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난 취업 때문에 고민 중에 친하지도 않은 대학 동창놈이 꼬득여서 왠 좁은 오피스텔로 갔어요.
거기서 대학 동창+후원자로 보이는 어떤 사장이란 사람+정치인이 아주 영업을 엄청 치더라.
공천받아서 출마할거란 사람이 수행비서로 일하지 않겠냐면서 네 일생일대의 기회! 라며 엄청 꼬셔요.
그 수행 비서 설명이 어떻냐면 결국 같은 숙소서 자면서 서류작업도 하는 운전기사야.
시다바리(쫄따구) 원하는거지.
내가 ↗소언론사서 잠깐 있어본거 말했더니, 서류 작업은 문제 없어보이겠네~라던데
운전 가능하냐고 3번인가 물어봤거든. (내가 장농면허라) 자기가 운전할 수는 없잖냐고? 컴퓨터도 잘하냐고 묻더라?
내가 급여에 대해 말하니 '가끔 용돈이나 받으면서 일하면 되~. 원래 정치는 양아치들이 하는거야~.'
고민하는데 옆에서 +2놈들이 바람 엄청 넣어. 네 일생 일대의 기회라고!
혼탁하게 말 겁나 돌리면서 내가 수행할 일의 위대함에 대해 떠드는거야.
내 대학 동창놈도 정치에 발담그고 싶었다는거 평소에 티냈는지
'XX는 자기 사람도 심으려고 하는구나~' 이래서 기분이 좀 밍숭밍숭했음.
자기가 공천 받아서 잘되면 보좌관인지 비서인지 1짱시켜주겠대. 학과도 단순 문과이고 사회 경력도 미천한 나를 말야!
그래서 확답은 못하고 기분은 더럽게 찝찝한데 정치계에 입문한다는게 꿈같은 일이라 진짜 90%까진 넘어갔었어.
근데 다음 대선까지 시간이 좀 걸려서 인생의 1년 이상을 갈아 넣을 것 같더라?
그러다가 마침 그날 모지리 친구를 만났는데 내 고민을 예기하니 평소에 했던말을 되받았어.
'그사람이 너에게 뭘 원하고 네가 그사람에게 뭘 원하는지 생각하라고'
그순간 답이 나왔어.
이 양아치 님은 무보수 노동력을 원했고 나는 1년 이상 보필해서 당선되야 열매를 얻을 수 있어.
게다가 ↗소언론사서 88만원 세대를 체험해서 열정페이 극혐했거든.
그래서 답 안주고 말았어. 그날 찾아보니 여기서 존경하는 대통령 정부시절 일했던 사람인데
선거서 참패한 기록만 있더라. 결국 그 인간 진짜로 XX당에서 공천 받아서 나갔다가 개박살나서 떨어졌어.
속 시원해서 엄청 웃었다. 그사람은 앞으로도 안될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보좌관? 몇년뒤에 뉴스보니 국회 보좌관들 계약직에 옮길 자리 못구하면 시한부라 그걸로 끝이라더만
결국 요직은 인맥와 친척들 앉혀놓고 급여도 몰아준다데?
...이런 사람 하나 겪고 나니 정치인 믿지 말라는 이유 알겠더라.
보좌관 해보거나 가까운 사람들은 더 잘알거라 본다.
이 유혹이 내 인생에서 제일 강력한 거였고 덕분에 진짜 사기로 보이는 껀을 또 만났을 땐 바로 간파하고 쳐냈지.
추가 - 댓글 달다보니 사기꾼이나 다름없는 주오오옥 같은 멘트들 추가로 떠오르네. 관심 생기면 댓글서 봐라. 기억력이 나쁜 내가 아직도 그날은 생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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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월급도 못 챙겨주는데 어케 정치판에서 버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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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에 조용히 사람 불러서 조용히 거래 요청하는 놈은 필시 뒤가 구린 새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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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정치꾼들은 지 형제들도 갈아넣던 색히들이야. 그걸 믿으면 나는 어찌되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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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ㅈ같은 새끼가 만일 또 공천 받는다 기어 나오면 난 여기서 깔꺼다. 그런 사람은 정치하면 안되. 그 대통령님 정부의 녹을 받으면 일했다는 것도 이해가 안될 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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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기서 사기꾼들이 바람잡이 넣어서 꼬득이는 수법을 제대로 체험했지. '정치'라는 강렬한 유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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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게, 나는 그래도 보좌진으로 일하면 그런 뭐냐, 정치적 신념이런게 있을 줄 알았거든. 근데 민주당에서 일하던 분이 어느날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일하는 거 보고 개 충격먹은 적 있었다 ㅋㅋㅋ 어떻게 보면 진짜 말한대로 "월급쟁이" 마인드로 일하는 거였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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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땐 제3자의 위치에서 생각해보면 됨 '정치인'이라는게 이렇게 개나 소나 다 할 수 있는거라면 금뺏지 한 번 달아보겠다고 집안 재산 거덜내가며 출마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라고 그리고 내가 저 사람 위치일때 정말 양심에 거리낌 없이 저 사람과 똑같이 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 답이 안나온다면 그게 정답이다 노답이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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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월급도 못 챙겨주는데 어케 정치판에서 버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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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ㅈ같은 새끼가 만일 또 공천 받는다 기어 나오면 난 여기서 깔꺼다. 그런 사람은 정치하면 안되. 그 대통령님 정부의 녹을 받으면 일했다는 것도 이해가 안될 정도였어. | 19.10.16 02: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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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에 조용히 사람 불러서 조용히 거래 요청하는 놈은 필시 뒤가 구린 새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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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기서 사기꾼들이 바람잡이 넣어서 꼬득이는 수법을 제대로 체험했지. '정치'라는 강렬한 유혹으로 | 19.10.16 02: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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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마인
그럴땐 제3자의 위치에서 생각해보면 됨 '정치인'이라는게 이렇게 개나 소나 다 할 수 있는거라면 금뺏지 한 번 달아보겠다고 집안 재산 거덜내가며 출마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라고 그리고 내가 저 사람 위치일때 정말 양심에 거리낌 없이 저 사람과 똑같이 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 답이 안나온다면 그게 정답이다 노답이란거지 | 19.10.16 03: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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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집안은 좀 살고? 란 질문도 했었지. 그때 내가 무급으로 얼마나 버틸지 확인해봤다고 바로 생각했음. 그리고 개나소나라고 하기엔 그인간 정부 직책 경력이 낮은 곳은 아니었음. | 19.10.16 03: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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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그런 경력 있는 사람도 광탈하는게 정치판인데 과연 내가 도전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라 생각했을 때 무리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무급 보좌관 할 필요도 없다는거지 ㅋㅋㅋ | 19.10.16 03: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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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 하기로 결정하고 하루 뒤에 곱씹으면서 서서히 깨닫게 됬어. 그 때 그 인간들 멘트 중에 '자네는 어디서 혼자서는 힘들것 같고 내 밑에서 있는게 낫겠다' 는 식으로 나를 낮추면서 자기를 높이더라고. 사람에 따라 맞춘 사기꾼 수법인데 ㅋㅋㅋ 하루 안되게 고민했으니 난 손해본건 없었음 어쨋든 난 저사람이 집안 재산 거덜내가며 출마한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을 대입해보진 않았는데 여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관점도 좋네 고마워. | 19.10.16 03: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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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뭐라고 밑에 있는게 낫대 ㅋㅋㅋ 아직 사회 제대로 모르는 사람 불러놓고 써먹는 레파토리로 나왔구만 | 19.10.16 03: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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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정치꾼들은 지 형제들도 갈아넣던 색히들이야. 그걸 믿으면 나는 어찌되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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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일이 있었어? | 19.10.16 0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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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술잔 위에 얹힌 패기라지만, 20년도 더 지난 지금도 그 패기만 들어 마신다. ㅋㅋㅋ | 19.10.16 02: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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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 19.10.16 05:16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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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미혜성
아 추가하자면 그 오피스텔에 보좌관 처럼 보이는 일하는 것 같았는데 공천 전이라 그런지 다 찝찝해 보였고 옷도 깔쌈하게 입지도 않았어. 그렇다고 동생이 또 깔쌈하다고 유혹 안당했으면 싶다. | 19.10.16 0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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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애들 | 19.10.16 02: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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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시방새서 틀어준건 결국 어중간한 사람들 얘긴가 보네. | 19.10.16 02: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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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국회에서 9년 이상 재직한 사람들은 진짜 다선의원급으로 영물이라고 생각함. 그 정도면 선거 3번은 치뤘을테니까. 그 정도면 보좌진 중에서도 탑이지 탑.. 초선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함. | 19.10.16 02: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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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오시
예전에 국회에 잠깐 발만 담궜다가 지금은 다른 직종에서 대외업무 맡고 있어. 예전에 같이 일했던 방 식구들이 아직도 현직에 있어서 그래도 돌아가는 사정은 이래저래 듣고 있다 | 19.10.16 03: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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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오시
보좌관들 만나고 다닌거면 정치에 어지간히 관심이 많았었구나.. | 19.10.16 03: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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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오시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게, 나는 그래도 보좌진으로 일하면 그런 뭐냐, 정치적 신념이런게 있을 줄 알았거든. 근데 민주당에서 일하던 분이 어느날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일하는 거 보고 개 충격먹은 적 있었다 ㅋㅋㅋ 어떻게 보면 진짜 말한대로 "월급쟁이" 마인드로 일하는 거였다고 봄 | 19.10.16 03: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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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난 과거 생각나서 화딱지나는 경험 쓴건데 새로운거 배워간다 | 19.10.16 03: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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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바뀔때마다 보좌진 물갈이 하는 양반도 있다. 그런데 진짜 웃긴 거는, 막 국정감사나 대정부 질문 때 "갑질"가지고 지적하는 의원님들 보면, 대체로 본인도 보좌진한테 "갑질"하는데 생각보다 못깨닫는 사람 존나 많음 ㅋㅋㅋ 자기는 막상 자기 보좌진한텐 "갑질"안한다고 생각하는데, 보좌진들이 그냥 참고 조용히 있는거지, "갑질" 케이스 진짜 많다. 의원들 조심해야돼... 진짜로. | 19.10.16 03: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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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은 인간이나 어느 조직이든 흔하잖아? ㅋㅋㅋ | 19.10.16 03:1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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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첫날 듣고 고민하다 시도도 안한거지 | 19.10.16 08:0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