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몇달 전부터 뭔가 타겟이 된것처럼 개인 물건들이 박살납니다.
처음에는 손으로 들고 쓰는 작은 선풍기의 충전 단자를 마치 누가 일자 드라이버 같은걸로 쑤셔서
일부러 안을 박살내놓은 바람에 다 부러져 있어서 충전도 못하고 쓰지도 못했습니다.
단자 구멍 주변에도 딱딱하고 날카로운걸로 쑤신 흔적이 있고요.
그리고 다시 몇달 뒤에 책상위에 올려둔 충전기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제 자리가 제일 구석쪽이라 누가 굳이 거기까지 와서 훔쳐간다는건 말이 안되고요.
왜냐면 다른 자리에도 휴대폰 충전기들 많이 둔 채로 퇴근들 하니까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그냥 참았습니다.
왜냐하면 복도에만 cctv가 있지 사무실 내부에는 CCTV가 없어서 잡기가 어려워서요.
그런데 이번엔 서랍안에 있던 노트북을 박살내놨더군요.
서랍을 열쇠로 잠구지만 열쇠는 보이지 않는 곳에 두는데 그걸 찾아서 서랍을 열고
노트북을 마치 일자 드라이버로 일부러 옆을 따서 지렛다마냥 들추고 박살내서 액정도 고장내놓고는
다시 서랍을 잠구고, 열쇠도 제자리에 갖다 놨더라구요.
부품을 떼가려고 시도한것 같지 않고, 그냥 박살내는것 자체가 목적인것 같습니다.
사라진 부품도 없고, 윈도우 접속 잘만 되고요.
다른 사람들도 보안 지침때문에 열쇠로 잠그기는 하지만 자기 자리에 대충 숨겨두고 퇴근하는데
책상 위에 뭐 올려놓고가도 그 동안 누가 뭘 가져가지도 않았고요.
근데 저한테만 지금 이게 세번째에 도난이 목적이 아닌 일부러 엿먹이려는게 목적인듯 한데
원한 관계를 살만한 사람이 딱히 없었거든요.
애초에 프리랜서 개발자들만 모아놓은 사무실이고, 업무가 겹치는것도 아니어서 대화를 할 일이 없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도 담당자는 저 혼자고요.
제가 목요일까지는 노트북을 사용하고 퇴근한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목요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일요일 사이에 저질러진 일 같은데
목요일은 배포가 있는 날이어서 저 외에 다른 개발자들이 야근을 하는 날이고,
금요일 오전 일찍 작업 때문에 출근한 사람도 있고,
주말에도 IT 작업이 있어서 몇명 출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소하시는 분들이 청소하려고 들락거리기도 했다고 하고요.
혼자 있을때 열쇠를 찾아서 서랍을 열고 박살냈을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의심되는 사람은 제 바로 뒷자리에 앉은 사람이거든요.
물론 그 사람하고도 단 한번도 얘기한적이 없고, 딱히 원한 살 짓을 한적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그 사람한테 미운털 박힐만한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한게
그 사람은 일하면서 자꾸 무슨 이상한 강아지 새끼들 혀로 날름거리는것마냥 후르릅후르릅 소리를 시도때도 내서
솔직히 듣기도 싫고, 점심시간에 저는 자는데 발로 바닥을 시끄럽게 치면서 잠도 못자게 해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지금 자리로 옮기기 전 입구 쪽에 앉았을 때에도 겨울에 추워서 문을 닫으면 꼭 나가거나 들어올때 활짝 열어놓고 다녀서
되게 배려 없다고 싫어하기도 했고요. 물론 티내지는 않았죠. 스트레스 때문에 한숨 정도는 쉬었지만
아무튼 가독성을 위해 의심하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1. 가장 가까이에 붙어 앉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뒷자리다 보니 제가 열쇠를 어디 두는지도 그 사람도 다 잘 알고있습니다.
저 스스로도 이 사람이 제가 열쇠를 어디다 두는지 봤다는걸 몇차례 인지도 했고요
2. 제 자리가 현관쪽에서 제일 구석자리에다, 제 옆으로는 전부 다 공석입니다.
제 뒤에 앉은 그 사람을 포함해서 그쪽 줄은 4명인데 그중 두명은 저보다 항상 먼저 퇴근하고,
심지어 이틀만 출근하는 사람도 있어서 수목금토일 다 나오지 않기도 했고요.
그리고 남은 한명은 입구쪽이어서 저랑 대각선 끝으로 되어있습니다.
3. 더 뒷줄 개발자분들하고는 아예 소통을 할 일이 없습니다.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고
제가 하는 업무의 담당자는 저 혼자니까요. 당장 제 뒷자리 사람도 해당 업무의 담당자는
그사람 혼자여서 다른 개발자들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점심도 혼자 먹습니다.
4.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드라이버로 노트북 옆을 따서 박살냈을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분이 SSD나 뭐 이런 부품을 알아서 노릴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요.
노트북이나 이런 부품에 대해 잘 아는 개발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5.그 사람도 목요일에 야근하고, 금요일에는 작업 때문에 일찍 출근했으며, 주말에도 출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도 다른 개발자들과 어울리지 않고 밥을 혼자 먹기 때문에 밖에서 먹을 때도 있지만,
햄버거 같은걸 사와서 안에서 먹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잔업했다는 다른 사람들은 서로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점심도 항상 나가서 같이 먹습니다. 즉 점심시간에 이 사람 혼자 사무실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있습니다.
결론은 의심은 가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이고,
일단 PM하고 현업 담당자에게 얘기를 했더니 상사에게 보고하고 담당부서에 협조요청 넣어서
cctv랑 출입증 카드로 사무실 들어가는 인원 내역을 조회 해보겠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그것만으로는 범인을 잡을 수가 없잖아요. 박살내는 현장을 담는것도 아닌데...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데 우선 PM은 협조 요청 넣었다고 하니 기다려보고, 그 다음에 생각하자고는 하는데
당장 다음주에 연휴기도 하고, 서랍이나 노트북 등 지문이 묻어있을만한것들은 지문이 오염되서 없어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지문검사라도 받는것이 낫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리고 경찰이 직접 방문을 해서 범인이 좀 긴장하게 만들고도 싶었고요.
서랍이 쇳덩이어서 지문을 검사한다면 들고가기 힘들긴 하겠지만...
아무튼 이걸 어떻게 해야 될까요..
PM이 경찰 신고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거야 뭐 당연하겠죠. 본사에 경찰들 들락거려서 일키우는 싫을거고요.
아니면 초소형 카메라라도 구입해서 홈캠처럼 제 자리만 보이게끔 몰래 설치하고싶은데..
물론 그건 문제가 될거라는건 알고 있지만, 범인이 이걸로 끝낼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거든요.
벌써 이번이 세번째인데 아마 시간이 지나면 또 뭔가 저지를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그때에는 확실한 증거를 위해 몰래 설치하고싶은데 이런건 어디서 구해야 되는지, 괜찮은건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은 계시다면,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등 여쭤보고싶습니다.
솔직히 피해를 목적으로 남의 노트북까지도 박살낸건 재물손괴고 선넘는거 아닙니까..
만약 사무실 사람들 중에 루리웹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걸 보고 알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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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봤고 회사에 cctv도 없는 상황에 회사에서 보상해줄것도 아니면 경찰불러야죠 지문 감식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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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범죄 행위인데 뭔가 증거를 잡을만한게 필요하니 미끼 하나 던져 놓고 다음 또 하는거 보고 바로 신고 넣어야할듯. 아니면 바로 신고 넣고 국과수 의뢰 해서 지문감식이라던지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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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증거부터 잡아야됩니다 사무실에 cctv가 없으니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죠 전 사무실에 cctv가 있는게 훨씬 좋은것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감시당한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범인으로 몰릴수도있고 억울한사람을 범인으로 몰수도있어서 cctv존재만으로 사무실안에 범죄가 예방이 되는게 좋더라구요 차라리 위선에 말해서 cctv달자고 건의하는게 더 나을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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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캠으로 몰래 설치해두세요. 이 사건 저지르는 사람은 이미 설치해두었을수도 있어요. 왜냐면 책상에 뭐가 있는지는 어떻게 알았겠어요? 님만 계속 쳐다봐도 티가 나니 못할텐데. 암튼 요즘 소형캠이 워낙 교묘해서요. 촬영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하지만 않으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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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범죄 행위인데 뭔가 증거를 잡을만한게 필요하니 미끼 하나 던져 놓고 다음 또 하는거 보고 바로 신고 넣어야할듯. 아니면 바로 신고 넣고 국과수 의뢰 해서 지문감식이라던지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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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를 봤고 회사에 cctv도 없는 상황에 회사에서 보상해줄것도 아니면 경찰불러야죠 지문 감식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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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증거부터 잡아야됩니다 사무실에 cctv가 없으니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죠 전 사무실에 cctv가 있는게 훨씬 좋은것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감시당한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범인으로 몰릴수도있고 억울한사람을 범인으로 몰수도있어서 cctv존재만으로 사무실안에 범죄가 예방이 되는게 좋더라구요 차라리 위선에 말해서 cctv달자고 건의하는게 더 나을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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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그냥 말을 섞어보진 않았더라도 그냥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태도같은걸 지켜보면서 맘에 안들어하거나 싫어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무슨 원수라도 되는것처럼 증오심 가득한 테러를 저지른다는게 정말 납득이 되지 않고, 제가 뭘 잘못한건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 25.09.24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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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캠으로 몰래 설치해두세요. 이 사건 저지르는 사람은 이미 설치해두었을수도 있어요. 왜냐면 책상에 뭐가 있는지는 어떻게 알았겠어요? 님만 계속 쳐다봐도 티가 나니 못할텐데. 암튼 요즘 소형캠이 워낙 교묘해서요. 촬영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하지만 않으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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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차량 절도 관련 조사하는거 봤는데.... 일단 윗분 사진 처럼 뭘 뿌려서 지문채취하고, 지문이 애매하면 또 뭘 뿌리고 긁어서 유전자분석해서 전과자들 자료 대조하는 것 같더군요. 범인 잡거나 예방하시려면 샤오미 미니 wifi cctv 설치하시고, 동영상 저장은 구글 등의 클라우드 연동해서 저장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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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5.09.24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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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제가 티를 내지 않았다고 해도 실제로 티가 났었나 보다 싶습니다. 정말 그마저도 억지로 원한관계가 될만한 걸 쥐어 짠 수준이라.. 그마저도 아니라면 정말 아무 이유가 없이 저질러진 사건이라는말밖에 안되거든요. 제가 입구쪽 앉다가 추워서 PM에게 얘기를 하고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같은 줄 끝에서 끝으로 옮긴거죠. 제 뒷줄에서 입구쪽 끝에 앉으신 분하고는 제가 자리를 옮기기 전에 바로 뒷자리 분이어서 대화를 몇번 나누었었는데 그당시 그분 말씀으로는 원래 저 구석 끝이ㅣ 본인자리였고, 지금 이자리가 제가 의심한다는 그 사람의 자리였지만 그사람이 자기는 구석자리가 좋다고 PM에게 계속 얘기를 해서 PM이 사정을 설명하니 이 분이 그냥 양보를 했다고 합니다. 아마 혼자가 편한데 바로 뒤에 누가 있으니 거슬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상식적으로도 좀 이해가 안가는 행동 중 하나가 제가 제 옆자가 비었으니 거기 의자 위에 제 겉옷을 접어서 올려놨는데 그사람도 자기 옷을 제 옷위에 접어서 올려놓은적이 있었습니다. 그사람 입장에서는 대각선 뒷자리 인데도 말이죠. 바로 옆에는 파견 나온분들이 가끔씩 사용하는 자리라 그런건 알겠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올려둔 옷 위에 자기옷을 올려놓는다는것도 이해가 안갔고요. 그 외 여러가지 행동들 보면 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달리 좀 꼬인 사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그사람이 범인이 아닐수도 있으니 단정지을수는 없지만요.... | 25.09.24 2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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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황이 너무 딱맞는데 옷까지 걸쳐놨다는거에서 심증 300% 입니다. 그렇다고 의심가는 행동 섣불리해선 더 미쳐날뛸거같네요 최대한 피해받을거리를 줄이시고 차근차근 풀어보세요 생각보다 자리에 집착하는 개발자 많아요 | 25.09.24 20:58 | |
(IP보기클릭)1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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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에 말했는데 해결안해주거나 개선의지가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회사에 말하시길... 또 회사에 파손에 대한 손배소 신청하시고요... 아무리 프리렌서라고 하지만 근데 회사에서 개인물품으로 업무를 보라고 하는것 부터가 정상이 아닌데요... | 25.09.25 13:16 | |
(IP보기클릭)220.85.***.***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많더라구요.. SK나 삼성에서 프로젝트 했을때에도 개인노트북으로 했었어요. | 25.09.25 22: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