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조금 길어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은 맨 아래 압축 내용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일본 4년차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서비스업)를 그만두기 위해 이직활동을 반년정도 열심히 해서.. 최근에 내정을 한군데 받게 되었습니다.
어제 회사에
" 한달 후에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동안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같은 부서 상사랑 인사담당자에게 얘기를 했더니..
같은 부서 상사가
" 어허 X군 정말 미안한데, 다시한번 생각해 줄수 없겠는가? 내가 그동안 말을 너무 심하게 한것도 있고,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하네.. "
참고로 이 사람이 저를 2년정도 신나게 갈구던 장본인입니다..
예를 들면 평소
"너는 일본어가 이상해" "오사카 이쿠노쿠에 조선■ 많이 살지? << 웃긴건 마누라가 재일교포라는 거... ㄷㄷ "
"내가 말하는 의미 알겠냐?" << 같은 부서사람들도 이해안되서.. 서로 물어보면서.. 의도 파악;;
"오마에 << 거의 이름 안부름 "
영업하러 둘이 나가면, 차에서 보고 조금 늦은걸로 한 2시간 갈군다거나.
외주업체에 일을 맡길때마다.. "너는 ケッチ하는 습관을 가져야 된다면서.. 1달 제작으로 계약한 회사에 3달정도 질질 끌면서
말도 안되는 요구를 나한테 하라고 강요하거나.." << 나중엔 업체에서 저한테 짜증을 내면서 受け皿까지 되버리고;;
둘이있을때.. "사장님이 한국인 싫어한다 너도 그럴껄?" 이라던가...
뭐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생각해보니 이지메급 갈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울컥 하네요..
그러던 그넘이.. 테레비토쿄에 비포애프터 마냥.. 어라? 왠 급 친절 모드?
제 생각엔 걍 멘트같아서.. 저도
"아이고 신경써줘서 감사합니다. 근데 당신은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맨날 일을 까먹으니.. 뇌 검사 잘 받아보시길.. "
라고 시전한뒤에 제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 30분 후인가?
주변에서..
"X군 잠깐 나좀봐.." 라는 말과 함께
1. 부서 상사1, 2 면담
2. 인사부서장 면담
3. 재무부서장 면담
4. 사장 면담...
5. 기타 친했던 동료들과의 가벼운 면담
하루동안 면담만 줄기차게 한것 같네요.. 다들 그 상사가 너무했다고 하면서..
그러면서 미안한데 월급이라던가 조건을 좀 조정해 볼테니..
그거 보고나서 비교해보고 판단해달라고.. (정작 나 갈구던 넘은 언제 퇴사냐고만 묻고.. 일 마무리 잘하라고만.. ㅎㅎ)
원래는 걍 말없이.. 확 나갈까도 생각했는데..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라던가 그 간 한국 문화 좋아한다면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던 분들께 미안해서인지..
"알겠습니다. 그럼 조금 시간을 가져보고 답 드리겠습니다. "
라고 말하고 퇴근해 버렸네요..
참고로 지금 회사.. 테도리 월급 21만? 정도에 보너스도 없고.. 잔업도 몇시간 이상하면 그냥 하루 쉬라고 하는 그런 회사입니다;;
직렬은 SE라고 해도 거의 잡다한 거 다하는;; (총무, 인사, 영업 서포트 등등)
내정받은 곳은 병원에서 기계 소독 업무인데.. 나름 독점 상태의 회사라 잘만 버티면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출퇴근도 지금보다 1시간 가까이 절약 되구요.. (현재 히메지 > 오사카 출근 중)
그 넘 빼고 사람들은 좋지만.. 정에 연연하면 대사를 그르친다는 삼국지의 제갈공명의 말을 듣는게 맞겠지요?
일본 생활 오래 사신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요약
1. 다른 회사 내정 받음
2. 퇴사한다고 하니 갈구던 상사가 급 친절과 함께 쓰잘대기 없는 멘트 시전
3. 타 관계자로 부터 복리후생을 좋게 해준다고 설득 멘트 돌입
4. 남아야 되나? 가야 되나?
(IP보기클릭)126.183.***.***
그냥 확 그만두시기전에 인사담당자한테 다 말하고 나오세요... 특히 헤이트 스피치, 파와하라 관련해서는 꼭이요 추후 그인간 승진에 반드시 반영됩니다
(IP보기클릭)49.98.***.***
조건 조정해준다고 의사를 변경 하면 작은 회사이면 아마 다 소문날것이고 그게 아니어도 저놈은 결국 돈 때문에 그만둔다고 했던놈이라는 낙인을 찍힐것 같아요 그만둔다고 하셨으면 그대로 그만두심을 추천 합니다
(IP보기클릭)118.238.***.***
보통 이런 경우를 대비해 녹음 하나 남겨놓으시면 더 좋습니다...그리고 이왕 전직하신거 연봉도 좀더 높이시고...나이스 타이밍인듯 하네요.
(IP보기클릭)118.240.***.***
(IP보기클릭)222.110.***.***
(IP보기클릭)222.110.***.***
(IP보기클릭)118.158.***.***
(IP보기클릭)61.255.***.***
(IP보기클릭)49.98.***.***
조건 조정해준다고 의사를 변경 하면 작은 회사이면 아마 다 소문날것이고 그게 아니어도 저놈은 결국 돈 때문에 그만둔다고 했던놈이라는 낙인을 찍힐것 같아요 그만둔다고 하셨으면 그대로 그만두심을 추천 합니다
(IP보기클릭)49.241.***.***
(IP보기클릭)126.183.***.***
그냥 확 그만두시기전에 인사담당자한테 다 말하고 나오세요... 특히 헤이트 스피치, 파와하라 관련해서는 꼭이요 추후 그인간 승진에 반드시 반영됩니다
(IP보기클릭)126.183.***.***
회사에서 지금 저자세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님께서 "내정" 받았으니까요 ㅋㅋㅋ | 18.02.11 01:55 | |
(IP보기클릭)118.238.***.***
피난민
보통 이런 경우를 대비해 녹음 하나 남겨놓으시면 더 좋습니다...그리고 이왕 전직하신거 연봉도 좀더 높이시고...나이스 타이밍인듯 하네요. | 18.02.13 11:03 | |
(IP보기클릭)42.148.***.***
(IP보기클릭)126.15.***.***
(IP보기클릭)203.181.***.***
(IP보기클릭)219.101.***.***
(IP보기클릭)3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