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한다고 까불어대다가 결국 망하고
도망치듯 친구네집으로 숨었습니다.
그곳은 서울의 이름만 알면 다들 아실만한 곳인데
한강 앞쪽이라 그런지 정말 습하더라구요.
(집에서 나오던날 찍은 내 옷사진)
(1평도 안되는 방 크기...방문이 없고 바로 옆방과 연결돼 있음)
내 방에 문은 없고 친구방과 창문으로 연결돼서 숨을 곳도 없는
그런 숨이 턱막히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50년이 넘은 구옥으로 알고 있는데 볕도 들지 않고
습하고 아주 좁고 냄새가 나는 그런 곳이었지만
그래도 친구가 받아줘서 감사하게도 몇개월 동안 지냈던 곳입니다...
근데 문제는 바퀴벌레였습니다.
다른건 다 참아도 날아갈때 소리가 들리는..
크기는 한 8센티가량 돼보이고
방바닥을 기어다니면 타닥타닥 소리가 나는
그 바퀴벌레가 정말 하루에 열마리도 넘게
깨어있을때나 잘때나 나타나서 눈인사를 하는데..
그때부터 공황장애가 시작된거 같습니다...ㅠㅠ
병원도 5년 정도 다니고 약도 열심히 먹었는데
뭐 차도가 없네요...인지행동치료라도 받아야할까봐요
그나마 최근엔 긴장완화지압기 사용하면서 연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행히도 전보다 훨씬 좋은 곳에서 지냅니다만..
병은 계속 가더라구요..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도 혼자서 놀래고 미칠듯한 예기불안이 찾아오면
숨이 막 차올라서 힘드네요..
혹시 많이 좋아지신 분 계시나요?
아무튼 주절주절 옛이야기부터 꺼낸 이유는
혹시 지금 저런 환경에 계신분들도 계실까봐서요.
나중에 버티다보면 꼭 좋은날 올겁니다.
저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다시 기어올라와서
띠동갑 여자친구도 만나고
다시 사업도 나름 잘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마세요~!
주절주절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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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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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열심히 살자 뭐 그런거 아닐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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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저기 안살아요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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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세요 ㅜㅜ~ 저도 나름 그쪽일이라 그런분들 많이 만났었는데, 자포자기 안하니깐 회복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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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ifkingkong
허허.. 저기 안살아요 지금은 | 25.09.13 1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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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열심히 살자 뭐 그런거 아닐까예? | 25.09.14 0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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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세요 ㅜㅜ~ 저도 나름 그쪽일이라 그런분들 많이 만났었는데, 자포자기 안하니깐 회복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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