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 관련 기술들을 한번 항목별로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베껴온 러시아 기술이란게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한번 같이 세어보기로 합시다.
차체부터 가죠. 중요한 엔진과 동력계통입니다. 이건 볼것도 없습니다. 독일의 MTU883계열 파워팩입니다. 두산에서 자체개발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벤치마킹이나 기술도입입니다.
현가장치롤 보면 암내장형 유기압식 현가장치인데 이건 영국 아니면 미국의 원천기술을 우리가 소화해내서 지금은 단독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 와있습니다. 이 기술을 구사하는 나라는 스웨덴, 일본, 영국, 미국, 한국 5개국입니다. 독일과 러시아도 토션바를 쓰고 이스라엘은 코일스프링을 씁니다. 미국도 현용은 전부 토션바를 쓰죠.
그다음 휠은 K1의 것을 그대로 씁니다. 설계는 미국서 했죠. 궤도는 미국제 T158을 국내에서 생산한 겁니다. 특이하게 스프라켓은 독일제가 원본입니다. 궤도는 어차피 기술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은거고 과도한 개발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냥 외국제를 국내생산 합니다. 그게 비용상 이롭죠.
사이드스커트는 K1A1과 아주 흡사합니다.
내장된 장갑재는 신형이지만 설계개념은 K1시리즈(미국에서 설계)에서 계속된거죠. 연료탱크도 K1에서 그대로 물려받은겁니다. 뭐 K1부터 계속되어온 기술은 전부 미국 크라이슬러의 기술이죠. K1을 설계한게 크라이슬러니까요.
할론가스 소화장치등도 전부 K1에서부터 온 기술입니다.
화생방 방호는 K1과 다르게 집단방호체계입니다. 이건 어차피 널리고 널린 기술이죠. 여러 전차들을 벤치마킹 했겠지만 전부 대동소이합니다. 어디껄 가져다가 썼는지 아니면 완전히 독자개발인지 모르겠네요 이건.
차체는 대충 끝이고 포탑으로 가면요. 주포는 요상한 짬뽕입니다. 120mm 원천기술은 독일이고요. 이걸 미국에서 개량한 M256을 K1A1에 라이센스 생산으로 도입했었죠. 그러다가 독일제 원본이 55구경장으로 개량되었습니다. 우리는 그걸 따라서 라이센스 생산중인 M256을 55구경장으로 개량했죠. M256의 원 제조국인 미국은 아직 55구경장으로 개량하지 않았습니다. M1A2는 아직 44구경장이죠.
사통장치는 원래 K1에서 미국제(전차장조준경은 프랑스제)였습니다. K1A1으로 개량하면서 포수조준경은 그대로 미국제를 쓰지만 그외에 탄도컴퓨터와 전차장조준경 등은 국산화 했죠. K2에서는 국산장비를 씁니다.
지능형탄두를 사용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메르카바4가 몇년 앞섰는데 흑표도 곧바로 이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로부터 기술을 들여온건지 아니면 아이디어를 가지고 국내에서 개발한 것인지 확인해보지 않아 모르겠네요. 어쨌든 현 시점에서 기술은 확보되었습니다.
다영역 연막차장은 뭐 미국제일듯 한데 이런 분야는 제 관심 밖이라 확신은 없습니다. 다만 연막의 색이나 연막탄의 모양으로 보면 그렇게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자동장전장치는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원천기술은 프랑스제입니다. 다소 개량작업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프랑스제가 원본입니다.
장갑재질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반응장갑과 복합장갑인데 봅합장갑은 러시아제와 서방제로 크게 나눕니다. 이 분야는 보안이 잘 되어있어 좀처럼 정보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성능상 서방제에 무게를 두는 것이 중론이고 포탑의 모양과 장갑재의 두께로 보아 러시아제가 베이스라고 보기에는 힘든 상황입니다.
복합장갑재질은 K1부터 이어져온 쵸범장갑의 개량형이라고 보아야 할겁니다.
반응장갑은 러시아의 기술이 도입되었다는 것이 아무래도 중론인데 이것도 이스라엘이나 영국역시 만만치 않은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가 러시아전차를 보유중이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이나 영국과 군사기술 교류가 활발한 만큼 딱 확실하게 러시아제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기술을 벤치마킹 해서 장단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국내에서도 진행한 결과물이 흑표에 들어가는 반응장갑입니다.
요즘 부쩍 중요해지는 베트로닉스는 기본적으로 미국제 부품이 많습니다. 어차피 K-9개발에서도 미국제의 비중이 컸었죠. 항법장치나 지도정보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또한 C4I 는 아예 미국제와 호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선택의 여지가 아예 없습니다. 전세계 서방국가들은 전부 C4I 호환성이 중시되고 있죠. 다만 하드웨어는 국산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아식별장치도 흑표의 중요한 특징이 되는데 이것도 전투정보체계와 연동되는 하부 시스템이죠.
통신기기는 미국제가 원본입니다. 이건 뭐 999k나 기타 여러가지 우리나라의 통신체계 자체가 미국제 일색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생각나는게 능동방어장치군요.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이 러시아제입니다. 국내 도입된 T-80U를 뜯어보고 베낀건 아니고 러시아로부터 직접 기술도입한겁니다. T-80U에는 능동방어장치가 없으니까요.
얼추 다 살펴본것 같은데 러시아제가 생각보다 적죠? 러시아 전차를 뜯어보고 "베낀" 기술은 흑표에는 사실상 없다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러시아에서 돈주고 사온게 한두개 있기는 하지만요. 뭐 짚어보면 진짜 국내기술은 없어보이기까지 하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국내기술로 소화가 다 된 기술들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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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술은 반응 장갑과, 능동방어장치... 정도의 기술을 도입후 독자적으로 개량했다고.
러시아 전차를 뜯어보고 도입한 기술은 사실상 없다.... 이게 맞는 말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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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관련자가 러시아 전차 기술이 거의 사용된게 없다고 그 전부터 말했었음. 아하.... 이런게 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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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관련자가 러시아 전차 기술이 거의 사용된게 없다고 그 전부터 말했었음. 아하.... 이런게 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감. | 24.03.28 10: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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