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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에서 달구벌, 오늘날 대구로 천도를 계획한 적 있음.
특히 이제 막 대동강 이남 영토를 모두 장악한 신라의 영역을 생각하면 서라벌은 너무 남동쪽에 치우쳐 있고, 특히 바다를 사이에 두고 신라의 전통적 적국이었던(그나마 신문왕 대는 일본과의 관계가 나쁘지는 않았음) 일본과 접경했다는 문제도 있었음.
특히 오늘날 경주와 대구는 모두 분지 형태인데 아무래도 경주 분지보다는 대구 분지가 넓어서 개발이나 생산량에서 좀 더 유리하기도 하고(그래서 예전 고구려의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거론됨).
일반적으로 왕권 강화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신문왕인만큼 이 대구 천도 시도 역시 신문왕의 왕권 강화책으로 해석되는 편인데 그 신라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왕권을 자랑한 신문왕조차도 이 천도 시도는 신하들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지.
비슷한 이유로 천도한 장수왕 역시 평양으로 천도한 이후 기록에 공백이 다소 존재하는데 이 공백기에 평양 토착 귀족 세력들이나 천도에 반발한 국내성 토착 세력과 분쟁이 일어났거나 이들을 제압하고 숙청하는 상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편.
그래서 백제의 개로왕이 북위에 고구려를 쳐달라는 국서를 보낼 때 "지금 고구려왕이 즉위한 이래 고구려는 피바다가 되었다"는 식의 표현을 한 것도 이 고구려 내부 분쟁을 표현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고.
즉 예나 지금이나 수도 이전은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 ㅋ
삼국시대보다 더 중앙집권화가 발전한 고려도 외침이라는 특수 상황 외에 남경(서울)으로 천도를 시도하기도 했고, 조선도 이성계가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여서 한양 천도가 달성된 거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는 것도 일사천리는 아니었고.
뒷날 정조가 수원 화성을 증축한 것 역시 수원으로의 천도를 꾀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긴 했지만 이는 사실 근거는 빈약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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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라는 건 진짜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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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구: ㄹㅇㅋㅋ 백가: 왕 ㄸㅁ은 백제의 즈언통입니다! ㅋㅋ | 24.05.01 09: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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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라는 건 진짜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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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들의 이권이 걸린 문제고, 국력도 분명 소모되는 정치행위니까. | 24.05.01 10:2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