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굳이 신경안쓰고 살아보겠다 했지만, 가족이라 안볼수는 없고 무시할 수 없으니 엮이게 되는게 가족아니겠습니까.
예전에 글 썼을 때 보다는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괜찮아졌다, 글을 써야하는데ㅋㅋㅋ...
이게 참 내가 생각했던 최악의 수들로 이렇게 정리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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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다가 빚이 많은 여자친구가 도저히 이자 커버가 안되는지 작년에 헤어졌고, 지금은 아주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영도 러닝도 해가면서 체중관리도 열심히 하고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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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이야길 시작하면, 올해 설날부터 문제는 시작이였죠.
동생네 식구는 제수씨 여동생이 정신병이 와서 엄마를 죽이네 어쩌네 칼들고 ㅈㄹ하다가 정신병원 쳐넣고, 얼마 안있다가 나와서 따로 독립해서 살았고, 동생네 첫째딸이 초등학생인데 무인점포 절도 주동자로 경찰조사받고.. 둘째는 코로나 걸리고 하면서 설날에 동생+첫째딸만 저희집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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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치고 기름냄새에 속이 안좋아서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들고 벤치에서 이야길 잠깐 나누게 되면서 헤어진 이야기를 했더니 앞뒤 뜬금없이 "형은 내 뒤통수 칠 생각하지말고, 지금처럼 납짝 엎드려서 지내" 라고 하더군요. 벙쪘죠.. 그러고 다음날 폭설이 엄청 왔는데, 부모님이 배웅해줘서 이놈은 집으로 갔고, 부모님한테 이야기 하기도 이게 뭔.. 내용이냐 싶어서 말을 안하니 엄마랑 오해가 생겼다가 나중에서야 이야길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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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싫으면 나이고 뭐고 그냥 대놓고 말하지 악의적으로 수작부리는걸 상당히 싫어하고 못합니다. 그부분을 이야길 했어요. 그놈의 새끼가 아무렇지 않게 나를 그렇게 말해놓고 다음날 가버렸다. 심지어 집에 있을때도 그런 내색하나 안비치지 않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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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긴병에 효자도 없지만 집안일 만큼이나 티도 안나는 간병을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부분이 상처가 되는데.. 그걸 또 아빠 40년지기 친구분이 5월해 주셔서서 2차 위기는 왔지만, 그냥 아빠만 따로 그분이랑 술드시고 우리집은 앞으로 안오기로 해서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웃긴게 술먹고 또 말조심 안해서 그분이 아빠랑 같이 술드시던 나이많은 분한테 쳐맞았죠.. 이번달까지해서 2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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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그거고 이 동생놈이 여름휴가랍시고 7월에, 전날 전화하고 다음날 갑작스럽게 왔습니다.
상황설명을 잠깐 드리면 작년에 엄마가 당뇨 + 골다공증으로 넘어지셔서 다리 2개가 모두 부러져서 뒤축까지 철심박고 수술받은거 화장실이며 씻기는거며 제가 다 재활시키고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버렸어요... 올해 재활도 잘되고 잘 먹였는지 건강해지셔서 철심 곧 뺍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희집에서는 제가 여전히 도와드리지만 이번에 애들은 한번에 모인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여전히 부모님이 챙겨주고 싶어하더라구요.
가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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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점심식사로 버섯전골집에서 코스를 먹고 나왔고, 저녁에 회먹이신다고 뜨러가셨길래 집에 있는데..
동생이랑 제수가 "식사같지도 않은걸 식사라고 먹이냐"고 하더군요 ㅋㅋㅋ...(1차 참음) 애초에 동생놈이 군대가면서 사고치고 결혼식없이 살았던 애들이고, 엄마가 시집살이 질려서 편하게 대해주니 쇼파에 동생 누우면 제수가 배 포개고 그 ㅈㄹ로 결혼초기에도 그랬던 애들이라 나이 서른 쳐먹고도 식사가지고 그런 이야길 하는 애들이 여전히 철이 없다 했어요.
동생네 부부는 둘 다 게임으로 쌀먹을 해요. 그걸로 먹고살죠. 그러다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애들한테 핸드폰 하나 쥐어주고 저희집 와서 갈때까지.. 애들이 초등학교 입학해서 다닐때까지도 뭔가 해야한다 이런게 없더라구요(부모님도 애들 학교보내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개같이 멸망)
그러다가 다음날 갈시간이 다가오니 애들이랑 밥먹이겠다고 엄마가 준비하려고 하니까 동생놈이 자기가 하겠다고 왔어요.
엄마는 아침에 며느리가 전을 태워먹었다고 요리 못한다고 그소리 햇더니 애가 눈깔이 돌아서는 살기를 가지더군요.. ㅋㅋㅋㅋ;;;
(아빠 젊을때가 눈에 살기가 미쳤는데 애가 똑같음..)
그러고선 지들 기차에서 먹는다면서 치킨하고 도넛 배달주문 해놓은거 올때까지 기다리다가 물건받고는 "다신 안온다"고 하고 일찍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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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게 이 "다신 안온다" 라는말을 매년 상습적으로 엄마한테만 해왔었단 말이죠.. 그걸 거실에서 아빠랑 다 있는자리에서 이번에 하더라구요.
엄마 벙찌시고, 여전히 남동생을 저보다 더 좋아하셨다가 이번에 뒤통수 맞으신 아빠도 회의감 크게 오시고..
7월에 한번 집이 뒤집어 졌어요(생각보다 그렇게 크게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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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외할아버지 16년, 돌아가시고 친할머니 바로 모신게 12년 그리고 교통사고로 요양병원 보내고.. 엄마 아프기까지
어떻게보면 내인생에 전부가 간병으로 갈려나가면서 가족의 별별 모습을 봤지만..아빠, 엄마, 나 이렇게 셋은 똘똘 뭉쳤지만, 동생놈은 어릴때부터 친구네 집에서 맛있는거 얻어먹고, 외박하고 살면서 컸던게 확실히... 성격의 차이를 더 벌린건지 태어나면서 성정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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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철심빼려고 수술받으러 이번달 입원했을 땐, 그래도 내가 무시받더라도 큰형이니까.. 중재해보자는 생각으로 연락하니 안받고.
다음날 도 다다음날도.. 한 4일정도 쌩까더라구요.
그러다가 중간에 아버지 일 따라갈일 있어서 아침에 연락하니 아침 7시부터 "나 지금 회의중인데 무슨 용건이냐" 이러고 문자하나 툭 왔길래.
오늘 엄마 퇴원하시는데 알고있냐고 문자를 보내니 "난 모르겠으니 알아서들 하쇼" 이러고 보낸게.. 지난주 동생의 모습이였네요.
아버지 일 도와드리고 가족끼리 족발먹으면서 내가 너무 속이 상하는데 엄마 걱정할까봐 아빠한테만 이야기 한다면서 동생놈이 했던 말을 했더니.. 아버지 본인도 친할머니 병간호 혼자 독박쓰면서 개고생하시니까.. 저를 공감해주시고 그냥 우리끼리 더 잘살자면서 술한잔 빨고 잊으라는말을 하신것도 처음이였네요.. 전에는 방관자로만 지내던 아빠가.. 처음으로 당신이 바로 혼을 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이렇게 된거같다고 미안해하셨구요.. (아버지가 친할머니 요양병원비로 고생하셔서 이번에 등급판정 받게해서 병원비 부담 확 줄여주고 하면서 37년만에 이야길 터놓고 했네요..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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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와이프한테 우리집이 못살아서 자기가 천만원도 보태주고 그랬다고 뻥치던 동생놈이..
양쪽 집안 부모님이 와서 이야길 잠깐 나눠볼게 있다며 간자리가 상견례라고 해서 부모님한테 쌍욕듣게하던 동생놈이..
애처가랑 ㅂㅅ의 한끗차이도 몰라서 부모도 못알아보던 동생놈을 보면서 생각이 참 많았는데... 하
사람이 물론 자신감으로 살아야하지만, 적어도 금수보단 나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뭐.. 지금까지는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나중에 복을 받는다더라, 다 업보가 돌아온다더라.. 그런거였거든요.
당장이 힘들어죽겠는데, 나중에 무슨 복을받고, 뭐가 돌아오냐며 투정부렸는데..(지금까진 그 말을 듣기엔 현실이 더 지옥같았어요)
지금은 그래도.. 부모님도 내 힘든 모습 알아주시고, 저희 셋은 위기엔 똘똘 뭉쳐서 도와주다보니까 분업은 확실히 잘되더라구요.
아쉬울것 없이 이번 명절 준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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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답답하니 뭉쳐있던 실타래가 이제 풀려가는 기분이네요. 난 솔직히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동생이 안태어났으면 했던 사람이였고..
외할아버지 병간호로 부모님이 이혼을 생각해서 무너지려고 했을 때, 중재하겠다고 백날 쇼하고 별짓을 다했지만,
결국 당사자가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자식은 본드역할만 할 뿐이지 의미없는 행동같아서 지나간 세월만 탓한게 컸는데..
동생놈 트롤짓 덕에.. 그냥 뭔가 더 확실해진 것 같아요. 서로들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냥 없다 생각하고 가족들이 살기로 했어요.
무덤덤하면서도 그냥 살던대로 살면되고, 부모가 싫다고 찾아오지도 못하게 멀리 이사간 동생놈 신경안써도 되니..
좋은것만 보고, 먹고, 건강챙기고.. 그렇게 살려구요.
답답하니 좀 두서없고 이것저것 할말도 많았지만.. 여기말고는 말할곳이 없네요.
1:1로 대면해서 이야길 하기엔 부담스러워하는게 너무 보이거든요.. 그것도 미안하고..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 선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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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같은 인간들은 꼭 지 아쉬어지면 연락옵니다. 절대 다시 받아주지 마시고, 솔직히 호적마저 파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그것까진 무리일듯 싶으니 연락오면 각자 알아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고 살자고 하세요. 서로 아쉬운 소리 할 일도 하지도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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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런 인간은 가족 모두가 손절치는게 모두가 행복한 겁니다. 연락도 없이 이사가 버리고 차단하는게 최고 좋겠지만 부모님한테까지 그렇게 하시라기엔 부담되시니 님부터 차단해버리시고, 연락도 하지도 받지도 마세요. 최소한이 도리도 안하는 인간은 가족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대접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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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를겁니다. 계속 저렇게 살면 나중에 주변에 사람 하나 없이 하나둘 떠나간다는걸요 부모 형제가 시작이고, 곧 자기 가족한테도 버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나중에 다 떠나고 나면 형제랍시고 찾을 수도 있는데 시간이 과거를 잊게하는데 그때 맘 약해져서 받아주지 마세요. 또 거머리처럼 들러붙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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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세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성경 어딘가 나오는 말인데 혼자 잘 살 것 같지만 인생은 길고 진짜 위기가 왔을때 절대 혼자 못버팁니다. 저희집도 아버지 병치례, 어머님 암발병에 형제간 싸움까지 꽤나 다이나믹 했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조금 철들고 보니 형제들한테 화가 안나고 오히려 불쌍해 보이더군요. 작성자분도 언젠간 저처럼 뭐라고 하던 눈썹하나 까딱 안하고 느긋해질 날이 올 테니 동생과 비교는 신경끄고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셨음 합니다. 아무튼 님한테 뭐 얻어갈게 있다면 알아서 길 겁니다. 이악물고 꼭 성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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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큰형님 돌아가셨는데오 안오던 막내 작은아버지.. 너무 늦게 찾아서 그런가 40년넘게 따로 살았으니 얼굴 보지 말고 그냥 그대로 살자는 어머니.. 골프 치러 다니다가 다른 남자랑 바람나서 여관비 아낄 요량으로 따로 방 얻을 궁리 하던 마누라. 이혼은 안했는데 그냥 동거인으로 알고 삽니다. 아들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혼 할 계획입니다. 졷같은 인생이 넘쳐납니다. 내앞가림 잘하고 살면 그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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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꺼야?
좋은것만 보고살기에도 하루하루가 빨리지나가요ㅎㅎ.. 내려놓는건 못하더라도 그냥 주어진 환경안에선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는게.. 심심할틈은 없겠어요. 동생놈의 그런 태도덕분에 결혼해야하는거 아니냔 아버지의 걱정아닌 잔소리는 쏙들어가서 좋네요..(동생놈도 원래 개판이였지만 거기서 사람하나 더 잘못들여서 개판나느니.. 혼자가 나아요.) | 25.09.23 0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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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 좋고, 없으면 불편한 요물이죠.. | 25.09.23 1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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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초기증상이라구 터키가서 250만으로 6천200모 이식받음 5월초 지금 잘안착되구 가족연락은 저희친형제외는 대화안하고 나주 청사에서 6급으로 잘지냄 | 25.09.23 1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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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신다니 다행입니다. 나이먹어갈수록 사는게 참 쉽지않구나를 매번 느끼게 되네요 | 25.09.23 1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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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같은 인간들은 꼭 지 아쉬어지면 연락옵니다. 절대 다시 받아주지 마시고, 솔직히 호적마저 파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그것까진 무리일듯 싶으니 연락오면 각자 알아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고 살자고 하세요. 서로 아쉬운 소리 할 일도 하지도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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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놈 말버릇중에 "내꺼, 내집" 이런게 있어요. 문제는 이걸 명절에 우리집에 와서 한다는거죠. sitou님 말대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살고있지만 개인적으론 나쁜소리지만 그놈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 25.09.23 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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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처럼 멋지게
사실 저런 인간은 가족 모두가 손절치는게 모두가 행복한 겁니다. 연락도 없이 이사가 버리고 차단하는게 최고 좋겠지만 부모님한테까지 그렇게 하시라기엔 부담되시니 님부터 차단해버리시고, 연락도 하지도 받지도 마세요. 최소한이 도리도 안하는 인간은 가족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대접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 25.09.23 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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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설날에 폐륜아라고 저장했는데, 저번주에 엄마 이야기했다가 알아서 하라는 소리에 전화랑 다 차단했고요.남은 가족들도 그냥 보고살지 말자는 분위기 나와서 그렇게 지낼것같아요. 동생놈 똥볼덕에 어쩌면 빠르게 정리된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간병하고있는걸 개미지옥이라고 하던 놈이였거든요. 나도 알아요.. 못나오는 상황이 되버리는걸.. 근데, 내가 나 살자고 나오기엔 이젠 아빠도 그렇고 두분 다 아픈나이대가 되버리니 조금이라도 저는 제 눈에 담고싶었던거죠.. | 25.09.23 1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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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를겁니다. 계속 저렇게 살면 나중에 주변에 사람 하나 없이 하나둘 떠나간다는걸요 부모 형제가 시작이고, 곧 자기 가족한테도 버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나중에 다 떠나고 나면 형제랍시고 찾을 수도 있는데 시간이 과거를 잊게하는데 그때 맘 약해져서 받아주지 마세요. 또 거머리처럼 들러붙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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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가 대학 입학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그때까지 동생은 소꿉 남자애 집에서 맛있는거 먹고, 자고 그러고 살았어요 ㅋㅋㅋ.... 엄마 뱃속에서 태어는 났지만 자라온게.. 우리랑 안맞는다는걸 이제는 가족들도 느껴요;;; 이번에 엄마 다리 철심뺄때도.. 제가 백, 아빠가 백, 이모삼춘네가 60만원(비보험 수술약) 보태고 하면서 수술 진행이 됐는데.. 엄마도 저랑 이야기 하면서 말하시더라구요.. 그냥 있는 가족끼리 잘 살자고요.. 부모가 해온 덕이 자식한테 받고 이런말을 되게 싫어하지만(저는 바로바로 돌아왔으면함) 그래도 업보가 있다면, 동생놈은 비싸게 치렀으면 좋겠다. 이생각이에요. ㅎㅎ.. | 25.09.23 16: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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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막지 못할 원수도 둘이서는 막을 수 있다. 세겹으로 줄을 꼬면 쉽게 끊어지지 않는 법이다. 성경 어딘가 나오는 말인데 혼자 잘 살 것 같지만 인생은 길고 진짜 위기가 왔을때 절대 혼자 못버팁니다. 저희집도 아버지 병치례, 어머님 암발병에 형제간 싸움까지 꽤나 다이나믹 했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조금 철들고 보니 형제들한테 화가 안나고 오히려 불쌍해 보이더군요. 작성자분도 언젠간 저처럼 뭐라고 하던 눈썹하나 까딱 안하고 느긋해질 날이 올 테니 동생과 비교는 신경끄고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셨음 합니다. 아무튼 님한테 뭐 얻어갈게 있다면 알아서 길 겁니다. 이악물고 꼭 성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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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무 오랜 간병에 집에서 엄마 간병하고 있는 저를 가벼이 볼 수 있다고 생각은 해요. 근데,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잖아요. 우리집을 무시하면 자기도 가족 구성원이기에 무시당할 수 있는걸 애 둘이나 낳고 서른 넘어도 여전히 모르더라구요 ㅎㅎ.. 저는 원래 동생이 안태어났으면 했던 사람이기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참고로 우리집은 어머니 명의로 되어있는거(많이 아프셔서 솔직히 언제 돌아가실지 모름) 나중에 얼마안되는 돈가지고 재산 싸움 안나게 제 이름으로 바꿔주신다 하셨고, 제가 결혼했을 때, 며느리에게 줄 목걸이나 팔찌(1냥씩), 동생네 며느리에게 줄 금붙이들도 제가 다 받게 되었네요.. ㅋㅋㅋ.. 이게 그런걸 바라고 모셔온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게 부모님 무시하고 함부로 하던 동생에게 내리는 벌이라면 저는 잘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 25.09.23 1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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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저는 동생이 대출이지만 자가로 집을 산거라던지 매년 신규 IT장비사거나 그런걸 한번도 부러워한적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일찍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있는거.. 그거 하나가 제일부러운거지. 그외에것들은 태어나서 한번도 부럽지 않았어요. 내마음같지않은 결혼만 부럽더라구요ㅎㅎ 근데, 부모님한테 하는짓을 보면 이젠 부러워할게 있나 싶어요. | 25.09.23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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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큰형님 돌아가셨는데오 안오던 막내 작은아버지.. 너무 늦게 찾아서 그런가 40년넘게 따로 살았으니 얼굴 보지 말고 그냥 그대로 살자는 어머니.. 골프 치러 다니다가 다른 남자랑 바람나서 여관비 아낄 요량으로 따로 방 얻을 궁리 하던 마누라. 이혼은 안했는데 그냥 동거인으로 알고 삽니다. 아들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혼 할 계획입니다. 졷같은 인생이 넘쳐납니다. 내앞가림 잘하고 살면 그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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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50년전에 가족버리고 집나간 외할머니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등장해서는 돈만 갈취하고, 수급자 자격얻더니 다시 연락처 하나없이 잠적.. 그후로 돈떨어지면 연락오고 안온다 협박하고..진짜 님 말대로 어디서 그런 졷같은것들이 기어나오는지..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어릴적 못했던 쌍욕이 해금되는건 좋은데, 그만큼 생각도 많아지네요 | 25.09.25 0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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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엄마 다리 둘 다 부러진거 철심 제거할 때, 연락 다 씹더니 문자로 "나는 모르니 알아서 하쇼" 이거 보여드리니 뭐... 기대도 안하셨다지만 그냥 없는셈 치고 살기로 했어요. 나중에 꼭.. 벌받길 바라면서요 ㅎㅎ;; | 25.10.01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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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로켓님같은 걱정을 했는데요, 막상 본인들이 당해보시니.. ㅋㅋㅋ 그냥 없는셈 치고 살자고 집 소유권이나 어머니 재산이나 아빠 재산도 제 앞으로 미리 정리해주시더라구요.. 제가 부탁했거든요. 지금도 내가 병간호 하느라 이러고 산다고 무시하는놈이 부모님 없으면 얼마나 더 나를 무시하겠냐고요.. 얼마 있지도 않은 재산 가지고 그놈이 가지겠다고 달려들면 막을 방법이 없으니 본인 죽고나면 끝난다(알빠아님) 생각하시지 말고 자식인 나를 한번 생각해달라고요. 그리고 동생놈이 와서 그ㅈㄹ하고 갔더니 두분이 정신차린거죠.. ㅋㅋㅋ;;;; 공교롭게도 그놈덕에 저는 부모님 이후 걱정은 생각도 안하네요. 애초에 부모님이 싫다고 찾아오지도 못하게 지네 장모네 집근처로 이사간 년놈들이라;; | 25.10.01 23:15 | |
(IP보기클릭)211.195.***.***
처신 현명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걱정 없이 좋은날 있길 바래봅니다. | 25.10.02 09:11 | |
(IP보기클릭)211.237.***.***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25.10.03 03: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