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대 후반이 된 남자입니다. 꽤 오래 사귄 나이 차이가 좀 있는 여자친구가 있구요.
어렸을 땐 결혼 생각이라고는 1도 없었는데 주변 친구들도 하나둘씩 결혼을 하게 되고 저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최근에 결혼 얘기가 나왔습니다.
결혼 생각을 안 하고 이 친구와 연애할 땐 성격도 잘 맞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타이틀이 붙고 얘기를 하다 보니 가치관이나 생활 패턴 등 안 맞는 부분이 격하게 느껴지더군요.
게으른 성격, 돈 관리, 항상 시켜 먹는 배달 음식 등 제가 이해 못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너의 인생이니까, 너의 돈이니까라는 마음이 강했지만 이제 같이 해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니 불만이 생기더군요.
결혼 후 아이를 갖는 문제에서도 가장 크게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너랑 연애를 한다면 지속할 수 있겠지만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이죠.
그러자 서로 다 맞아서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같이 살면서 보완해가야 하는 문제라고 자기도 노력하겠다며 그 친구가 설득했습니다.
저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고 그 친구가 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기에 일단은 다시 만나는 상태입니다.
분명한 건 이 친구는 절 너무 사랑하고 믿어주고 아껴줍니다.
그 마음은 절대 의심치 않으며 물론 저도 같은 마음이니 긴 시간 동안 서로가 만났겠지요.
허나 연애할 때 그렇게 잔소리해도 바뀌지 않던 사람 천성이 노력한다고 바뀔지 의문이고
제가 너무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아무리 좋더라도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네요.
사랑을 나누는 문제에 대해서도 오래 만났고 너무 익숙해지다 보니 서로에 대한 설렘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이 친구와 만약 잘못된 상황이 온다면 뭐 새로운 연인이 찾아올 수는 있어도 이제 결혼은 생각 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또 그러자니 나이가 들수록 혼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두렵기도 하고 마음이 갈팡질팡하네요 ㅜㅜ
뻘소리를 길게도 썼습니다..
선배님들 형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 드리겠습니다.
(IP보기클릭)14.53.***.***
여자분만 남자분 입맛에 맞게 부지런해지고, 돈관리 잘하고 집에서 요리 잘해먹으면 결혼해주시는겁니까? 그냥 결혼하지마십쇼. 다른여자 만나서 결혼하십쇼. 상대를 바꾸려면 반드시 싸움납니다. 못바꿔요.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게 결혼입니다. 사람 고쳐쓰는게 결혼아닙니다. 그걸 하루아침에 바꾼다굽쇼??? 10년쯤 살아야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서로에게 맞춰 변해가는겁니다. 니가 이런이런 문제때문에 결혼못하겠어 그게 결론이면 그냥 딴여자랑 결혼하셔야합니다. 돈관리 잘하고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잘하는 여자가 작성자님이 결혼하자고 하면 너같은 남자 기다렸다고 할까요? 입장바꿔 고민해보십쇼.
(IP보기클릭)61.253.***.***
39살 11월 에 결혼해서 이제 400일 넘었습니다. 한말씀만 하겠습니다. 상대방이 못한다면 내가 다 하겠다. 어차피 혼자 살아도 내가 할일이었다 라는 마인드로 접근 하세요. 어쩌다가 상대방에 해준다. 기대 안했던 부분이라 행복감이 배가 됩니다. 이것이 언제까지 본인이 참고 견딜수 있을지 생각해보시고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결혼 하는겁니다. 일반적으로 상대방도 괜챦은 사람이라면 서로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살아갈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극단적인 부분까지 감안하셔야 정신건강에 좋을겁니다.
(IP보기클릭)1.222.***.***
결혼이라는건 서로가 찰떡궁합이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서 하는것도 결혼입니다. 서로 부족한점이나 고쳐야 할 점, 맞춰야 할 점을 협의하여 고치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 모습을 실천하고 싸우고 하는것도 과정일수가 있죠. 한번 서로간에 미리 식생활(아침은 먹어야된다, 배달음식 대신 집밥먹고 싶다) 청소나 빨래 (청소는 매일 한번씩은 대충이라도 하자, 설겆이는 바로바로 하자, 서로 번갈아 가면서 하자 등) 돈 씀씀이, 저축 (저축은 얼마로 하자, 이제 배달음식은 1~2주에 한번 먹자 등등) 여행이나 취미를 맞추거나 포기한다 (해외여행은 이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여행만 가자 같은) 등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세요. 물론 의지를 보이는것과 실천하는것은 다르겠지만 오래 사귀셨으면 뭐 이런건 보이시겠죠?
(IP보기클릭)222.99.***.***
애초에 서로가 니꺼도 내가 다한다 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결혼한 뒤 모두가 편합니다. 이건 니일, 이건 내일 나누면 진짜 피곤해요. 맨날 집에서 법정열립니다. 일단 뭐 법정열리는게 신혼까지는 괜찮은데, 만약 애를 낳으면 진짜 헬게이트 오픈입니다. 둘 모두가, 진심으로, 니일도 내일, 내일도 내일 하셔야 편한 결혼생활이 됩니다. 갠적으론 이런 코어룰을 두분이 합의하시고 결혼 추진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하나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우리집에서 아내를 향한 말은 본인이 전부 중간에 취합해서, 엄청 순화하거나 몇몇은 튕겨내거나 하면서 소통창구가 되셔야 합니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최대한 시부모 to 와이프, 처가 to 님이 안되도록) 이건 아마 결혼 준비하시면서 체험판 겪으시고, 그 이후론 평생 진행하셔야 합니다. 이 두개만 지키면 꽤나 재밌게 결혼생활 하실 수 있을거예요. 인생 크게보세요
(IP보기클릭)119.207.***.***
맨윗분하고 같은 생각입니다 결혼전에는 상대의 좋은점이 많이 보일때인데 모자른부분이 먼저 눈에 띄여서 망설여질 정도라면 결혼한다고 행복하실것 같진 않네요. 그리고 연애는 계속하겠다 이런것보단 차라리 그분하고 헤어지고 다른분과의 만남을 찾아보시는게 피차 시간낭비 안하는 길 같습니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난다면 결혼까지 맘먹을수도 있는거니까요.
(IP보기클릭)221.141.***.***
(IP보기클릭)1.222.***.***
결혼이라는건 서로가 찰떡궁합이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서 하는것도 결혼입니다. 서로 부족한점이나 고쳐야 할 점, 맞춰야 할 점을 협의하여 고치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 모습을 실천하고 싸우고 하는것도 과정일수가 있죠. 한번 서로간에 미리 식생활(아침은 먹어야된다, 배달음식 대신 집밥먹고 싶다) 청소나 빨래 (청소는 매일 한번씩은 대충이라도 하자, 설겆이는 바로바로 하자, 서로 번갈아 가면서 하자 등) 돈 씀씀이, 저축 (저축은 얼마로 하자, 이제 배달음식은 1~2주에 한번 먹자 등등) 여행이나 취미를 맞추거나 포기한다 (해외여행은 이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여행만 가자 같은) 등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세요. 물론 의지를 보이는것과 실천하는것은 다르겠지만 오래 사귀셨으면 뭐 이런건 보이시겠죠?
(IP보기클릭)220.117.***.***
(IP보기클릭)121.138.***.***
(IP보기클릭)119.207.***.***
맨윗분하고 같은 생각입니다 결혼전에는 상대의 좋은점이 많이 보일때인데 모자른부분이 먼저 눈에 띄여서 망설여질 정도라면 결혼한다고 행복하실것 같진 않네요. 그리고 연애는 계속하겠다 이런것보단 차라리 그분하고 헤어지고 다른분과의 만남을 찾아보시는게 피차 시간낭비 안하는 길 같습니다. 더 좋은 인연을 만난다면 결혼까지 맘먹을수도 있는거니까요.
(IP보기클릭)121.145.***.***
(IP보기클릭)222.237.***.***
(IP보기클릭)110.15.***.***
(IP보기클릭)121.160.***.***
(IP보기클릭)61.34.***.***
(IP보기클릭)112.146.***.***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4.53.***.***
여자분만 남자분 입맛에 맞게 부지런해지고, 돈관리 잘하고 집에서 요리 잘해먹으면 결혼해주시는겁니까? 그냥 결혼하지마십쇼. 다른여자 만나서 결혼하십쇼. 상대를 바꾸려면 반드시 싸움납니다. 못바꿔요.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게 결혼입니다. 사람 고쳐쓰는게 결혼아닙니다. 그걸 하루아침에 바꾼다굽쇼??? 10년쯤 살아야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서로에게 맞춰 변해가는겁니다. 니가 이런이런 문제때문에 결혼못하겠어 그게 결론이면 그냥 딴여자랑 결혼하셔야합니다. 돈관리 잘하고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잘하는 여자가 작성자님이 결혼하자고 하면 너같은 남자 기다렸다고 할까요? 입장바꿔 고민해보십쇼.
(IP보기클릭)14.53.***.***
니가 그런점 고치면 너랑 결혼할께...이것도 엄청 웃긴이야기에요....결혼준비 안되신거같습니다. | 24.01.03 15:01 | |
(IP보기클릭)124.198.***.***
(IP보기클릭)122.202.***.***
(IP보기클릭)211.63.***.***
(IP보기클릭)61.253.***.***
정말 맞는말씀이네요. | 24.01.03 15:17 | |
(IP보기클릭)61.253.***.***
39살 11월 에 결혼해서 이제 400일 넘었습니다. 한말씀만 하겠습니다. 상대방이 못한다면 내가 다 하겠다. 어차피 혼자 살아도 내가 할일이었다 라는 마인드로 접근 하세요. 어쩌다가 상대방에 해준다. 기대 안했던 부분이라 행복감이 배가 됩니다. 이것이 언제까지 본인이 참고 견딜수 있을지 생각해보시고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결혼 하는겁니다. 일반적으로 상대방도 괜챦은 사람이라면 서로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살아갈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극단적인 부분까지 감안하셔야 정신건강에 좋을겁니다.
(IP보기클릭)125.129.***.***
이게 정말 공감이 되네요 | 24.01.04 01:08 | |
(IP보기클릭)115.20.***.***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18.233.***.***
(IP보기클릭)210.165.***.***
(IP보기클릭)124.80.***.***
(IP보기클릭)221.150.***.***
(IP보기클릭)222.99.***.***
애초에 서로가 니꺼도 내가 다한다 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결혼한 뒤 모두가 편합니다. 이건 니일, 이건 내일 나누면 진짜 피곤해요. 맨날 집에서 법정열립니다. 일단 뭐 법정열리는게 신혼까지는 괜찮은데, 만약 애를 낳으면 진짜 헬게이트 오픈입니다. 둘 모두가, 진심으로, 니일도 내일, 내일도 내일 하셔야 편한 결혼생활이 됩니다. 갠적으론 이런 코어룰을 두분이 합의하시고 결혼 추진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하나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우리집에서 아내를 향한 말은 본인이 전부 중간에 취합해서, 엄청 순화하거나 몇몇은 튕겨내거나 하면서 소통창구가 되셔야 합니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최대한 시부모 to 와이프, 처가 to 님이 안되도록) 이건 아마 결혼 준비하시면서 체험판 겪으시고, 그 이후론 평생 진행하셔야 합니다. 이 두개만 지키면 꽤나 재밌게 결혼생활 하실 수 있을거예요. 인생 크게보세요
(IP보기클릭)180.64.***.***
(IP보기클릭)211.171.***.***
(IP보기클릭)114.203.***.***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220.76.***.***
(IP보기클릭)182.213.***.***
(IP보기클릭)125.205.***.***
(IP보기클릭)125.136.***.***
(IP보기클릭)58.233.***.***
(IP보기클릭)211.117.***.***
(IP보기클릭)218.157.***.***
(IP보기클릭)119.201.***.***
(IP보기클릭)125.129.***.***
(IP보기클릭)70.71.***.***
(IP보기클릭)180.64.***.***
(IP보기클릭)112.175.***.***
(IP보기클릭)112.175.***.***
그리고 결혼을 하면, 결혼을 하기 전 결심했을때보다 더 많은 단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같이 사는것이 부부이고 서로 참고 인정하고 보완하고 사는것이 결혼생활입니다. 그러니 결혼 전 부터 완벽한 상대를 찾겠다는것은 무의미하고, 불가능할뿐더러, 시간 낭비입니다. 다소 늦게 결혼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더 늦기 전에 확실히 현명하게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시간낭비 말고 고통받을거 알고서라도 빨리 적당한 수준에서 스타트를 끊을지, 아예 포기하고 평생 혼자 지낼 인생을 선택할지요. (이것도 뭐 나쁘지는 않을수도요) 지금 포기하고 나중에가서 또 고민하면서 파트너를 찾으면 더 나쁜 조건에 더 아쉬운 사람밖에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24.01.04 11:17 | |
(IP보기클릭)118.37.***.***
(IP보기클릭)218.232.***.***
(IP보기클릭)122.128.***.***
(IP보기클릭)21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