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 이야기는 출처에 링크 걸어둠.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랜덤전화 앱으로 알게 된 무슬림 여자애랑 사귀게 됐었고,
결혼 얘기를 어렴풋이 했지만, 서로 종교가 달라서 한쪽이 개종하지 않고는 결혼을 못할 상황이었음.
그런데 나나 걔나 개종할 생각은 절대 없었음.
그래서 내가 아직 우리는 멀어서 만난 적도 없고,
더 오래 사귀면 사귈수록 헤어질 때 후유증이 서로 클테니 헤어지자고 선언한게 지난 19일 금요일임.
그날밤 걔는 돌려서 은유적으로 헤어지면 ㅈ살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함.
찜찜했지만 설마싶어서 그냥 그날 밤을 보냄.
근데 다음날인 20일 토요일 아침, 혹시나 싶어 메세지를 보내봤는데
한참을 안 읽더니 나중에 온 메세지가 자기는 한국어를 못 읽고, 폰 주인인 동생은 지금 다쳐서 병원에 있다며 답장이 옴.
그래서 나는 걔 남자친구인데 뭔 일이냐고 물었더니, 손목을 그어서 과다출혈로 입원을 한 상태이고 위독하다는 거임.
나때문에 그랬다싶어 죄책감과 불안감에 계속 시달림.
깨어나면 연락 좀 달라고 했더니 21일 일요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깨어났지만 왜 살려냈느냐며 난동부려서 진정제로 재웠대.
다행이다싶으면서도, 과다출혈로 위독하다고 했는데 벌써 깨어났다는게 좀 이상했음.
그래서 내가 혹시나혹시나 싶어서 아까 2시간 전부터 그 랜덤전화 앱으로 계속 매칭 돌리다보니
설마설마 했는데 걔가 걸림. 나는 닉이 알아보기 힘든거라 걔는 나인줄 모르고 받음.
그래서 나는 목소리 톤 좀 높여서 다른 사람인척 얘기 좀 하다가 너는 지금 어디있니? 라고 물었더니 집이래.
그래서 내가 지-입? 이랬더니 나인줄 그제서야 눈치챘는지 '어.. 여기가 집이 아니고, 한국어가 기억이 안나.. 하스피털이야'라고 함.
와.. 내가 진짜 존내 걱정했던게 너무 허무하더라.
그 뒤에도 얘기해봐도 도저히 안 믿겨서 카톡전화로 바꾼뒤에 영상통화 3초만이라도 하자고 했더니,
절대로 안 보여주더라. 물론 자기 꼴이 말이 아니라서 절대 못 보여준다고는 하더만.
(카톡 글은 못봤나고 했더니 자기 언니가 카톡 글들 몽땅 지워놔서 나랑 주고 받은 글도 다 사라졌다고 함)
당장 죽다 살아난 애가 일어난지 몇시간 됐다고 랜덤전화 앱을 돌리는 것도 말이 안될뿐더러,
처음에 전화했을때 목소리가 도저히 아픈 사람 목소리가 아니었음.
뭐.. 그래도 진짜 자해 저지른거보단 사기당해서 다행이다 싶긴한데
미련없이 빠이빠이 할 수 있게 됨.
하.. 사랑했다 시펄..
*ㅈ살 암시하던 그날 밤도 사실 조금은 이상했던게,
나랑 헤어지고 같은 무슬림 남자를 만나던지, 나랑 결혼하고 싶으면 니가 개종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했더니
자기는 '오빠도 종교도 포기를 못해. 그럴거면 차라리 죽는걸 선택하는게 편해'라길래
내가 '이슬람교도 ㅈ살은 중죄일거 아냐? 어차피 네가 죄를 저지를거라면 ㅈ살하지말고 개종해서 나랑 같이 살자'고 했더니
그래도 안된다며 그냥 막무가내식으로만 얘기하길래 내가 너무 가혹하게 얘기했나 싶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납득이 안 됐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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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별일이 다 있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