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텟 멤버 - John Coltrane, McCoy Tyner, Jimmy Garrison, Elvin Jones
-- 명연주가 되어버린 거장의 실수 --
위대한 재즈 뮤지션이 다 모이면 실수도 명연주가 되어버리는가?
이렇한 예로서 널리 알려져 있는 명음반이 바로 [몽크스 뮤직]이다.
종래의 정설대로라면 두번째 연주인 <웰 유 니든트>에서 솔로
부분을 실수한 몽크가 "콜트레인!콜트레인!" 이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에 정신을 뺏긴 블레키가 리듬을 잘못 때려서
베이스도 실수했다고한다. 콜트레인은 정말로 실수를 했을까?
이 작품의 프로듀서인 오린 킵뉴스의 증언에 따르면 이 곡을
녹음할 당시 콜트레인은 꾸벅꾸벅 졸았다고 한다. 약 때문
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의식이 몽롱했던 것은 틀림없다.
푹 잠들어 있는 콜트레인에게 본 녹음이 시작되자 연주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이름을 부르자 자기의
솔로인 것(아마 본인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을 알고
재빨리 불어제쳤다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은가?
자기가 언제 솔로가 들어가는지 잘못 알고있는 뮤지션은 없다.
더욱 이상한 것은 이 연주를 반복해서 듣고 있으면 몽크가
부르는 목소리도 음악의 일부가 되어 있다. 재즈 연주란 정말로
불가사의한 것이다. 아아, 신이여, 신이여.
- 이종학 저, <재즈투데이>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