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학 전공 중 고등학교 때 미적분 통계 아예 스킵한 세대가 있더라.

[TERMIDOR]

경제학 전공이라는게 이현령비현령이라, 그냥 전공불문은 다 갈 수 있다.. 라는 특징을 가졌거든. 

뭐, 전공불문은 경제학 전공자를 뽑는거구나 싶을 정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ㅎㅎ 

당연히 IT 분야의 관리직, 기획직, 전략직에도 경제 전공자가 대거 포진해 있기도 하고. 

한번은 경제를 전공한 후배를 받았는데 08학번인지 09학번인지 그랬어. 

아무리 학부수준이라도 시장을 보는 눈과 수요, 공급의 개념, 통화의 개념은 비전공자와 확연히 다른 시각을 갖게 되는게 정상이기도 하고. 

그래서 교육하고 키우면서 학교 때 얘기도 좀 하고, 같은 전공자니까 ceteris paribus나 변수 하나만 바꿀 때 라그랑지 드립도 치고 그랬거든. 

근데, 알아는 듣는데, 반응이 묘하더라고. 

물어보니 고등학고 문과 과정에서 미적분과 통계를 완전히 스킵 할 수 있었던 세대가 있었더라고. 

사실 미적분 어디에 쓰느냐고 하면 할 말은 없어.

수식을 쓸 일은 거의 없으니까. 

근데, 그게 다행이라던가 운이 좋은게 아냐. 

특히 경제학을 전공할 사람에게는 절대적으로 마이너스지. 

변수를 제거하거나 모델을 확장하는 개념 또는 통계적 데이터를 보는 의미에 대한 건 인문교양처럼 경제모델을 볼 때 필요한 소양인데....

아니, 어문을 가도 미분이 의미하는 인문학적 소양, 적분의 의미, 통계치 적용에 따른 모델의 해석 차이에 대한 함의 정도는 대학교육을 받는 이상 필요하다고 생각해. 

세상은 결국 수학의 원리가 모든 기반에 깔린거니까. 

근데 문과라고 그걸 아예 교과과정에서 빼버린 세대가 있더라고. 

어짜피 경상수학으로 전미분, 편미분은 개념부터 다시 배우기도 하고 개념잡기 마치고 나면 스킬풀하게 모델링을 위한 기술로 체득하는거잖아. 

근데, 아예 미적분과 통계를 스킵했던 친구들은 그 충격이 어머어마 했던 모양이야. 

미안하지만 정말 기초개념을 잡기 위한 수학개념 자체를 심지 못한 경제전공자를 양산했더라. 

그거 이해찬 세대인가?

여튼... 문과라고 수학이 정말 필요없다는 말, 쉽게 하면 안될 말이고 솔찍히 바보같은 말이라 생각해.

수식과 적용법은 잊어도 그게 왜 만들어졌고 무엇을 위해 사용되는 것인가 라는 관점의 소양에는 반드시 필요하거든. 

오늘따라 맨큐 아저씨가 흥하길래 겸사 겸사 한번 써봤다. 

[루리웹-4031166460]

근데 경제학에서 수리는 진짜 수단의 불과해서 대학가서 배워도 됨

[TERMIDOR]

기술로써의 수리는 그런데, 변수 제거를 위한 미분과 체적증가 개념을 위한 적분, 같은 데이터라도 다른 의미를 뽑아낼 수단으로써의 통계는 전공 불문하고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생각해.
졸업하면 일부 전문업종 아니면 수리수식은 쓰지도 않지만, 그 개념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말야.

[루리웹-4031166460]

뭐 다 일리있는 의견이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서 학문에 대한 deep 과정은 솔직히 선행학습급이라고 생각함
즉 이해없이 해봤자 의미없다고 봄
그냥 문제푸는 수단에 불과한거지

[에그드랍]

나때부터 부활했음 그니까 92년생까진 미적안했음

[고위집행관 셀렌디스]

이거 맞음 ㅋ

[마지야박그네]

근데 졸업하고 나선 안써.... ㅋㅋㅋ

[TERMIDOR]

내 생각에는 문과에서 강화 되어야 할 교육은 이 수식들이 어떤 의미에서 사용되는가에 대한 철학이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해.
특히 대수를 쓰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지수, 로그 함수 아무리 기술 주입해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난이도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의 학문관과 미래를 위해 수식 위주의 수학보다 수학철학과 미적분, 통계 개념을 충실히 잡아주고 문과라도 기초 벡터까지는 과정에 넣어야 한다 생각해.

[계☆몽☆주☆의]

그게 바로 접니다

[畑ランコ]

통계는 스킵한 적이 없었을 건데?

[TERMIDOR]

아, 통계는 포기한건지 안배운건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쏴뤼.

[畑ランコ]

(심화)미적분, 확률통계, 이산수학 중 이산수학 선택한 넘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