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그리스 사람들은 남성성의 필수요소는 여성에게만 성적으로 끌리고 성관계도 여성하고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것을 문화적 편견이 아니라 생물학적 진실로 간주한다.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의 관계는 자연스럽지만 성별이 같은 두 사람의 관계는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대자연은 남자끼리 서로 성적으로 끌리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들이 옆집 소년과 성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서 소동을 일으키는 것은 오로지 특정 문화에 깊이 물든 인간 엄마뿐이다.
사실 엄마의 분노도 생물학적 필연은 아니다.
적잖은 인간 문화들이 동성애가 합법적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건설적이라고 보았고, 가장 두드러진 사례가 바로 고대 그리스였다.
<<일리아스>>에는 아킬레스가 파트로클로스와 동성애 관계를 맺는 데 대해 엄마인 테티스가 반대했다는 언급이 전혀 없다.
마케도니아의 올림피아스 여왕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개성이 강하고 단호한 여성의 하나로 꼽힌다. 남편인 필리포스의 암살을 사주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저녁을 같이하려고 연인인 헤파이스티온을 집에 데려왔을 때 발작을 일으키지 않았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과 단지 사람들이 생물학적 신화를 통해 정당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양자를 구분하기 좋은 경험법칙이 있는데, '자연은 가능한데 문화는 금지한다'는 기준이다.
생물학은 매우 폭넓은 가능성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사람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강제하고 다른 가능성을 금지하는 장본인은 바로 문화다.
생물학은 여성들에게 아이를 낳는 능력을 주었고, 일부 문화는 여성들에게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의무로 지웠다.
생물학은 남자들끼리 성관계를 즐길 수 있게 했고, 일부 문화는 그런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금지했다.
문화는 자신이 오로지 부자연스러운 것만 금지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부자연스러운 것이란 없다.
가능한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말로 부자연스러운 행동,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예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금지할 필요가 없다.
수고스럽게 남자에게 광합성을 금지하거나, 여자에게 빛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게 하거나, 음전하를 띤 전자가 서로에게 끌리지 못하도록 금지한 문화는 하나도 없었다.
진실을 말하자면,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이라는 우리의 관념은 생물학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에서 온 것이다.
'자연스러움'이란 말의 신학적 의미는 '자연을 창조한 신의 뜻에 맞는다'는 뜻이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신이 인간의 몸을 창조할 때 사지와 장기가 특정 목적을 수행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사지와 장기를 신이 마음에 그렸던 목적에 맞게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활동이고, 신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한다면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진화'에는 목적이 없다.
장기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진화한 것이 아니며, 그 사용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인체의 장기 중에 그것이 원형 상태로 수억 년 전 처음 등장했을 때 했던 기능만을 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장기는 특정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진화하지만, 일단 존재하게 되면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방향으로도 적응할 수 있다.
가령, 입이 등장한 것은 가장 초기의 다세포 생명체가 영양소를 몸 안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고, 우리는 지금도 그런 용도로 입을 사용하지만, 동시에 키스하고 말하는 데도 사용한다.
람보라면 수류탄 핀을 뽑을 때도 써먹는다. 이런 용도 중 어느 하나라도 부자연스러운 것이 있을까?
6억 년 전 우리 선조가 입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마찬가지로 날개도 처음부터 모든 공기역학적 장점들을 갖추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원래 다른 목적으로 쓰였던 기관에서 발달했다. 한 이론에 따르면, 곤충의 날개는 날지 못하는 벌레의 신체에서 돌출한 부위로부터 수백만 년 전 진화했다.
튀어나온 혹이 있는 벌레는 신체 표면적이 더 넓었고, 덕분에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해서 체온을 따스하게 유지할 수 있다.
진화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태양광 히터는 점점 더 커졌다.
햇빛을 최대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 - 표면적이 넓고 무게가 덜 나가는 구조 - 는 우연히 다른 능력도 주었다.
달리고 점프할 때 약간 떠오르는 능력이었다.
돌출부위가 더 큰 벌레는 더 멀리 뛰고 점프할 수 있었다.
어떤 곤충들은 이 부위를 이용해서 활강하기 시작했고, 여기서 약간의 단계만 더 거치면 실제로 공기를 헤치고 날게 해주는 날개가 된다.
다음번에 모기가 당신 귀 근처에서 앵앵거린다면 모기에게 그것은 부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해보라.
만일 그 모기가 하느님이 자신에게 준 것에 만족하는 착한 모기라면 날개는 태양광 집열기로만 쓸 테니까.
인간의 성기와 성행위에도 똑같은 멀티태스킹이 적용된다. 성관계는 당초 출산을 위해 진화했고, 구애행위는 잠재적 짝의 적응도를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진화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동물이 이 두 가지를 다양한 사회적 목적들에 이용한다.
자신의 작은 복사본을 만드는 것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목적들이다.
예컨대 침팬지는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성관계를 이용한다.
이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인가?
여성의 자연스러운 기능은 애를 낳는 것이라는 주장, 동성애는 부자연스럽다는 주장에는 그다지 타당성이 없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규정하는 법과 규범, 권리와 의무는 대부분 생물학적 실체보다 인간의 상상력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모든 내용은 도서 '사피엔스'(김영사 출판사)에서 인용되었습니다
(IP보기클릭)183.108.***.***
말들 복잡하게 하지 말고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식활동을 하는데 단성생식 빼고 나머지는 암수가 나뉘어져 그 역할대로 움직이게 되어있음. 동성애는 생식활동이라는 본능으로 보면 비정상, 쾌락추구 혹은 취향등으로 고려하자면 문제될거 없음 다만 퀴어퍼레이드처럼 공공장소에서 풍기문란은 용납안됨. 그건 이성애자여도 비난의 대상.
(IP보기클릭)183.99.***.***
순수한 진화론적 관점이 불편하신 분들, 기독교 비스무리한 세계관을 가지신 분들이 은근히 많으신듯 하네요.
(IP보기클릭)211.46.***.***
글 쓴이가 뭘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목에 "생물학적 관점"이라고 적으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뭔가 크게 잘못되어 있는것 같네요. 그 이유는, 인용하신 책인 "사피엔스"는 과학도, 하물며 생물학과도 전혀 상관없는 "역사 인문학"서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작가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대학 역사학 교수이자, 전쟁역사학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자가 생물학과 역사학의 관점을 넘나들며 연구한다고 알려지긴 했지만, 애초애 역사학자이지, 생물학자가 아니기에 의미가 없습니다. 하물며, 이 책은 그거와 별개로 과학과는 전혀 무관한 책입니다.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되고 진화해왔는지는 풀어낸 책입니다. 진화 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그걸 과학과 결부시키신것 같은데, 역사는 인문학이지 과학이 아닙니다. 이 책도 역사적으로 인류 진화를 다룹니다. 저 책을 과학서적이라고 하시면, 저를 포함해서 저 책을 읽어본 사람한테 정말 비웃음 받게 될 겁니다.
(IP보기클릭)112.156.***.***
인문학적 해석을 과학적 논리근거 없다고 하여 부정하는 것은 전형적인 닫힌 사고방식입니다. 인간의 철학적 기원도 파고 드는걸로 봐서 읽어두면 좋은 책인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118.36.***.***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이라는 우리의 관념은 생물학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에서 온 것이다. <= 정답이네요. 더군다나 종교라고 표현하지 않고 기독교라고 특정 종교를 정확하게 지적한 게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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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이라는 우리의 관념은 생물학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에서 온 것이다. <= 정답이네요. 더군다나 종교라고 표현하지 않고 기독교라고 특정 종교를 정확하게 지적한 게 돋보입니다.
(IP보기클릭)210.97.***.***
기독교라는 것이 우리들에게 가져다주는 이점(가령, 행복도를 상승시켜준다거나)도 있을 테지만, 과학적인 객관성을 훼손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과학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 18.06.07 09:15 | |
(IP보기클릭)182.222.***.***
(IP보기클릭)210.97.***.***
저도 스토키님의 말씀처럼 도덕윤리적 관점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최대한 성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만, 쇼타나 로리 같은 것은 도덕윤리적 관점을 들이댈 수밖에 없네요. 예컨대 쇼타, 로리 같은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을 소지가 굉장히 큽니다.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성적으로 상대에게 끌리는 경우는 매우 드묾며, 끌린다고 하더라도 성적 결정을 스스로 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자연스럽지 못한 경로'가 있다고 생각되니까요. 또한 거기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아직 채 성숙되지 못한 신체에 고통스러운 상처가 새겨질 여지가 매우 큽니다. 이것은 과학적 냉정함이라는 잣대만을 가지고 살펴보기에는 어폐가 있고, 도덕윤리적 관점에 어쩔 수 없이 기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성애는 다릅니다. 동성애는 서로가 사랑을 하는 '어른들과의' 관계이며, 더 나아가 성적 결정권 또한 서로에게 있습니다. (쇼타와 로리를 사랑한다는 점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과학적인 냉정함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특정 문학적 규범에 철저하게 속해 있으신 스토키님 같으신 분들은 이것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시겠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저는 스토키님의 의견을 무시한다거나 완전히 반대하고 싶진 않고요. 문화적 규범과 냉철한 과학적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충분히 인정하는 바입니다. | 18.06.07 09:24 | |
(IP보기클릭)182.222.***.***
죄송합니다 제가 글을 잘못쓰다보니 제가 댓글을 단 논지가 달라졌네요ㅜ 저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동성애는 자연스러운것이다란 내용의 결과보다는 도출해가는 과정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요상하다 생각들어 잘모르겠다 한겁니다 동성애라는 주제에 관해서의 저의 입장은 찬성도 반대도 아닙니다. 그저 중립적인 입장이기에 내용적인 면은 아 이 저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책을 보면 역사학자로서 사피엔스에 관해 생물학적 관점이나 종교적 관점등 인용하며 자기의 논지를 풀어가는데 본문만 떼놓고 보면 수많은 관점이 있을것이고 자연스럽다는 그 행위에 대한 수많은 충분조건들이 있을텐데 그 중 하나만을 택하여 그것이 가장 낫고 그 하나가 충족하니 다 충족한다는 식의 과정이 그냥 결과는 이미 내려놓고 과정을 짜맞추는 것 같아서 요상하다 한겁니다.. 문화적인걸 부산물처럼 취급하니 특이하다 생각이 들었죠. 이과다 보니 다른식으로 글을 봐라본걸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자는 인류학으로 글을쓰는데 그게 냉철한 과학적 입장이라고 하기엔.. 살짝 어폐가 있지않나 합니다. 사회구조나 관습, 종교,과학등 모든걸 포함해 저술해 나가까요. 과학적인 시각도 포함되어 있지만 결국 전체중 일부니까요. 책의 내용중 뒤에 가면 사피엔스 종말을 예측하는데 그걸 오롯이 과학적이다라고 하기 애매한것 처럼요. 저는 옳고 그름이나 맞고 틀림을 주장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수많은 사람중 한 독자의 입장으로 이런식으로 생각했다 적은것 뿐이니 혹여나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18.06.07 10:20 | |
(IP보기클릭)110.70.***.***
충분히 일리가 있으신 반론이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철저하게 과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을 원하고 그것을 좋아하기에 그런 제 관점에서 살짝 어긋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님께서도 어느 정도 저와 궤를 같이 하는 냉정한 입장을 가지시고 계시는 것 같네요.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18.06.07 12:05 | |
(IP보기클릭)210.121.***.***
(IP보기클릭)210.97.***.***
철저하게 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과학적 관점을 전부 떼내고 윤리도덕적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그 표현 자체에만 꼬투리를 잡아본다면 Narsils님의 말씀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바입니다. | 18.06.07 10:58 | |
(IP보기클릭)58.234.***.***
어떠한 이유 때문에 덧글을 5번이나 삭제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윤리도덕적 관점을 과학에서 절제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 과학은 언제나 폭주할 가능성이 높은 마차이기에 윤리와 도덕이 함께 진행해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혐오감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점도 존재하는 글이군요. 패미니스트들이 낙태를 표현하는 방법처럼 말입니다. | 18.06.07 13:02 | |
(IP보기클릭)210.97.***.***
넵 저도 그 점은 동의합니다. 저 또한 아무리 순수하게 과학적 관점만을 견지하고 싶어도 분명히 도덕윤리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구역이 있습니다. | 18.06.07 13:21 | |
(IP보기클릭)58.234.***.***
순수하게 과학적 관점을 견지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를 발생하죠. 물론 치우친 사상을 가지고 과학적 연구라는 이름의 실험을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나치의 우생학처럼요. 과학은 언제나 도덕과 윤리을 무시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8.06.07 19:35 | |
(IP보기클릭)183.99.***.***
물론이죠. 순수하게 과학적 관점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나 또한 도덕윤리적 관점을 배제할 수가 없다 그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Narsils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님의 말씀을 토대로 나아가서 이 세상의 모든 인권 억압적 형태에 반대합니다. 그런 점에서 동성애는 어른들끼리의 사랑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치의 우생학과 같은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러나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굳이 꼬투리를 잡자면, 아이를 작은 복사본이라고 한 표현이 '특정 문화'의 도덕윤리적으로 불편할 수 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 바입니다. 님이 기독교라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특히 기독교이신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주제 자체에서부터 엄청 불편해하실 것 같네요. :) | 18.06.08 10:45 | |
(IP보기클릭)58.234.***.***
후손, 아이를 복사본이라 표현하는 '특정 문화'는 과학적 관점도, 이성적 사상도 아닌 생식행위를 비하하는 삐뚤어진 관념이죠. 과학적 관점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어떤 특정문화가 자식을 작은 복사본이라 지칭하는지 모르겠지만 과학적으로 그러한 관점은 사라진지 오래이지요. 좀더 올바른 방법으로 길을 나아 갈 수 있음에도 삐뚤어진 비난과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여 오히려 혐오자만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p.s 성적 성향은 성인만 국한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성년자이던 성인이던 성적 성향은 다양한것이 '정상'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가진 편견과 유사한 의견이군요. | 18.06.08 13:23 | |
(IP보기클릭)183.99.***.***
아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제가 여기서 말한 '특정 문화'란 아이를 복사본이라고 표현한 그것을 말한 것이 아니라 Narsils님께서 속하신 그 문화의 일부를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복사본이라고 표현한 것이 불편하다면, 그 불편함은 '특정 문화'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니까요. 왜냐하면 단순한 비유적 표현으로도 볼 수 있는 이 진화적론적 관점의 표현이 불편하다는 것은 '도덕윤리적이라는 특정 문화'의 관점이 필수적으로 반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독교 문화에 속하신 분들은 '진화론을 냉정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주장(복사본이라는 표현 따위)을 불편하게 여기는 문화적 성향'이 보다 더 크기 때문에 더더욱 불편해 할 거라는 말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이러한 특정 문화를 이해하고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Narsils님께서 속하신 특정 문화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요. ('특정 문화'는 어디까지나 문화이기 때문에 관점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제 댓글이 미흡해서 오해가 생기셨던 것 같네요. 이건 제 잘못이 큽니다. 죄송합니다. | 18.06.09 10:11 | |
(IP보기클릭)211.46.***.***
덧글을 읽다보니, 좀 의구심이 들어서 덧글을 답니다만, 글 어디에도 Narsils님이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밝히신게 없는데 어떻게 그걸 단언하시죠? 그리고 아이를 복사본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불쾌감은 종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요? 저는 철저한 무신론자입니다만, 그 표현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낍니다. 애초에 과학적인 관점에서 아이를 자신의 복제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될 수 없구요. 아이는 남과 여의 생식에 의해서 둘의 유전자가 결합해서 새로운 유전자의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이지 어느 한사람의 복제가 절대 아니죠. 문학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자녀를 자신의 분신과 같다고 표현할 수는 있습니다만, 복제는 절대 아닙니다. 님이 말한 복제란 것을 과학적으로 말하면 클론이죠. 자신의 자녀를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보편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있을 수 없는 겁니다. | 18.06.09 10:53 | |
(IP보기클릭)58.234.***.***
자꾸 과학적 주장을 하신다고 말씀하시지만 진화론적 관점의 표현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말씀하시는군요. 도덕윤리적이라는 특정문화라며 말씀을 하시는데, 과학자일수록 자식, 후손을 자신의 복사본이라 명칭하지 않습니다. 과학적 근거로 봐도 아이는 두 부모의 유전적 특성을 나누어 받으며 한 개인의 복사체가 아닙니다. 제가 혐오스럽다 한 표현은 당신이 아닙니다. 작성자가 인용한 저 작가의 인문학 책 내용의 일부분이 혐오스럽다 말한겁니다. 진화론은 다새포 생물의 경우, 생명의 탄생과 진화의 과정을 개체를 복사하여 증식한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단세포 생물에 비하는 모습은 과학적 사고라고 보기 어려운 치우친 개인의 생각이겠죠. 이것은 오히려 스스로 후손을 잉태 하지 못하는 것에 자격지심을 가진 이들의 편협한 사고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생각은 발전을 저해하고 사회에서 일탈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스스로의 성향과 생각, 옳다고 판단되는 인문학 서적을 탐독하셨다면 고찰과 배움, 인문학적 생각과 과학적 사고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고민 해보심이 어떠실련지요. | 18.06.09 12:28 | |
(IP보기클릭)211.46.***.***
글 쓴이가 뭘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목에 "생물학적 관점"이라고 적으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뭔가 크게 잘못되어 있는것 같네요. 그 이유는, 인용하신 책인 "사피엔스"는 과학도, 하물며 생물학과도 전혀 상관없는 "역사 인문학"서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작가인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대학 역사학 교수이자, 전쟁역사학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자가 생물학과 역사학의 관점을 넘나들며 연구한다고 알려지긴 했지만, 애초애 역사학자이지, 생물학자가 아니기에 의미가 없습니다. 하물며, 이 책은 그거와 별개로 과학과는 전혀 무관한 책입니다.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되고 진화해왔는지는 풀어낸 책입니다. 진화 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그걸 과학과 결부시키신것 같은데, 역사는 인문학이지 과학이 아닙니다. 이 책도 역사적으로 인류 진화를 다룹니다. 저 책을 과학서적이라고 하시면, 저를 포함해서 저 책을 읽어본 사람한테 정말 비웃음 받게 될 겁니다.
(IP보기클릭)123.215.***.***
실험과 측정을 근거로 하는 과학과 사료를 근거로 하는 역사는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역사는 해석하는 입장에서 완전 상반된 견해를 보이기도 하죠. 유발하리리가 과학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피엔스나 호모디우스와 같은 그의 저서에서 보듯이 많은 과학자들의 저서를 근거로 삼고, 그 근거를 종합해서 남다른 통찰력으로 해석합니다. 세상은 그 걸 인정하기 때문에 그의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탁월한 미래학자라며 칭송하는 거죠. 하리리가 주장하는 동성애의 입장은 많은 생물학자의 설명을 바탕으로 합니다. | 18.06.09 14:58 | |
(IP보기클릭)183.99.***.***
1. 과학 책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2. 그 어떤 종교적, 문화적 관점을 철저히 배제하고 나서 순수하게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입니다. (이 또한 사피엔스가 과학 서적이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단지 저의 흥미로운 관심사일 뿐.) 3. 문화적 관점이 개입하면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죠? 혹자에게 '만약 당신이 죽는다면 당신은 단연코, 절대적으로, 무조건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철저하게 냉정한 과학적인 입장을 말해줬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그는 묘한 불쾌감을 느낍니다. 그것과 비슷합니다. (이 또한 사피엔스가 문화적 관점을 철저히 배제한 책이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단지 저의 흥미로운 관심사일 뿐.) 4.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주제를 과연 어디까지 순수하고 냉정하게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지가 제 유일한 관심사였고, 이러한 관심사에서 시작한 관점에서의 흥미로운 생물학적 주제였습니다. | 18.06.10 06:27 | |
(IP보기클릭)183.108.***.***
말들 복잡하게 하지 말고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식활동을 하는데 단성생식 빼고 나머지는 암수가 나뉘어져 그 역할대로 움직이게 되어있음. 동성애는 생식활동이라는 본능으로 보면 비정상, 쾌락추구 혹은 취향등으로 고려하자면 문제될거 없음 다만 퀴어퍼레이드처럼 공공장소에서 풍기문란은 용납안됨. 그건 이성애자여도 비난의 대상.
(IP보기클릭)118.36.***.***
"기독교 신학에서는 신이 인간의 몸을 창조할 때 사지와 장기가 특정 목적을 수행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사지와 장기를 신이 마음에 그렸던 목적에 맞게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활동이고, 신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한다면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라는 기독교의 주장에 매우 적합한 예제이네요. | 18.06.10 23:48 | |
(IP보기클릭)183.99.***.***
순수한 진화론적 관점이 불편하신 분들, 기독교 비스무리한 세계관을 가지신 분들이 은근히 많으신듯 하네요. | 18.06.11 0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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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해석을 과학적 논리근거 없다고 하여 부정하는 것은 전형적인 닫힌 사고방식입니다. 인간의 철학적 기원도 파고 드는걸로 봐서 읽어두면 좋은 책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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