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하 상사가 내 업무를 싹 밀어버리고 있ㅇ니

[루니카™]

1. 도주각을 보고 못가게 막았다

2. 얘가 노답이다

3. 둘다.

4. 기타.

[초식여우]

일단 우울증은 정말 병력 남으면 안되는 몇몇 직종만 아니라면, 병원 가서 약 받는게 좋아. 혼자 끙끙거려봐야 정말 해걀 안 되더라.

어지간한 직장이라면 사람을 달랑 한달 갖고 견적내지는 않아. 멀쩡하던 사람도 입사/퇴사/결혼/이혼/친족상 같은 큰 일 있으면 한동안 정신 반쯤 나가는거, 사회생활 좀 한 상사들은 한두번 본게 아니니까. 그냥 [OO씨 요즘 많이 힘들어보이던데 내가 좀 도와줘야겠군 / 경험차원에서 해보라고는 했지만 역시 한달차가 이건 무리지? 이번까지는 내가 해 줘야겠군] 정도일 가능성이 대부분이야.

그럼에도 멘탈 갈릴 정도로 뭐라 그러는 상사라면 진지하게 이직이나 부서 변경요청 고려해봐. 인생에 도움 안 되는 상사일 가능성이 높아.

[루니카™]

약은 먹고 있음.

[초식여우]

힘내!
에상이 x같은 순간도 많지만, 결국 살다보면 행복한 순간도 오더라!
루니카씨한테도 분명 행운과 행복이 가득한 시간이 올거야!!!
그러니까 힘내! 약도 꾸준히 먹고. 내가 해 줄수 있는건 말 뿐이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 빨리 자주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주정꾼]

여기다 글쓰지 말고 그 상사랑 좀 커뮤니케이션을 해보십쇼

[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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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여우]

틀린말은 아닌게, 혼자 불안해하고만 있는 것 보다 적당히 상사 기분 안 나빠보이고 바쁘지 않아보일때 커피 한잔 들고가서 ‘상담’좀 하고샆다고 하면, 어지간히 성격 글러쳐먹은 상사 아닌 한 잠깐 짬내서 이야기 듣는게 어렵지 않음.
적어도 계속 눈치보면서 불안한거보다는 설령 까이더라도 대놓고 한번 듣는게 오히려 속은 편할때가 많아.

요약하면 진지하게 상담 해 달라고 해서
- 사실 상사는 별 생각 없었다면 : 그냥 잘 하고 있는것임. 우울증 약은 이미 먹고 있다니까 산책이나 운동을 더 할수 있다면 더 좋을거야!
- 진짜로 상사가 안 좋게 보고 있었다면 : 어짜피 손해볼거 없으니 마음편하게 이직준비 하면 됨. 지금 직장에 미련 남는다면 ‘그러면 어떤점이 부족해보이십니까? 개선하겠습니다.’라는 신입 특권 마법의 주문을 사용하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