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두번인가 세번 다니면서 인턴에서 정규직은 안된다고해서 그만두기도 하고, 수습기간에 짤리기도하고..
힘겹게 정규직 채용되고 조금이나마 관심있을 애니메이션 분야로 취업을 했습니다..
나름 흥미도 있고 좋아도 하니.. 오래도 다닐 것 같고 막 보람도 있을 것 같아서요;
다만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일을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하더라고요;;
벌써 1년정도 채웠지만 여전히 일하는 속도가 느린 것 같습니다;;
다른 팀들은 최소 세명에서 6명정도인데 저희팀만 저 포함해서 두명이거든요;;
다른 유일한 팀원은 고참이기도하고.. 선임이기도하고.. 아무튼 일을 정말 잘 하거든요;; 속도도 빠르고요
저보다 2~3배정도는 빠르고 잘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가 이제.. 이분이 이제 2년정도 채웠다고하셔서
다음달까지만 일하고 그만두신다고 하거든요;;
더 문제인건 이분 그만두시면.. 새로운 팀원을 뽑을 계획이 아직은 없다는 겁니다..
계속 혼자서 일해야한다는건데.. 대부분 일하는게 스케쥴 딱딱 맞출 수 있었던게 그분이랑 같이 주구장창 돌리면서..
뭐 대부분 그분이 다 하신거지만;; 그렇게 잘 해쳐나갔는데 이제 내년부터는 혼자서 그걸 다 하려니 슬슬 두려워지네요;
예전부터 자신감이고 자존감이고 바닥을 쳤던지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일하는 방식이나 순서같은건 1년정도 하면서 어느정도 손에 익기는 한데..
문제는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때 이걸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혼자서 했을때 일하는 속도가 둘이서 했을때보다 훨씬 느려서.. 관리하시는 분이 "어? 너무 느린데요?" 하시면서 실망하실까봐;
솔직히 밑천이 다 들어날까봐 두려운 것 같기도 하네요;
(그분이랑 같이 작업을 하면 한 영상당 대략 1~2일정도면 완성할 수 있는데... 물론 다른 작업 병행없이 그것만 몰두했을떄...
저 혼자하면 아무리 잘해봐야.. 한 영상 뽑는데 최소 3~4일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물론 계속 수정이고,
새로운 영상이고 일이 자꾸 밀려오는데... 이걸 저 혼자..? 진짜 자신이 없네요;;)
벌써부터 막막해집니다...
내년 3~4월까지는.. 일이 그렇게 바쁘진 않을테니까 혼자서도 충분할것이다.. 만약에 안된다고 하면 잘 조절해보겠다..고 말씀은 해주시고;
혹여나 그만둘까봐인지 아니면 혼자 유일한 팀원이 되서그런지는 모르지만 월급도 3%인가 5% 올려주신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부담됩니다;;
돈을 받는만큼 일도 빠릿빠릿하게 잘 해야하는데 그럴 능력이 과연 저에게 있을지 과분한 것도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또 문제가.. 연차는 병가는 쓸려면 회사 내에서 최소 한명은 남아 있어야 하는데 팀원이고 자시고 저 혼자 남아있으면..
아무리 아프거나 쉬고 싶거나 피치못한 사정에 연차를 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다는 점도... 걱정이 되긴 합니다;
아직 최소 1~2년은 더 다녀야할 것 같은데 ..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도 걱정이 앞을 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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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같은 사람도 할 수 있을까요..??;; 아직 좀 불안하긴한데.. 늘 처음하는 일이나 좀 불안한 일들은 제대로 이룬 적이 한번도 없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ㅠ | 23.11.25 1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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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겠죠?? 일단 하다보면.. 멋대로 기대하셨다가.. 멋대로 실망하시고.. 그리고 인력 뽑아주시겠....죠??;;; | 23.11.25 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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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듯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은 용기를 얻은 것 같아요.. 일단 말씀해주신대로.. 다시 힘내서 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속도도 속도인데 이렇게 속도도 느린데 퀄리티도 기대치 이하면.... "와.. 도저히 못 써먹을 인간이네" 하고.. 또 짤릴까봐 이런 두려움은 뭐 어떻게 극복할 수 가 없네요;; | 23.11.25 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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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기 맨 처음 들어오려고 사장과 면접했을때 하는 업무 그렇게 안 어려울것이다.. 누구나 조금만 배우면 금방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이런식으로 말씀은 하셨는데.. 점점 하는 업무가 많이..많이.. 늘어나고.. 네.. 엄청 불어나더라고요; ㅠ | 23.11.25 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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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Pyo-Jung
...참나 이 양반이....확실히 상사들도 요즘은 옛날 같지가 않아서 내가 이런 고민하면 "야, 누군다 그래 소주나 한잔 하러가자" 이러면서 같이 마시고 푸는데....ㅋㅋㅋ요즘 아는 형님들 말씀들어보면 얘들이 너무 정없어서 나도 정없이 대한다고 하더랔ㅋㅋㅋ이렇게 정없는 사회가 되어 가는것같다. 님이야기대로 이렇게 실수 몇번으로 목아지 날라가는 일도 일어날것 같닼ㅋㅋㅋ | 23.11.25 2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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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성격이다보니 정말 별의 별 생각을 다 하게 되더라고요;; 사서 고생.. 아니 걱정하는 스타일이 되버린 것 같아요.. 물론 두려운건 매한가지지만요; 일단 늘 하던대로... 아니.. 좀 더 빠릿빠릿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면.. 잘..해낼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은 나가신 전 관리자분이 회사 내에서는 팀원이 최소 한명은 남아있어야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아무리 생각해도.. 연차든 휴가든 병가든.. 힘들 것 같네요; | 23.11.25 1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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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 오기전에는 선임이 일정기간동안 일을 혼자서 다 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걸 저한테도 하실 줄은 몰랐네요.. 그때도 너무 힘드셔서 인원충원 해달라고 요청하셔서 들어온게 저였다고 하셨는데.. 스킬이든 속도든 그분이 훨씬 잘 하시는데.. 저같은 사람 혼자 남는데.. 인원 충원이 없는건.. 조금 이해가 되지를 않네요..;; 정말 말씀하시는 것처럼 쓰고 언제든지 바꿔낄 수 있는 그런 부품으로 보시는 것인지.. 관리자분들이 조금 무섭게 느껴지네요; | 23.11.25 1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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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씀도 조금은 용기를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일단 욕은... 좀 많이 먹겠지만.. 그래도 게속 하다보면.. 조금은 나아지겠..죠?? ㅠ | 23.11.25 12: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