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갓 입사하게(?) 된 사회 초년생입니다.
나이는 만26이고, 그냥 지거국 컴공에 정처기만 있는 초년생입니다.
어제 공공기관에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비빌 언덕 없이 이러면 안 되고, 1년 가까이 취준한 거를 박살내는 거라 고민이 너무 됩니다. (보결 합격)
현재 인천 쪽에 있는 공공기관에 취업을 했는데, 제 고향은 평택입니다.
부모님도 거기 살고 계시고, 취업 안정성이 좋은 데를 가고 싶어서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합격 통보를 받으면 하늘을 날아오를듯이 기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타지에서 생활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두렵고 가기 싫어졌습니다.
이전에도 2번 정도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군에서 우울증이 터졌을 때, 2년전 기숙사에 우울증이 심해져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 타지)
그리고 현재 이런 상황이 재발되었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안 가는 게 맞지 않았느냐 라고 질문하면, 저는 그런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습니다.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현재도 일하고 계시지만 곧 5,6년 뒤면 정년이 되실 분들입니다.
이 이상 취준하는 것은 부담스러웠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는 날까지 너무 힘들고 괴롭고 후회했지만
막상 포기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후회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기 전날에 가기 싫다고 얘기했지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지 못했습니다.
힘들어 하는 제게 부모님은 저에게 위로하는 말을 하셨고 낯설어서 겁먹은 거라고 위로하셨습니다.
근데 지금은 돌아가고 싶습니다. 자꾸 우울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12월 중순 즈음에 제가 여기 오기 전까지 본 기업 최종 면접 발표가 2개 있습니다.
여기서 다 불합격한다면, 저는 여기서 일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거 다 때려치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속한 부서는 저 포함 4명 정도 있는데, (전산실 업무)
여기서 풀스택 개발자(?)처럼 일을 해야 한다는 말도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이런 제 칭얼거림을 부모님이 들어주셨으면 하는데, 그걸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부담이 됩니다.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데, 막상 주변에 민폐끼칠 생각이 드니까 시도는 못하겠더라고요.
이 일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주말에 일단 돌아가서 부모님과 한번 상의를 해야 하는데, 걱정을 끼칠까봐
고민상담게에 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용기가 안 나요...
두서없는 칭얼거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면접 본 2곳은 통근이 가능하거나, 조금만 기다리면 통근이 가능한 곳입니다. (제 모교가 거기 지역입니다.)
근데 막상 합격해도 기업이 저에게 맞춰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배부른 소리라는 자조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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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하자면 기회는 왔을 때 잡는것 이다 라고 생각함 잘 생각해보고 기회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며 자신이 결정한 것이기에 일생 후회없이 선택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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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좀 비슷하신 성격이신거 같은데요. 저도 고향이 대구 처음 직장이 마산 이였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딱 26살 10월 이였네요 태어나서 마산에 가본적은 취업하고 처음이고 취업도 처음이라 저도 합격 통보 받고 너무 가기가 싫었습니다. 집에서 나설때도 웃는 얼굴로 엄마와 인사하지 못 했죠 처음 기숙사 들어가서 방에서 울고 처음 출근했을 때 그 어색함..... 저는 제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어울리기도 힘들어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것도 극히 꺼려합니다. 새로운 시도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 어색하고 낯설음을 너무 싫어합니다. 근데 전 일단 일 했어요. 처음 한달 정도는 정말 때려치고 다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 간절했습니다. 근데 점차 시간이 지나니 회사 직원들과 친해지고 직원들과 회식하고 웃을 일 생기고 하니 처음의 마음은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마산에서 경력을 쌓고 다시 대구에 회사로 이직하여 돌아왔습니다. 당장은 그만두지 마시고 몇 달만 근무를 해보세요. 그래도 본인이 적응이 힘들다면 부모님과 이야기 후 퇴사를 하던지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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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말에 부모님에게로 돌아가니까 그때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누고 거취를 정해 보겠습니다.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은 받은 적은 있고 약은 처방받은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근처에 정신과 병원은 없고 있다 하더라도 치료받았던 경험상 검사를 새로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서 갈 시간은 없을 것 같네요... | 23.12.07 1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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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고맙습니다. | 23.12.07 1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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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하자면 기회는 왔을 때 잡는것 이다 라고 생각함 잘 생각해보고 기회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며 자신이 결정한 것이기에 일생 후회없이 선택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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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 감사합니다. | 23.12.07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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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좀 비슷하신 성격이신거 같은데요. 저도 고향이 대구 처음 직장이 마산 이였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딱 26살 10월 이였네요 태어나서 마산에 가본적은 취업하고 처음이고 취업도 처음이라 저도 합격 통보 받고 너무 가기가 싫었습니다. 집에서 나설때도 웃는 얼굴로 엄마와 인사하지 못 했죠 처음 기숙사 들어가서 방에서 울고 처음 출근했을 때 그 어색함..... 저는 제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어울리기도 힘들어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것도 극히 꺼려합니다. 새로운 시도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 어색하고 낯설음을 너무 싫어합니다. 근데 전 일단 일 했어요. 처음 한달 정도는 정말 때려치고 다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 간절했습니다. 근데 점차 시간이 지나니 회사 직원들과 친해지고 직원들과 회식하고 웃을 일 생기고 하니 처음의 마음은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마산에서 경력을 쌓고 다시 대구에 회사로 이직하여 돌아왔습니다. 당장은 그만두지 마시고 몇 달만 근무를 해보세요. 그래도 본인이 적응이 힘들다면 부모님과 이야기 후 퇴사를 하던지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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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상 몇 달은 힘들 거 같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23.12.07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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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취준으로 돌아가야죠. 연락 받은 시점이 2주 전이라 아직 공부 머리는 굳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한 서류도 아직 지우지 않았고요. 또 면접 날짜가 하나 잡혀 있어서 그때 이전까지 거취를 정하려 합니다. | 23.12.07 18:3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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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공기관이네요. 제가 공기업으로 착각했네요. 공공기관이면 얘기가 완전히 바뀌네요.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곳도 아니고 대우도 별로고... 제가 쓴글은 삭제할께요;; | 23.12.07 0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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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급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고작 4명이서 전산 업무를 맡으라는 거는 너무 버겁네요; | 23.12.07 1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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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실 집세+식비 생각하면 조금 더 낮은 데 가도 봉급 차이 별로 안 날 겁니다. 일단 부모님과 상의해보겠습니다. | 23.12.07 1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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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 23.12.07 1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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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은 커녕 훈련소(?)에서 걸러져서 보충역 판정받았습니다... ㅠㅠㅠㅠㅠ | 23.12.07 18: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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