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사노라면 어느 순간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지만 그래도 맛있는 걸 먹고 싶기는 한 그런 이중적인 감정이 생길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유용한 게 설거지도 거의 안 나오고 맛도 있고 조리시간은 3분 내외로 짧은 음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밑준비 같은 것도 있어야 하고 뭐 그런 경향이 있는데 오늘은 그런 거 다 필요 없는 거 할 거임.
간장계란밥 할 거니까.
간장계란밥 하면 언제부턴지 모르게 계란을 익히더라?
하지만 난 날계란파니까 날계란으로 해 먹음. 애기 때부터 이렇게 먹었어.
준비물은 뜨거운 밥하고 계란 한 알에 간장 참기름 통깨 약간이 끝.
일단 밥. 이게 오늘 간장계란밥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양이 너무 많으면 계란이 부족한 느낌이 되고 너무 적으면 이번엔 질척거리는 느낌이 되니까 적당히 먹기 좋은 양을 담는게 요령.
한 십 년 넘게 먹다 보면 알아서 됨. 열 대여섯 살 때 부터 가늠이 되던 거 같으니까.
밥은 반드시 뜨거워야 하는데 이유는 일단 안 비벼지고 겨란이 따로 놀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임.
이것도 해 보면 알아. 이게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주요 구성물 그 두번째. 계란은 한 알만 쓴다.
이게 양 늘리겠다고 밥 두 배에 계란 두 개 하면 될 거 같은데 안 되더라.
그러니까 혹시라도 두 그릇 먹고 싶으면 일단 한 그릇 먹고 밥부터 다시 퍼서 시작하는 게 좋음.
이제 여기에 적당량의 간장과 약간의 참기름을 넣고 비비다가 위에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
이대로 잠깐 두면 밥이 계란 수분을 빨아들여서 좀 더 맛있어지니까 잠깐만 이대로 뒀다가 먹는다.
잠깐이래봐야 30초에서 1분이야.
반찬은 시원한 김치 하나면 되고 여기까지 하는데에 3분 걸리면 오래 걸리는 거라서 밥만 밥솥에 있다면 정말 순식간에 해 먹을 수 있음.
설거지도 딱 이 한 그릇에 수저만 나오는 걸로 봐서 경제성도 완벽하지.
간장은 한숟가락에서 살짝 넘는 양이면 적절하고 참기름은 그냥 뭐 쪼록 하면 되는 거고.
아무튼 게으르게 한 끼 해결하고 싶으면 이것만한 선택이 또 없다.
간장계란밥은 내가 먹은 것만 40년 정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음식이니까 탭은 역사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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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 육십대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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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숙후라이 3개에 버터랑 간장을 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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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익히기 시작한 이유: 갈색 계란이 비림. 흰색 계란과 맛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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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닭은 절대로 인간의 식사량 1인분에 맞춰서 알을 낳지 않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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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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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지을 때 콩나물 좀 넣으면 편하게 콩나물밥을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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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익히기 시작한 이유: 갈색 계란이 비림. 흰색 계란과 맛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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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런 차이가... | 22.11.30 00:0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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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역시 북유게의 부르주아... | 22.11.30 00: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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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지을 때 콩나물 좀 넣으면 편하게 콩나물밥을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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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뭐 넣은 밥이 시간 좀 지나면 쉽게 쉬거나 밥알이 뭉개져서 뒀다 먹는 거 안 좋아함. | 22.11.30 00: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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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 육십대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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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애기때부터 먹었다고요! | 22.11.30 00: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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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4885698
| 22.11.30 00: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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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로 나 숟가락 내 손으로 들기 전부터 먹었다니까! | 22.11.30 00: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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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지만!
야, 이 정도는 좀 만들어라! 집에 간장이 없냐, 계란이 없냐, 참기름이 없냐! | 22.11.30 00: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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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레지만!
앗... 아아...... | 22.11.30 00: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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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계란찜은 좀 더 있다가... 명란계란찜 먹고 싶다. | 22.11.30 00: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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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계란밥 하면 다 이거였을 걸. | 22.11.30 00: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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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는 페리 안에서 아침 식사 저런게 있어서 그땐 기겁했는데… 흰계란은 덜 비리다는걸 나중에 알게됨 | 22.11.30 00:2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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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숙후라이 3개에 버터랑 간장을 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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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 씻어야 하잖아...... 안 돼... 설거지가 두 배가 되는걸... | 22.11.30 00: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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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H도ㅍH릿
후라이 하면 설거지가 늘어난다고! | 22.11.30 01: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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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게 고추장파도 있구나. 새로운 걸 배웠다! | 22.11.30 01: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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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밥이 뜨거운 게 좋아. | 22.11.30 01: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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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린 거 잘 모르겠는데 좀 민감한 사람도 있고 그런 거지 뭐. 근데 그건 그렇고 이 돼지야. | 22.11.30 01: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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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계란 후라이도 딱 한개 부쳐서 먹는 사람들 보면 존경(?)스러워. 최소 계란 3개가 기본이 된지 너무 너무 오래야 ㅜㅜ; | 22.11.30 01: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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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1.30 01: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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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비빔밥에 계란 4개가 기본 아니였음??? | 22.11.30 01: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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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1.30 01: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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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돌을
그렇지. 닭은 절대로 인간의 식사량 1인분에 맞춰서 알을 낳지 않거덩!!! | 22.11.30 01: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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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1.30 01: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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