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리통 때문에 피임약 먹는데요.
누구한테 듣고 다른 정보는 안 찾아보고 바로 약국서 사서 먹은거라 보통 피임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랐거든요.
오늘 인터넷 하다가 찾아보니까 말도 안 되는 오해가 너무 많네요.
피임약 먹으면 임신이 안 된다느니 기형아 낳는다느니 암 걸린다느니..
여드름, 체중증가 이런건 이해가 되거든요.
피임약이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몸이 호르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에요.
사실 저것들도 요즘 나오는 저용량 약-머시론 같은-에서는 거의 없는 증상이긴 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땜에 저 정도는 완전히 없다고 말할 순 없어요.
근데 임신 안된다느니 이런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건강한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끊으면 오히려 임신이 잘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배란을 억제하다가 풀어주면 그 반동으로 배란이 활발해져 임신이 잘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생리불순이었던 사람이 피임약 복용 후 정상적 생리주기를 찾는 것도 비슷한 개념이다.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몸에 새로운 메커니즘이 생기는 것인데, 적절한 처방,
투약으로 생리불순이 개선되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파이낸셜 뉴스, "피임약, 장기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검색하다 찾았는데 여기 다 쓸 수가 없어서 링크 걸어놉니다. 피임약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은 꼭 좀 읽어보세요.
피임약 나온지 50년도 넘었습니다. 부작용이 강조돼서 그렇지, 감기 걸리면 엄청들 먹는 항생제보다 훨씬 안전한 약이에요.
감기약 설명서 부작용 부분 읽어보세요. 무시무시합니다. 근데 감기약 먹고 큰 병 걸린 적 있나요?
우리나라는 피임약이든 뭐든 성에 관한 건 너무 터부시하는 거 같아요.
요즘은 티비에서 피임약 광고도 하긴 하더만은.. 머시론이 피임약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노력하는거 같아서 좋더군요.
그래도 아직 성과 피임에 관해 터놓고 얘기하려면 멀은 거 같아요.ㅠ
제대로 좀 압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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