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중환자실 앞에서 면회를 기다리던 사이라
어떻게 말을 자주하게 되었다
그러다 3주전 부터 안계셨다 -
오늘 벤틸레이터(기도 삽관형 인공호흡장비) 장비가 있는 장기요양 가능한 병원에 전원 신청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있는 대형 타이어도매상가 앞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 왔다
"모친은 어떠세요?"
"네?"
처음 보는 사람이다
"네?"
"모친은 어떠시냐구요?"
"네?"
자세히 보니 목소리가 낯있었다
그렇다 코로나 때문에 하도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맨얼굴을 처음 본것이다.
"아!"
"장기요양병원에 전원 신청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러시구나, 저의 어머님은 20일전에 상을 치뤘습니다."
"그러시군요..."
이분과 이야기 해봤던 기억을 되살려본다
이분의 모친은 5년간 투병중이셨고 올해초에 아버님 급사하셔서 모친도 급격하게 악화 되셨다고 한다
5년이라, 오랜 병에 효자 없다고 했던가
말하는 그분의 얼굴엔 묘한 슬픔과 홀가분함이 묻어난다.
이제 다음주부터다 나는 더이상 어머니와 만나는 하루에 단한번 그것도 형제들과 나눠 써야 하는 30분의 만남도 사라진다.
코로나가 끝나기 전까지 요양병원의 면회는 없기 때문이다.
제발 어머니가 살아계실때 코로나가 끝났으면 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괴로움을 알기에 내욕심대로 생각하는건 아닌지 하고 반문해본다.
가슴이 저리다 뜨거운 석탄덩어리를 삼킨듯 목구멍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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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지나가길 바라는거지. 간병할때 그렇게 힘들더니 막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까 그시간이 그렇게 소중했던거더라 | 20.10.21 17:5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