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년 무렵, 로마제국의 서방 황제이던 그라티아누스는
당시 동쪽에서 발생하고 있던 고트족과 로마 제국간의 마찰에 대해 동방 황제 발렌스의 요구에 따라 서방의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려 했다.
그런데 '그라티아누스의 친정' 이라는 기밀 정보가 알레만니(게르만 세력중 하나)의 일파인 렌티엔세스에게 전해졌다.
알레만니 출신이던 로마군 병사 한 명이 그 이야기를 본인의 고향에서 떠벌린 탓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알레만니족은 로마제국 서방의 방위력이 당분간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 판단했다.
알레만니 세력은 레누스 국경선을 공격했고, 그 탓에 서방에 주둔한 로마군은 동방 지원 계획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거기에 대응해야 했다.
1차 전투에서 로마군의 지휘관 멜로바우데스와 나니에누스는 알레만니족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그러나 그라티아누스 황제는 이 전투의 결과로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이 서방을 비울 동안 알레만니족이 또 다시 뒤를 급습하면 레누스 방위선은 다시 뚫릴 수 밖에 없었다.
뭣보다도 그라티아누스는 알레만니족이 재공격을 노리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 역공하여 알레만니의 공격 의지를 철저히 분쇄코자 했다.
이 역습전에서 그라티아누스는 승리했고 알레만니는 패퇴했다. 그라티아누스의 친정은 성공적이었으나 문제는 그 탓에 그라티아누스의 동방 진군 계획은 그만큼 늦어졌다.
그리고 그것은 이어지는 대재앙, 4세기의 로마군 패배중 가장 결정적인 패배라는 하드리아노폴리스 전투에서의 로마군의 패배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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