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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FC 홈 개막전 서드 유니폼 착용 논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7257587)
0. 글을 쓰게 된 경위
"서포터즈 전부가 팬은 아니잖아요"
(기자회견 27분 20초)
단순하다.
K리그를 좋아하는 국내 축구팬의 일원으로서 저 발언을 듣고 어이가 없고 화가 솟아올랐다.
그래서 기자회견이 끝남과 동시에 간략한 목차와 개요 설명을 어떻게 할지를 구상하고 바로 핸드폰으로 초고를 작성했다.
그럼에도 부족함이 느껴지겠지만, 상관없다. 그저 이 글이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램만이 있다.
더 이상 정치적으로 스포츠 구단을 운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담아서 글을 쓴다.
1. 또 다시, 정치색 논란
충남 아산 FC의 팀컬러를 갑자기 빨간색으로 변화시키고, 경기 당일 빨간색 응원 깃발을 구단 직원이 사용해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하는 등
K리그 2 소속의 충남 아산 FC는 K리그가 개막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축구와 관련 없는 정치적 논란에 휩쓸리게 되었다.
이에 대해 충남 아산의 서포터즈들은 경기장 내에서 생길 수 있는 정치적 논란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비판하는 걸개를 내세웠다.
이 걸개를 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걸개 치워라, 저런 식으로 하면 지원 줄이겠다."라는 식의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출처 : 천안신문 / http://www.icj.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45586)
이에 대해 K리그 연맹은 충남 아산 FC가 홈 개막전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의심하며
경기감독관 보고서 내용에 따라 전날 충남 아산 FC에 경위서를 제출 할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서드 유니폼은 연맹이 사전에 승인했다. 유니폼은 연맹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구단이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붉은색 응원 도구를 나눠주며 호응을 유도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았다.
즉, 서드 유니폼을 붉은 색으로 제작한 것은 구단의 재량이나 홈 개막전에서 구단 측이 충남 아산 서포터즈들에게 붉은 색 응원도구와 깃발을 나눠주고 호응을 유도한 것을 문제삼은 셈이다.
그리고 충남 아산의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성명문을 내어 구단에 항의했다.
홈 개막전에서 서드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고, 이순신종합운동장 (아산의 홈구장) 주변 거리 배너 사진에 파란색 홈 유니폼이 아닌 흰색 원정 유니폼이 부착됐으며, 온라인, 오프라인 구단 홍보물에 아산의 팀컬러 '파란색과 노란색' 조합이 사라지고,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홈 경기 당일 아침, 구단이 제작한 붉은 깃발을 사용할 것을 요청 받았으나, 반대 의사를 밝혔고, 사전 협의도 없었으며 팀 색깔과 맞지 않는 디자인이었다. 라고 주장했다.
즉, 서포터즈인 아르마다는 구단이 갑작스레 팀의 상징적인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을 점차 지우고 팀의 색깔과 맞지 않은 붉은색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경기 도중 항의성 현수막을 걸자, 몇몇 도청 직원들이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면서 다소 과격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즉, 서포터즈 입장에선 '갑작스레 팀의 상징적인 컬러를 없애고 붉은색을 강조, 홈 개막전에 정치인을 초대하고 붉은색 응원도구로 호응을 요청함' 이 두 사안 자체가 구단을 정치적으로 운용하려는 의도가 보였고, 이에 대해 항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충남 아산 구단은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며 억울해하는 입장을 표시했다.
특정 정당을 의도한 것이 아닌, 아산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을 상징하는 색깔이며, '아산시에서 6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성웅이순신축제를 기념하고,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책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실제 이순신 장군복의 붉은색 색상을 바탕으로 한 장군검 모양을 은은하게 삽입하여 투철함과 절실함을 녹여냈다'고 2024시즌 아산의 유니폼을 공개하면서 그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성웅이순신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4월 28일 전후로 열리며,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한 의도라면 한달 반이나 넘게 남은 홈 개막전에 홈 유니폼을 버리고 굳이 서드 유니폼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또한 이러한 의도에 대한 서포터즈와의 협의 같은 것도 없는 상태에서 홈 개막전에, 정치인의 방문이 있는 일정에 밀어붙은 것인 그저 끼워맞춘 핑계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13일 오전 10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 아산의 이준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해 해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질의 응답에서 '홈 컬러가 파란색인데 왜 빨강으로 했으며, 홈 개막전인에 왜 색을 바꾸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팀컬러가 어떤지 생각하지 않았고, 제 뜻대로 밀고 나갔으며, 단순하게 생각했다. 매일 보던 유니폼보다 새롭게 개막전을 해보자고 한 게 색깔론으로 번졌다. 축구단 엠블럼에 대해서도 단장에서 오늘 설명을 들었고, 룰에 대해서 잘 모르며, 응원단이 이런 부분에 깊게 생각할 줄 몰랐다.'라고 답하고
구단에서 팀컬러가 얼마나 중요한데 직원들과 협의가 없었는가에 질문엔 '빨간색은 제 욕심대로 즉흥적으로 선택했다, 제 스타일이 제 뜻이 옳다면 한다고 하는데, 스포츠는 아니더라는 걸 느꼈다'라고 답했다.
(출처 : 풋볼리스트 /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36/0000083706)
이러한 발언들은 스포츠 구단의 단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속한 팀의 상징적인 컬러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도 않았으며, 팀의 상징에 대해 팬들이 갖는 의미를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리고 같은 날 3월 13일, 오후 12시에 김태흠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 아산 FC에 관한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러나 김태흠 도지사는 이 기자회견에서 위험한 발언은 차례차례 뱉어냈다.
기자회견 27분 20초 대의 "서포터즈 전부가 아산의 팬은 아니다"라는 서포터즈 아르마다를 갈라치는 발언은 약과이며
"빨간색 입었다고 선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떠들어대는 부분을 이해 못하겠다"며 이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고 오히려 이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을 역으로 비판하는 내용
"나는 꼼수로 정치한 적 없다. 자기들 그릇대로 비판하고 매도하는 것 같다. 나는 피해자다"라며 오히려 자신은 구단의 정치적 공세에 말려든 피해자라며 말하는 내용
서포터즈의 항의 걸개를 철거하라는 지시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는데 서포터즈가 구단과 협의해야한다"라면서 "김태흠, 박경귀 OUT 같은 정치적 구호를 내걸더라, 협의하고 설득해서 떼라고 했다. 불쾌하다고 했다. 이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걸개를 철거할 것을 요구한게 맞다고 시인한 발언
서포터즈를 향해 "그 곳을 다녀온 직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거기 중학생이 떠들어대고 있고, 엄마들 좀 있고, 근데 그들이 오히려 정치적인 ㄴ낌을 받았다."라면서 "이 일을 확대하고 과대 재생산해 정치화 시키는게 더 문제다"
서포터즈 아르마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아주 강한 색깔이 있는 것 같아서 문제제기가 더 큰 것 같은 보고를 받았다."
충남도지사 김태흠이 '정치적인 색채를 띄고 있다'라고 언급한 아산의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중학생, 고등학생 같은 나이가 어린 학생들을 주축으로 지역 연고 축구팀의 응원문화를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는 학생들이다.
팀 승리에 기뻐서 자축이랍시고 치킨이나 피자로 파티를 여는 아이들에게 '정치적인 색채'를 가졌다고 '구단주'가 팀의 '서포터즈 그룹'을 언급하며 비판한 것이다.
정치색이 없는 아이들에게 정치인을 위시한 어른들이 먼저 정치색으로 느껴질 수 있는 행위를 해놓고 서포터즈들에게 '너희가 문제다'라며 역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공격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대체, 누가 누구보다 정치적인 의도와 색채가 담겼다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것도 '구단주' 직위의 도지사가 '구단의 서포터즈'에게 정치적이라며 걸개를 내리고 항의도 하지 말라는 그 말이, 행동이.
대체 서포터즈들의 어느 부분이 정치적이라는 것인가?
하루 아침에 팀의 상징적인 컬러가 사라지고, 정치인들의 색으로 보여지는 붉은 색으로 자신들의 홈구장이 물들어지고 붉은 색 깃발로 응원과 호응을 하라는 그 말과 행동이.
대체 누가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인가?
2. 왜 우리 축구팬들은 정치인을 싫어하는가.
2019년 3월 3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강기윤 및 소속 선거 운동원들의 경남 FC 난입 후 선거 유세.
창원축구센터의 경비를 맡은 요원들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경남 FC로부터 선거운동원의 진입금지와 선거운동 금지 상세 지시를 받아 규정에 따라 진입을 제지했음에도
강기윤이 그런 규정이 어디있느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라면서 진입을 시도하다 실랑이를 벌이고 무단으로 경기장으로 진입하여 선거 유세를 한 사건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2019년 4월 2일 경남 FC에 제재금 2천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또한 경남 FC은 자유한국당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금전적 손실에 대해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22일엔 검찰 측에서 '경기장은 선거법 상 연설이 금지된 곳이 아니다'라며 황교안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당사자인 황교안은 징계 결정 직후 경남 FC와 축구팬들, 도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언급과 함께
배상을 하는 것도 선거법 위반이 될 것이니 적절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실상 제재금과 손해배상을 거절하는 의사표현이 끝이였고
본인이 말한 '해답'이라는 것이 지역 당의원과 함께 단체 관람을 하겠다는 것으로 끝났다.
경남 FC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무단으로 들어온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움직임으로 구단이 피해를 봤음에도 아무런 배상도, 무엇도 받지 못했다.
그저 이 사건 이후로 황교안에 대한 여론이 나빠져 선거에서 낙선하는 것을 보고, 그 이후 이 사건은 빠르게 묻히게 되었다.
2014년, 경남 FC가 2부로 강등되자 참담한 결과며 프로 근성이 없고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해체하겠다는 발언을 한 홍준표 도지사.
이에 대해 "2부리그로 강등됐다고 팀을 해체하면 승강제는 어떻게 유지되나" 같은 비판 여론도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팀은 해체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다음 시즌엔 경남 FC 심판매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안종복 단장이 13년, 14년에 온갖 비리와 심판매수까지 하다 덜미가 잡혔고, 그 사람을 경남 FC에 데려온 것이 홍준표 도지사였다.
이에 대해 '다 알고 있었으면서 자신의 인사실책을 숨기기 위해 구단에 책임을 돌렸다'라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경남 FC 시절 말컹)
그리고 홍준표 도지사가 떠난 2017년부터 경남 FC는 말컹을 주축으로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결국 경남은 K리그 챌린지를 우승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었고, 다음 시즌인 2018년엔 자신들이 일으킨 돌풍을 그대로 유지하여 승격 시즌엔 2위까지 달성하며 AFC 챔피언스 리그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엔 앞서 언급한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등의 정치인들이 경남 FC 경기장으로 무단으로 난입하여 징계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며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까지 치르면서 벌어진 피로 누적,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경남 구단의 행정처리 미숙등의 이유로 다시 강등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현재까지도 수사가 진행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생긴
성남 FC를 정치적으로 운용한 것이 아니냐는 후원금 의혹이 있다.
이는 2015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이 두산그룹 등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 FC 후원금 명목으로 두산으로부터 40억원을 후원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의혹으로 제3자 뇌물공여죄로 고발되었으나, 검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내려 종결됐으나 재차 수사를 진행하게 된 사건이다.
특히 성남 FC 출범 첫해엔 9억원 수준의 광고수익이 1년 만에 43억으로 급증하고, 또 다음해엔 64억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은수미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이후부턴 출범 첫 해 수준으로 돌아갔기에 정상적인 자금 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소환조사와 관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이며, 2022년부터 23년까지 성남 FC가 스포츠면보다 정치, 사회면에 더 많이 입방아에 오르며 팬들에게 상처를 준 사건이기도 하다.
또한 이 사건 이후, 2022년부터 성남시장이 된 신상진 성남시장이 "시민 통합의 에너지를 상실한 프로축구단 성남 FC는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이른 시일 안에 해체나 매각되어야 합니다"라며 사실상 성남 FC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에 성남과 K리그 팬들이 단결하여 이러한 정치적인 배경과 결정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보수 언론마저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자 성남시청 측에선 연고 이전이나 재창단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해체설에 선을 그으며 일단락되기도 했다.
K리그 팬들이 정치인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는 정말 간단하다.
정치인이 엮였을 경우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보다 나쁜 결과를 맞이한 것이 더욱 크고 많기 때문이다.
(대구 FC, 세징야)
현재 시민구단으로서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민구단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준 대구 FC에 대해 현재 대구의 지자체장인 홍준표 시장은
'축구는 해보면 주말에 한 경기, 주중에 한 경기가 전부이고 제대로 중계를 안한다', '기업에서 돈을 그렇게 투자해도 광고효과가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해나가면 투자를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많은 축구팬들이 그 내용을 모른다'라며 시민구단을 기업구단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의견과 동시에 축구팬들을 폄훼하는 것같이 느껴지는 주장을 펼쳐 대구 팬들의 우려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시민구단이 강등을 당하자 팀 해체를 먼저 언급한' 선례가 있기에 더더욱 이러한 홍준표의 발언에 대해 반대 의견과 함께
이미 대구가 스스로 흑자를 내며 조광래 사장 아래에서 잘 운영되고 있었기에 노골적으로 '홍준표가 대구 FC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비꼬는 등 K리그 팬들의 정치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쁜 쪽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 응원단 아르마다를 응원하며
(K리그 2 개막전 / 아산 vs 수원전 아르마다 콜리더 영상)
충남 아산의 구단주이자 충남도지사 김태흠에게 정말로 묻고 싶다.
이 학생들의 진심을 담은 응원과 구호, 그리고 그저 이겼다고 기뻐서 피자나 치킨으로 승리를 만끽하는 이들에게 대체 어떤 정치색을 느꼈는가?
오히려 이런 아이들에게 정치색과 의도가 느껴진다고 비판하는 당신의 언행이야말로 정치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가?
(3년전, 아산 홈구장에서 미니 인터뷰를 진행한 콜리더의 유튜브 영상)
또한, 이들은 당신이 집권하기 이전부터 지역 구단을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이 주도하여 응원을 하고 승리에 기뻐하고, 패배에 슬퍼하면서도 선수들을 다독여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대체 어느 누가 '정치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가?
오히려 단순히 본인이 사랑하는 팀을 지키고, 다른 구단들이 정치적으로 운용되고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발버둥으로 느껴지지 않는가?
오히려 축구팬들에겐 김태흠 당신이 각 지역 연고에서 창립되고 운영되는 구단들의 손익을 계산하며 '천안과 아산을 통합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치적이며, 구단을 망치는 길로 느껴진다.
개인적인 견해랍시고 팬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구단을 그저 숫자상의 손익만으로 지자체장의 자리에서 '통합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무게가 어떤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당신이 구단의 피해자라고 말하며 팀의 상징적인 색상도 모르고, 그저 어린 아이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하는 것을 보며 '정치적인 색채가 강하다'며 그저 팀을 사랑해서 본인들끼리 응원 문화를 주도할 정도로 열정적인 아이들에게 '정치색'을 묻히고 싶은가.
그렇게 정치색이 강하다며 비판한 서포터즈가 내건 '정치적으로 운용하지 말라'는 비판적인 걸개가 그렇게도 보기 싫어서 구단의 지원을 끊을수도 있다고 협박을 가했는가.
다시 한번 묻고싶다, 누가 정치적으로 사안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것은 누구인가? 서포터즈일까, 아니면 도지사 당신일까.
끝으로, 충남 아산의 서포터즈 아르마다의 콜리더의 짧은 한마디로 글을 마치려고 한다.
'다시 한번 외칩니다, 축구만 사랑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