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이나 각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등등 글이나 댓글은 거의 안쓰고
항상 어디서나 눈팅만 하는 사람입니다만, 잠시 푸념이나 주저리 주저리...
일본 모 기업 정사원 3년차입니다.
딱히 한국인 회사...그런건 아니고, 제가 있는 곳은 한국인이 저밖에 없기에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구별도 차별도 없이 일본어로 일 하고 보고서 쓰고 그럽니다.
아 IT계열은 아니고, 그냥 뻘짓 안하면 60세 정년까지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25일이 되면 느끼는 거지만
...테도리가 너무 적어! 너무 적어! 이거네요.
여기 글 읽어보면 테도리 20 이상이라니...아...부럽다
이 생각이 가장 크네요.
그런데 이 회사가 노동시간은 많아서(물론 서비스잔업은 없습니다)
6시에 슬슬 집에 갈까...란 생각을 하면 주위에서 어머 벌써 집에 가? 란 느낌이고
과장님들은 항상 9시쯤에 가는 일과이다 보니 뭐, 거의 항상 과장님보다 일찍 집에 가곤 합니다만.
물론 절대 눈치 보진않습니다! 일 끝났으면 집에 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달에 200시간 넘게 일해서
25일에 급료 명세서 보면...쩌비...뭐 이리 떼가는게 많나...
연금에 보험에 보험에 보험에 등등등등 3년차때도 이러면 몇년 뒤에는 어떻게 되려나...요런 생각 뿐이고.
테도리를 시급으로 따지면 시간당 1000엔 전후 되더라구요'ㅁ'.........
그나마 보너스가 커버쳐주긴 하지만...
뭐 일하는 거야 주위 사람들도 비슷하게 받고, 혼자 살면서 덕질하기에는 딱히 부족함이 없는데
...그래요 문제는 덕질이에요. 주위에서 덕내나는 사람이 없어요!
물론 주위에 한국인이 전혀 없는 환경이라서, 일본 애들이랑 야 이번에 드퀘 신작 나왔다 해봤냐 ㄴㄴ 나는 파판이라 파판7 리메이크 기다린다
요정도까지는 그럭저럭 할만합니다만
이번에 아니메로 섬머 라이브 갔다왔다!!!!!!! (아 전 티켓 못구해서 못갔습니다) 라든가
러브라이브 극장판 보고 왔는데 쩐다!!!!!! 라든가
...정도의 심오한 대화까지 발전할 정도의 덕내나는 친구들은 없네요.
음, 그냥 주위에 한국인 한명 없는 조용한 도시에서 살면서 조용히 혼자 덕질하다보니
이자카야에서 맥주에 야키토리 뜯으면서 한국말로 오덕 화제로 무르익을 때가 언제 찾아오려나 싶습니다.
참고로 한국말은 집에 전화할 때 빼고는 전혀 쓰지 않네요.
집에 전화하면, 가끔 티비에서 외국에 오래 산 한국인이 '오...이..이건 정말 딜리셔스'같은 어색한 한국어를 저도 쓰다보니
나도 나름 여기 오래 살았구나, 싶습니다.
뭐 딱히 별일 없다면 여기 계속 살게 될...꺼같고.
결혼은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한국인 아니면 못하는 상황인데,
주위에 한국인은 정말 전혀 네버 리얼리 호라 모 젠젠 없는 곳이다보니
아 이렇게 덕질하다가 가겠구나, 싶네요.
그냥 달력 넘기는거 잊다가 오늘 9월 달력으로 넘겼는데
아니 뭐야 앞으로 4장만 넘기면 2016년이잖아...란 생각에 급 우울해져서 글 남깁니다.
아 4개월뒤면 30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뭔가 곧 있으면 30인데 제가 얼굴 들이대는 곳은 항상 형님밖에 없더라구요 하하하하하하
3줄 요약
1. 3년간 일했는데 테도리가 20이 안돼
2. 주위에 덕질하는 한국인이 없어
3. 뭐 하나 한거 없는데 금방 30이 되네요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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