 저는 의미없으니 대충 한장 찍고 이동합니다.
언제나 노이즈 잔뜩인 해파리 사진.
다른 곳에서 보기힘든 귀상어가 있었습니다.
너무 작아서 찍기 힘들었던 물고기.
복어?
사실 수족관은 좋아하지만 물고기는 잘 모릅니다.
역시 상어는 포스가 있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규모가 크다고 알고 갔었는데 동선만 길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물고기야 모르겠지만 포유류 들 관리상태가 별로인거 같더라구요.
아쿠아 플라넷 관람을 마쳤으니 2번째 장소로 이동합니다.
오동도를 가는데...
코로나로 셔틀버스가 안다니네요.
어쩔수없이 도보로 이동합니다.
11월의 오동도는...
뭐 그냥 그렇습니다.
겨울겨울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고 동백 시기도 아니고...
근데 여길 찾은 이유가 용굴 때문이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용굴은 코로나로 폐쇄되어있었습니다.
힘들게 힘만 뺐네요...
어쩔수없이 온김에 한바퀴 둘러나 봅니다.
사람이 없으니 조용하네요.
인물 사진을 찍기 좋아보이는 길인데
거듭 말하지만 혼자라 그냥 기록용으로 한장 남기고 갑니다.
섬 꼭대기 쯤의 카페에서 감성샷.
왠지 인스타 용일거 같은 감성샷.
야경 촬영을 위해 ㅆ카를 빌렸는데
저 이상한 등이 뜨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온갖 방법을 써도 안되서 고객센터에 연락했더니
사진을 찍어서 보내줘야 처리가 된다네요.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경고 램프를 찍으라니...
30여분을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캔슬하고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덕분에 이 좋은 일몰을 다 놓쳐버렸습니다.
여수 국가산단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앵글을보니 고생한 보람이 없어지네요.
새로운 장소를 찾다보면 꽝일 각오도 생각해야죠.
해가 지길 기다려서 한컷.
맞습니다.
망했습니다.
아쉬움만 남기고 여수 시내로 돌아옵니다.
삼각대 꺼낸김에 돌산대교나 한컷.
이것도 나중에보니 좌측에 배가 찍혔더라구요.
정말 여러모로 망한 하루였습니다.
아쉬움은 먹부림으로 이겨내야죠.
우연히 찾은 선어횟집이 아주 맛있더라구요.
덕분에 하루종일 망하고 고생한 기억을 지우고 1일차를 종료합니다.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국어디에나 있는 요상한 벽화마을 중 하나인 고소동 벽화마을을 올라가봅니다.
신기하게도 시기를 잘못할고 개화한 동백나무가 있어 담아봅니다.
꽃이 이쁘지 않아도 한컷.
골목 감성이라치고 한컷.
골목에서 맞아주던 고양이 조형물.
한참 걸었으니 카페도 들어가봅니다.
아무리봐도 인스타용 사진이네요.
인생샷을 찍을 분위기지만,
역시나 혼자라 그냥 1장.
인스타용 인증 사진.
커플이 되면 와야겠다 다짐을 합니다.
...
생각보다 좋은 조망에 파노라마로 여수시를 한번 담아봅니다.
알고보니 고소동 천사 벽화마을의 천사가 1004...
계단숫자를 이야기한거 같습니다.
오전부터 고생했네요.
이렇게 여수 일정을 마치고 여수를 떠납니다.
여행기들을 재밌게 봤었는데 막상 제가 쓰니 어렵네요.
혹시나 반응이 좋으면 2일차 남원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P.S :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가급적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만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