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뭐 여느때와같이 친한 일본인 형님들이랑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2차 3차까지 갔었습니다.
3차는 보통 바나 스낵에서 마무리를 하는데, 4명에서 시작한게 둘밖에 안남았었습니다.
어제 마무리로 간곳은 가격 후려쳐서 전 별로 안좋아하는 중국인 마마가 하는 스낵인데, 저랑 둘이남은 형님이 가고싶어해서 갔습니다. 물론 형님이 계산한다는 조건으로.
한 30분 마시고있으니 아랍계통으로 보이는 두분이 들어왔는데, 얘기를 해보니 터키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파일럿인지 뭔지 항공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일본인이랑 결혼도하고 해서 일본에서 산답니다.
그런것치고는 일본어는 거의 안하고 영어로만 얘기해서 저도 영어로 얘기했죠.
이런저런 호구조사를 하다가 저야 뭐 샐러리맨이고, 형님은 장사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야키니쿠집인데 돼지고기가 메인이라고 하니까, 자기네들은 돼지고기를 안먹어서 못가겠네 이러더라구요.
"아 맞네 터기가 이슬람이니까 돼지고기를 못먹는구나!" 한마디 하니까 갑자기 설교모드로 들어갔습니다 ㅋㅋ
저도 뭐 영어로 회화가 그렇게 딮하게 되질 않아서 이해 못한부분도 있긴한데, 요약하자면
터키꼰대 : 넌 우리가 왜 돼지고기를 안먹는지 알고있냐?
나 : 이유는 모르는데 안먹는것까지만 알고있다
터키꼰대 : 넌 이유도 모르면서 그렇게 함부러 말 할 수 있냐? (대체 뭐가 함부러인지 이해를 못함)
나 : 이유를 꼭 아는게 중요하냐?
터키꼰대 : 넌 한국인이라고 했는데, 종교를 가지고 있냐?
나 : 종교가 없다
터키꼰대 : 종교가 없으면 넌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정확하게 you don't have a right to say something about that이라 했습니다.)
나 : ?????
뭐 술마시다 일본인 미/친놈들도 많이 만나서, 대충 술자리에선 말싸움 안하고 그래그래 하고 넘어가는편이라
그냥 응응 니말이 맞다 내가 잘못했네 하고 뭐 미안하니까 내가 집에가서 이유에대해선 공부하겠다고 하고 넘어갔는데
지들이 열폭하고 20분인가 마시고 그냥 가더라구요 ㅋㅋ
뭐 알아보니 이슬람교는 돼지를 더러운 동물이라고 해서 안먹는거였습니다.
아마 추측하건데 빡친 포인트가 힌두교처럼 소를 신성시해서 안먹는다 라는게 아마 더 유명한 이야기이니, 이슬람도 돼지를 신성시해서 안먹는다 이런식의 오해를 받는게 싫은 모양인데
뭐... 안먹는다는걸 굳이 맥일려는것도 아니고 그냥 안먹는구나 하는데 저렇게까지 발광을 할 일인지는 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종교가 없으니 뭐라 할 자격이 없다니 ㅋㅋ 애초에 뭐라 한것도 아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제가 뭐 다른 종교라도 있다 했으면 그자리에서 그걸 가지고도 뭐라 했겠다 싶겠더라구요.
뭐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술자리에선 보통 애지간한 개소리를 들어도 그냥 그래 니말 맞다 하고 넘어가는편이라 (지들이 원폭 피해자라느니 이딴거), 화나거나 이런건 아닌데
아 그냥 전형적인 꼰대새끼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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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더럽네 뭐네 하는건 물이 없는 환경에서 체온 낮추려고 자기가 싼 똥에 몸 비벼서 그런거고 걍 그 꼰대가 ㅂㅅ인거 맞습니다 | 22.11.30 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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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꼰대는 글쓴이 님이 기독고 계열 종교를 가져도 종교가 다르다고 그ㅈㄹ 할 양반이라 보시면 됩니다. | 22.11.30 10: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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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네요. 중동쪽이 돼지를 키울 환경이 안되니까 종교적으로 더러운 동물이라고 한다음 안먹은게 아닌가 하는 가설이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뭐가됫든간에 술자리에서 분란을 안만들고 사는걸 모토로 살고있는데, 자연발화 하는사람을 오랫만에 봣네요 ㅋㅋㅋ | 22.12.02 15: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