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약 키이우 인디펜던트의 현장/심층취재 후 보도한 '국제군단 내부 문제 기사'가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그거야말로 또 다른 확증편향에 침식되어 있는 상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1. 러뽕과 우크라이나뽕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각자의 '확증편향'이 있다는 것.
*애초에 'XX뽕'이라는 말이 '자신이 애착을 품는 대상의 자랑거리에 과하게 몰입한 상태.'라는 뉘앙스이다.
1-2. 나 역시, 이러한 은연중의 '확증편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니, 과연 확증편향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1-3. 예를 들어, 내가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한 기사를 올린 뒤에 욕을 먹었는데, 그 기사는 워싱턴 포스트(WP)라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본 기사로서, 전쟁 당사국의 발표 중에는 정보전(Information war)의 영향으로 과장 또는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기에, 제삼자를 통한 교차검증 또는 제삼자의 시선에서 본 것이 그나마 더 낫다는 판단 하에 올린 것이다.
1-4. 달리 말하면, 나는 제삼자 -여기서는 미국 언론 워싱턴 포스트- 의 시선에서 쓴 그 기사의 내용을 은연중에 받아들였다는 뜻이 되며, 알게 모르게 '확증편향'이 생긴 것이 된다.
1-5. 그렇다면 나는 왜 그 기사를 공유했을 때 '역풍'이라는 단어를 썼는가? WP의 트위터 게시글은 다음과 같다.
> Comments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made to The Post justifying his failure to share with Ukrainians details of repeated U.S. warnings that Russia planned to invade. It have triggered a cascade of public criticism unprecedented since the war began. (https://twitter.com/washingtonpost/status/1560411094165995520)
여기서 'a cascade of public criticism', cascade는 '폭포처럼 쏟아지는'이라는 뜻으로, '비난이 폭포처럼 쏟아진다'는 것은, 두 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역풍'이 된다.
*확증편향이란, 자신의 견해 또는 주장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그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 선택적으로 취하고,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성향을 말한다. 다른 말로 자기 중심적 왜곡(myside bias)이라 부르기도 한다. 쉽게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보편적인 사회적, 심리적 현상이다.
2. 우리는 푸틴이 확증편향에 경도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우크라이나 역시, 자기도 모르게 확증편향에 경도된다면, 그렇게 된다면 결국 다른 의미로 푸틴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2-1. 그럴 확률이 완전히 0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증편향을 경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 성과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가장 위험한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발생하는 부조리 또한 바라봐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2-2. 키이우 인디펜던트(Kyiv Independent)라는 우크라이나 현지 독립언론의 국제군단 내부 권력남용 논란 등에 대한 기사를 올린 뒤에 욕을 또 먹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였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 및 소식과 관련하여 여러 커뮤니티에서 원출처로 많이 인용되는, 우크라이나 현지 독립언론에서 취재한 군 내부 문제 폭로를 올린 것이, '러뽕 아니냐'는 말부터 시작해서 나를 러시아인으로 만드는 마법을 보았다.
2-4. 21세기에 무력으로 타국을 침공한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것이 서방의 일원으로서 적합하다. 그러나, 모 커뮤니티는 이것이 너무 과해서 객관적 정보 전달이 불가능한 수준을 넘어서, 조금이라도 우크라이나 전황이 불리한 사실을 말할 수 없는 공포 정치에 가까운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이 역시 일종의 확증편향에 해당한다고 본다.
2-5. 결국,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편한 이야기는 안 받아들이려는 경향은, 자기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확증편향인 것이다.
2-6.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는 키이우 인디펜던트에서 취재한 그 기사로부터 또다른 새로운 '확증편향'을 만들고 받아들인 셈이 된다.
3. 그러므로, 좋은 것과 나쁜 것 둘 다를 봄으로써,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론이다. 그런 점에서 확증편향을 떨쳐내는 것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4. 왜냐면 외부의 적이 확실히 나오는 전쟁과는 달리, 확증편향은 내부에서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감추어가면서, 사람들의 본능을 이용해 정신을 잠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증편향은 하나만 있을 수도 있고, 여러 개가 있을 수도 있다.
5.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정부 내각들, 기업들, 군 지휘관들, 단체장들, 개인들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져서 많은 실수들을 저질러 왔다. 미국에서는 아들 부시가, 러시아에서는 푸틴이, 일본에서는 쇼와 덴노가, 한국에서는 박정희가, 중국에서는 시진핑이, 대만에서는 장제스가 그랬었고 몇몇은 지금도 그러고 있다.
- 미국의 이라크/아프간/베트남에서의 실패 및 철군.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거한 삽질과 연속적인 실패.
-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의 깡패외교.
- 중화민국(대만)의 국공내전 패퇴.
이 셋은 각국이 은연중에 가지고 있거나 있는 '확증편향'의 결과물이다.
6. 이 글이, 당신이 보기에 그저 '미치광이 러뽕의 변명'이라고 여긴다면, 그렇게 믿으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확증편향을 은연중에 생성하는 것이고, 결국 그럼으로써 당신 역시 확증편향에서 자유롭지 않게 된다. 확증편향을 갖고 있음을 인정할 때, 확증편향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 방법을 찾고 있다. 나는 내가 확증편향을 갖고 있음을 밝혔으며, 지금 이 글을 썼을 때도 나도 모르는 확증편향이 또 하나 생겼을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 보지 않는다." - 율리우스 카이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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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양비론까지 끌여들여서 자기합리화함?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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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뽕이든 우크라이나뽕이든 이번 일은 러시아(푸틴)의 100%의 잘못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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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작성글도 문제인데 저런식으로 올리면 보는것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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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령님 안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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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소리하는 자식 낳은 인간은 얼마나 슬플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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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너 러뽕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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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글씨 죄다 굵게 처리해서 오히려 가독성이 망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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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뽕이든 우크라이나뽕이든 이번 일은 러시아(푸틴)의 100%의 잘못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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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령님 안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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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작성글도 문제인데 저런식으로 올리면 보는것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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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판매한듯 ㅋㅋ 갑자기 이런 쉰내나는글을쓰는거보면 | 22.08.20 03:2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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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배도 전부 굵게는 안 했는디 ㅠㅠ | 22.08.20 03: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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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컬하게도 영원할배가 저거 굴리고있을지도 | 22.08.20 03: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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