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권의 한 당선자는 “불통의 대통령실과 오만한 공천을 한 국민의힘을 심판하긴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잘한 것도 없는 야권에 브레이크 없이 독주하는 상황도 만들어줄 수는 없다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때 평균 44.3%였던 부산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은 이번에는 45.1%로 소폭 증가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후보들과 대부분 한 자릿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민주당 후보들로선 중앙당의 부산 지역 총선 전략 부재가 아쉬웠다. 야권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를 두고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며 단순히 고령층의 표 쏠림으로 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수도권 중심 선거 캠페인에 부산 등 PK는 소외된 감이 적지 않다. 월드엑스포 유치전이 맥없이 실패로 돌아가긴 했으나 국민의힘에선 줄곧 산업은행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추진 등을 강조하며 부산에 공을 들인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외면했다. 급기야 민주당 부산시당이 총선을 앞두고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부산 이전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워 급한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등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쇠락하는 지역 부활을 위한 별다른 공약도 없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부산에 올 때마다 “부산에 진심”이라고 했던 말이 갈수록 알맹이 없이 공허하게 들리긴 했지만, 민주당에선 이러한 시늉조차 거의 없었다. 부산 유권자들에게 정권 심판론 말고는 민주당에 투표할 명분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부산 공약’에 발목을 잡는 민주당이 날개를 달면 오히려 부산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산은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추진 등은 쓰러져가는 부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이다.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은 PK 정치권은 응집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밖에 없다. 더욱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중앙무대에서 지역 현안들을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부산 야권 승리를 염원하는 지지자들을 위해서라도 민주당의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1호 공약으로 들고나온 ‘산은 이전’ 염원은 부산의 확실한 민심이다. 산은 이전에 진척이 없다면 민주당은 2년 뒤 지방선거에서도 핸디캡을 안고 싸워야 한다.
요약) 민주당아 니들탓이다 남탓말라
(IP보기클릭)180.81.***.***
호남 쇼핑센터건도 그렇고 이것도 선거철 립서비스라도 언급할 법 한데 아예 논외로 하는거 보면 좀 신기하긴 함. 공수표 공약이라도 내걸었으면 부산에서 좀 더 가져갔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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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쇼핑센터건도 그렇고 이것도 선거철 립서비스라도 언급할 법 한데 아예 논외로 하는거 보면 좀 신기하긴 함. 공수표 공약이라도 내걸었으면 부산에서 좀 더 가져갔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