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0/read/30546802? (부산 초량 편)
2편 :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0/read/30546851? (해동 용궁사 편)
지난 게시물에 이어서..
결국 한 곳 더 둘러보고 가자 싶어서 영도 안으로 들어왔는데.. 해질무렵 시간때엔 도무지 다녀가볼만한데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가는 도중 맛폰으로 검색하다가 도착한곳이.. 바로 요기.. 해양 국립 박물관..
박물관 폐관시간 1시간 반을 남겨두고 입장..
어릴때부터 박물관 구경하는거 상당히 좋아했는데.. 영도 안에 이런 시설이 있다니.. 기뻤음..
여기 채광이 좋길래 이곳에서 셀카 몇장 찍고 장소를 옮겼습니다..
2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있는것 같길래 피해서 3층 부터 관람을 시작했네요..
제일 처음 마주한 곳.. 해양 문화관
옛 선조들의 기술력과 그 기록물들, 문화, 신앙, 유물 등이 두루 전시되어있었던 장소
돌아 나오니 거대한 원통형 수족관이 제 눈을 호강 시켜주더군요..
오우..
수조가 꽤 크다보니 다이버들의 피딩타임도 따로 있는 모양이였습니다..
사진엔 안찍혔지만.. 거북이도 맨홀뚜껑만한게 막 떠다니고..
덩치가 큰 어종들도 꽤 있더군요..
늬들.. 사진찍게 제발 얌전히 있어라..
애들이 너무 활기차서 감도 올리고 셔속 확보가 되야 겨우 프레임에 잡히는 물고기들.. ㅜ
장소가 장소다보니 가족단위로 관람오신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여긴 뭐하는 곳인데 이렇게 휑 한가?..
텅 빈 못에 떠 다니는 수상한 생선 두마리..
아니 이거슨!!..
지금은 빵에 들어가신 그 분이 남긴 비운의 산물.. 로봇 물고기?..
근데 신기하긴 신기하더군요.. 앞에 장애물같은게 있으면 알아서 피하고 물길을 개척해 나가는데.. 움직임이 정말 물고기 같긴 했음..
4층으로 올라왔네요..
여긴 또 뭐가 있을까..
항만 드라마 모형이 전시된 해양산업관
우리나라 해양 영토를 지키는 군함들도 전시되어있더군요..
가보진 않았지만 무지 낯이 익은 시설.. 이어도 과학기지..
예전에 무한도전 특집에서 멤버들 크레인 타고 벌벌떨면서 올라간 장면이 생각남.. ㅋ
해양과학관
이거보고 진짜 사람인줄알고 화들짝 함.. ㅋㅋ
존재감이 범상치 않았던 사람 모형..
남극에서 열일하시는 연구원들..
너 참 귀엽게 생겼구나..
옛날부터 바다표범만 보면 배 위에 머리 한번 박아보고 자보고 싶다는 생각이..
한쪽 벽에 웬 얼음이 보관되있나 했는데..
이게 남극에서 가져온 얼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아까전까진 그저 평범한 얼음으로 보였던게 글자 하나로 살짝 클라스가 있어 보이던 느낌..
느긋하게 하나하나 관람하다보니 폐관 시간이 슬슬 다되어 가는게 보여서 시간에 쫒기듯 옥상위로 올라와봤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 주변 풍경..
올라오니까 이곳에서 불어올라오는 바닷바람이 엄청 거칠더군요.. 옥상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 이유가 있었어!!
그래서 후딱 내려옴..
노란 잠수정 구경을 끝으로 박물관 관람은 여기서 끗..
남포동으로 다시 돌아온 나..
하루만에 너무 많은걸 하려고 하다보니.. 몸도 피곤하고 배도 허기집니다..
한끼 든든하게 때우고 갈려고 찾아온 남포동..
이쪽 동네는 메뉴 선택에서 이미 선택장애가 올 정도로 먹거리가 너무 많은 곳이죠..
뭘 맛있게 먹고 돌아가야 오늘 여행의 마무리를 잘했다고 여길 수 있을까..
번화가 어딘가엔 꼭 보이는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건물..
지나가다 너무 눈에 띄길래 한컷..
남포동 먹거리 검색해보니까 낙곱새가 뜨던데..
개미집이라는곳이 꽤 유명한곳 같아 한번 찾아 가보기로..
도착..
국제시장 부근에 있더군요..
꽤 유명한곳인지 테이블은 이미 만석.. 조금 기다려야 한다길래
예약해놓은 상행 열차시간도 있고 해서.. 다른곳 좀 둘러보다가 시간 맞으면 다시 온다고 하고 그냥 나왔네요..
결국 낙곱새는 못 먹은 상황.. 아이고 배고파아앜!!!!
비프거리에서 다시 검색 들어가서 깡통시장쪽이 이 시간에 먹거리 핫스팟라는 정보를 얻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나가는길 즐비하게 서 있던 포장마차 대열
제가 사는 지역은 깨끗한 길 정비라고 해서 이렇게 번화가쪽 노점들을 싸그리 다 치워버리고
그 자리를 벤치나 가로등 달린 쉼터등으로 공간을 채워버렸는데.. 솔직히 그렇게 깨끗한 거리로 조성된것도 분명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노점 깔린 풍경이 전 더 그립고 보기 좋아보이더라구요..
다시봐도 참 먹음직스러워보이는 튀김의 산
즉석에서 말아주는 미니김밥들..
물방울떡도 건너왔더군요..
맛은 없다고 하죠.. 그냥 눈으로 먹는 음식..
지나가다 잠시 제 발목을 멈칫 하게 만든 가게..
아.. 들어가보고 싶다..
여기 건물 분위기 화려하더군요..
7~80년대 일본 건물을 보는듯한 느낌.. 테마 잘 잡은 이자카야인듯..
허기진 채로 이 골목을 지나가는건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양 옆으로 숯불에 그을린 고기 냄새가 어찌나 강렬하던지..
으.. 드디어 목적지가 보입니다..
각종 먹거리들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너무 힘들었음..
지나온길이 거의 가시밭길 수준..
깡통시장 도착..
야이~.. C.. ㅋ.. 눈 막 돌아간다..
부산에 왔으면 어묵을 사서 가야지..
모듬어묵이 1봉에 만원정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어묵은 식감이 제일이라 생각하는데.. 정말 쫀득했음..
깡통시장은 이시간이 되면 야시장으로 테마가 바뀌면서 각종 물건과 음식들을 파는 간이 매대가 활성화 된다고 하더라구요..
다 좋았는데 매대들이 골목 중앙에 들어서있는데다 줄 서있는 사람들 반, 이동하는 사람 반이다 보니
통행하는데 애로사항이 마구 꽃피더군요..
배고프고 지쳐있는데 그 좁은 난리통에서 굳이 서서 먹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결국 여기서 먹는건 포기??..
하지만 깡통 시장 골목 끝에 위치한 시장 통닭 가게 발견..
오복, 부평통닭.. 나 여기 이름 많이 들어본 집 같아..
절절 끓는 기름솥에 노릇노릇하게 튀겨지고 있는 통닭을 보고 있자니..
도무지 안들어갈수가 없었습니다..
1층보다 2층이 조용하다고 하길래 2층에 올라왔는데 다락방 느낌도 나고 아늑하더군요..
후라이드 + 양념으로 주문 때림..
좁은 다락공간에 신발장부터 에어컨, TV도 있고..
있을꺼 다 있네요 ㅋㅋ
깍두기와 치킨 무, 각종 소스가 깔리고..
기다린지 20여분만에 주문한 두 녀석들이 나옵니다..
와.. 근데 확실히 시장통닭이라 그런건지 양이 많아보이더군요;
반반 시켰는데 무슨 동네에서 두마리 치킨 시킨것보다 더 풍족해보였음;;
와우.. 양념 땟깔보소.. ㅂㄷㅂㄷ.. 손이 떨린다..
후라이드는 정말.. 갓 튀겨 나와 엄청.. 엄청 바삭했습니다..
못참겠다.. 얼른 담궈 먹자..
여기다 시원한 맥주 한컵 들이켜주면..
캬.. ..
부산에서 맛본 통닭의 맛.. 최고였습니다...
시장이 반찬인데다 안그래도 좋아하는 메뉴, 거기다 갓 튀겨 나온걸 바로 맛봤으니 맛의 시너지 효과가 최고였는듯..
하지만 양이 많아서 이 맛난놈을 아깝게 남길것 같았는데.. 음식을 먹고 있다보니 접시들고 내려가는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ㅎㅎ
알고보니 내려가면 알아서 그 접시에 남은걸 싸주더군요..
결국 이렇게 집에서 2회차 달림.. ㅋㅋ
어째 식었을때 풍미가 더 좋았는듯..
또 먹고잡다.. 핰..
아무튼 그렇게 배불리 먹고 다시 부산역 도착..
무궁화호 카페칸이 있길래 화장실 가는길에 잠깐 들러봤는데.. 별거 없더군요..
예전에 TV에서 봤을땐 오락기도 있고 노래방도 설치되있던것 같더니.. 그 카페칸이랑 다른곳인지 심심하게 자판기 하나만 달랑 있었음..
아무튼 잘 먹고 잘 싸돌아 다닌 하루였습니다..
가까운 맛에 부산에 한번씩 이런식으로 짤막하게 바람쐬러 갔다오면 기분전환 제대로 하고 오네요..
(IP보기클릭)49.171.***.***
ㅋㅋㅋㅋㅋㅋ 4대강 로봇물고기 아닌가요? 오랜만에 보네요 ㅋ 박물관 전시용으로 몇십억을 투자한 셈이 되네요 ㅎ
(IP보기클릭)219.249.***.***
(IP보기클릭)49.171.***.***
ㅋㅋㅋㅋㅋㅋ 4대강 로봇물고기 아닌가요? 오랜만에 보네요 ㅋ 박물관 전시용으로 몇십억을 투자한 셈이 되네요 ㅎ
(IP보기클릭)1.242.***.***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220.89.***.***
깔을 갈로 잘못 적었더니 단어 필터링에 걸리네요..ㅋ | 18.04.20 10:26 | |
(IP보기클릭)112.172.***.***
(IP보기클릭)1.209.***.***
(IP보기클릭)110.9.***.***
(IP보기클릭)112.216.***.***
(IP보기클릭)59.21.***.***
(IP보기클릭)22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