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노래한 시의 배경이 된 아일랜드 호수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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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의 호수섬
나 이제 일어나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거기서 진흙과 가지로 작은 오두막집을 지으리라.
아홉 이랑 콩밭을 일구고 꿀벌 집을 지으리라.
그리고 벌이 웅웅대는 숲에서 홀로 살리라.
그리하여 거기서 평화롭게 살리라, 평화는 천천히 방울지듯 오므로.
귀뚜라미 노래하는 곳에 아침의 베일로부터 떨어지는 평화
한밤엔 만물이 희미하게 빛나고 정오에는 보랏빛으로 빛나는 곳,
그리고 저녁엔 방울새의 날개소리로 가득한 곳.
나 이제 일어나 가리라, 밤이나 낮이나
호수의 물이 호숫가에 나지막이 찰랑대는 소리를 듣나니
길에서나, 회색 도로 위에서
내 가슴 속 가장 깊은 곳에서 그 소리를 듣나니.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이 시에서 백석 시인의 '흰 바람벽이 있어'를 떠올립니다.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쓰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
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
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
이 흰 바람벽에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
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
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즈막한 집에서
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아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
벌써 어린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
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늬 사이엔가
이 흰 바람벽엔
내 쓸쓸한 얼굴을 쳐다보며
이러한 글자들이 지나간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어가도록 태어났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어가는데
내 가슴은 너무도 많이 뜨거운 것으로 호젓한 것으로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 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를 위로하는 듯이 나를 울력하는 듯이
눈질을 하며 주먹질을 하며 이런 글자들이 지나간다
-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스 쨈'과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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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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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잡아먹어요....을.. 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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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맛없어요! 살만 물렁해사 해파리 같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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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잡아먹어요....을.. 껄요? | 25.09.16 20: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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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I.D.OR
난 맛없어요! 살만 물렁해사 해파리 같다구요! | 25.09.16 20: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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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채 얼렁오시고!! | 25.09.16 20:2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