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모르겠습니다.
자신감도 없고,
또 어중간하게 끝 낼 까봐.
끝까지 가보고 싶은데,
살아야 한다는 느낌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습니다.
이미 병원은 다니고 있고
다들 전보다 밝아졌다고, 좋아졌다고 그럽니다.
내 친구도 갑작스럽게 떠났는데,
걔도 이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메트로2033에서 수하레프스카야 파트를 읽을 때면,
종종 서사 안에 뛰어들어 아르티옴과 반대쪽 터널로 들어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겪었는데,
막상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 되니까
썩 유쾌하지는 않네요.
죽기 싫어요. 정말.
10,000년 까지는 살고 싶어요.
터무니없는 헛소리가 아니라,
그만큼 오래 살고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요.
...모르겠습니다.
원래 하루에도 이렇게 몇 번씩 쓰고, 지우고 그러는데,
이번엔 그냥 올릴게요.
아아 이럴 시간에 일 해야 하는데.
밤새 일만 하고 싶다.
그리고 놀고, 바닷가로 여행 가고 싶다.
애들하고 캠핑도 가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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