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서른초반~중반입니다.
제가 20대때는 여자를 별로 안좋아했어요
왜냐면 누나가 있는데 정말 끔찍했거든요.
부모님은 미성년자일땐 그래도 크면은 철들겠지 하고 그랬는데
커서도 변하는게 없고 나이만먹어가자 부모님은 제발 아무나 데려가기만해라 물떠놓고 빌었고
진짜 매형이 나타나서 데려갔습니다. 솔직히 여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정말 죄송하게도 와 진짜 저런 여자를 데려가는 남자가 있구나... 근데 요즘에 이혼 하니마니 입에 달고살긴하는거보니 매형도 참 딱하긴...
아 아무튼 저도 남자이긴 하닞라 그냥 자만추 가 되면은 만나볼 생각이 있긴했어요
근데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사랑받고 자라지못했어요.
엄마는 맨날 누나편이였고, 커서 집에 돈 다 빨아먹고 취집으로 튀었는데도 누나편듭니다. 진짜 '우리집'여자들은 답이없어요
아무튼 아버지가 병으로 몇년고생하다 돌아가시고 기둥이 뽑혀나가고 당장 돈이없으니 대학때려치우고 돈벌러다녔는데
독하게 살지못했어요 전 마음이 나약한 인간이라, 당장 돈이 되는일은 힘들고 시간을 갈아넣는 일을 해야 돈이 충당이 되었는데
(힘든데 최저시급받고 오래 일해서 시간을 최저시급으로 바꾸는)
기술도없어서 기술직 가지도못했고요
마음이 나약해서 하루에 열두시간씩 일하고 출퇴근에 3시간씩 쓰고나니까 자기계발 할 엄두를 못내겠더라구요 아니면 배달일을 하거나 그러지도못하겠고...
결국 약간씩 남는돈을 모았어야되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게 사는건가 싶어서 다 쓰고다녔죠. 그래봤자 한달에 이삼십만원정도...
이삼십만원으로 뭘 하겠어요 그냥 시시콜콜한데 썼죠.
아무튼 그렇게 몇년 돈 모으지도않고 허비하다가 작년에 겨우 괜찮은 영세업장에 취업해서(진짜 가ㅈ같은 회사인줄알았는데 가족같은회사더라구요)
그래봤자 요즘 인싸분들 많이 있는 커뮤에서 나 달에 얼마 받는데 그런분들에 비하면은 말꺼내기도 부끄러운 그런액수입니다만
기술 하나도없고 그냥 몇년동안 당장 한달벌어 한달먹고 살던 제가 이제야 숨통이 트일정도로 벌게 되었어요
근데 그러고나니 서른초중반이네요
얼마안되는 돈입니다만 숨통이 좀 트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약간 나랑은 다른 사람들을 보고싶어서 인싸들이 많은 카페를 가입해서 눈팅을 해봤습니다
진짜 저랑은 사는세계가 다르구나 싶더라구요.
부모님 다 건강하게 잘 계시고 대학 잘 졸업해서 초봉으로 지금 제 연봉혹은 훨씬많이 받는 사람들, 자리잡고 애 낳고 이래저래 잘 살고있는 동년배들
연애도 잘 하는 사람들 많고,
그냥 20대에 아버지 돌아가셔서 돈에 쫓겨 살다보니 이렇게 된거다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는게 맞는걸까
마음 한쪽에 그래도 너는 독한 사람들처럼 악바리있게 살지않았잖아 나 스스로도 인정하고 그게 너무 송곳같이 저를 찌릅니다.
그게 자격지심으로 변해서 저를 괴롭힙니다.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고 이런 가정 저런 가정도 있다
마음을 다스려봅니다.
사실 그게 한계에요. 사실 최근에 소개팅을 한번 한적있거든요. 여자분이 되게 좋으신분이였어요
남자 조건도 안보고...근데 까였어요
소개팅으론 마지막기회다 라고 생각해서 그냥 헤어지기전에 물어봤어요
자기는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좋데요.
그 이야기듣고 며칠동안 곰곰이 생각했는데
생각을 하고 하고 하고 또 하고 또 하면 할수록
마음이 꺾여요
위에서 여유가 좀 생겼다고 했잖아요?
유튜브 보고 피부관리도 열심히하고 파운데이션도 하면서 피부톤 정리도하고 옷도 새로사고 속옷도 새로 사고
못생긴편은 아닌데 잘 생긴편도 아니고 키는 큰편인데 비율이 좋진않아서 뭔가 애써도 몇프로 부족한느낌
아무튼 그래도 안하는것보단 하는게 낫다. 운동도 해서 야 너 요즘에 살 빠졌다 소리도 듣고요
운동해보니까 그냥 생각보다 할만해서 꾸준히 하고있어요.
근데 결국 속알맹이가 사랑못받고자라서 매력이 없어요.
그렇다고 30대면은 좀 어른스러워져야하는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이 나이에 아버지한테 물어볼법한 것들을 못 물어봐서
웃기게도 30대에 애비없는 티가 납니다.
모임을 나가볼까하고 단톡방들어가보고 했는데 아 뭔가 사교목적모임은 정말 너무 다른사람들이라 힘들었구요.
독서모임이나 러닝모임,등산모임 정도 가봤는데 뭔가 불순한목적(이성만나고싶은)이 있으니까 괜히 죄책감이 느껴져서 그냥 나왔어요
그런거에 죄책감을 왜 느끼냐, 걍 다 그렇게하는거야 임마! 하고 맘에 드는여자없으면 걍 안나가거나 원래 목적에 맞게 즐기면되지
알지만 뭔가 잘 안되요
사랑못받고 자랐어도 평생 부모님원망해본적없고 아버지 일찍돌아가셔서 서른초중반될때까지 일만하고 갈린멘탈 다스리는데에 쓴거
후회한적도 없어요. 근데 뒤늦게 생각해보니 후회해봤자 소용없는일이라 후회안한게 아니라 거기서 도망쳐서 외면하고있었던거죠.
스스로를 사랑못하는데 남을 사랑할수있냐, 뭐 그런말이 생각납니다.
제가 제 스스로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할수있을까요?
그래도 적잖은 시간 저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생각하고 저를 받아들여서 예전보다 멘탈은 좋아진편이에요
예전에는 혼자도 힘들다 였는데 지금은 혼자는 괜찮아 근데 둘이 되고싶어
아니 정확히는 둘이였던적이 있어보면 좋겠어 입니다.
그냥 해보니까 역시 예전에 생각했던것처럼 안해도 되겠더라~
하고 그대로 그냥 평생 혼자여도 괜찮겠어요
저 포도는 신포도일거야 거기서 벗어나고싶은데
배운게 없어서 두서없는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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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씀 드리면 빡치실 거 같은데 모임은 존나 시간낭비 같아요 그래도 이왕 가신다면 해당 모임의 메인에 먼저 집중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대화가 통하니까요 독서모임이면 당연히 메인인 독서에 관심이 있으셔야 그와 관련해서 공감대가 형성될 거고 러닝모임 등산모임 다 마찬가지겠죠 아무런 관심도 없이 그냥 외로워서 간다면 오히려 그 외로움만 심해질 게 자명하지 않나요 내가 누구와 대화가 하고 싶다면 서로 공감대를 공유할 수 있는 주제가 필요한게 당연하겠죠 님이 남자니 여자랑 대화를 나눈다고 치면 그냥 얼굴만 맘에 들어봤자 몇마디 섞고 어차피 할말이 없어요 상대의 관심사와 내 관심사중 겹치는 부분들이 있는지 그걸 통해서 얼마나 서로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지 그런 과정중에 님의 삶에서 형성된 가치관이 묻어나오고 님이 무언가위해 노력해서 얻은 성숙한 면들이 은연중에 묻어나오면 거기서 매력을 느끼겠죠 아무런 무기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이 굳이 시간을 써서 가신다면 그냥 게임을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본문중 가정이 불우한 것에 자격지심이 크신 듯 보여요 하지만 그건 가족에 의해 심어진 스트레스로 인한 자격지심이지 남들은 딱히 그에 대해 별 관심 없어요 대충 힘들었나보다 그러고 끝이죠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이해 못해요 굳이 그걸 계속 드러내며 은연중 이해와 공감을 바라는 듯한 모습은 그냥 측은함만 들 뿐 결과는 아 저 사람은 피해야겠다 에요 상대방이 공감기 힘든 자신만의 주제로 이해받길 원하는 건 사실상 욕심이고 그런 욕심이 지속된다면 아무도 가까이 가질 못해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상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모습이 곧 잘 나오는데 그 상대는 보잘것 없는 인구수중 한명이 아니라 존나 천재 또는 주인공 또는 재벌 3세에요 현실에선 남의 상처에 아무 관심 없어요 님 역시도 상대에게 그렇잖아요 모두가 원래 그래요 그냥 대충 이해하는 척 대충 훈수 몇마디 대충 분위기 맞춰주다 인간적인 매력을 못느끼면 그냥 끝이에요 누구를 만나시던 묻지 않은 자신의 불우한점을 굳이 내비춰서 또는 티를 내서 상대에게 이해 받으려는 욕심은 안부리셨으면 해요 제 의견일 뿐이지만요 본문에서 행복한 모습이 회사 분위기가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듯 보인다.. 정도인데 이런 것들과 비슷한 느낌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주제들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면 좋지 않을까 해요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으시다면 스스로에게 애비없는 티 라는 식의 말씀은 어후.. 뭐 당연히 안하시겠죠 여기 아무도 모르는 익명성이 보장된 곳이니 쓰신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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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정말 그냥 회사-집 밖에 안해서 어떤 기회자체가 생겨날 여지가 아에 없었죠.. 그래도 지금은 헬스장가고 바깥에 러닝하러가고 0.1퍼라도 이전보단 낫겠지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냥 그래도 여전히 밝은 에너지를 못뿜어내는게 걸리네요 | 23.11.15 2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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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좋은 관계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누나와 모친과는 연락을 끊고 지내시는게 좋지 않겠나 하고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 23.11.15 2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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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뭔가 말을 좀 많이하고 밝아지고싶은데 놀줄도 모르고 친구도 없고 회사에서 업무상 이야기하는거랑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들이랑 운동이야기하는거말곤 말 할 대상이 없어서, 요즘은 그냥 30대 게임/애니 동아리라도 들어봐야하나 싶기도하네요 | 23.11.15 2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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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이제 서른중반이 머지않아서 조급한 마음이드는데...제가 겪어보기에도 제 성격상 조급해지면 더 안되더라구요. 근데 또 딱히 여자 만날 구석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래도 일단 할수있는걸 해야죠 | 23.11.15 2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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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것도 생각을 해봤었는데, 맞습니다. 다만 여자가 알아서 붙는다는걸 원하는건 절대 아니고요. 애초에 아무리 노력한들 그런 수준까지 안된다는건 알고있어서, 만약에 기회가 생긴다면 그래도 좀 더 좋은 몸과 관리한 노력이 나는 피부등등 뭐 그런, 언제 기회가 생길지 모르니까 관리를 한다는 생각이였습니다 | 23.11.15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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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이랑 청결은 잘합니다. 방구석에서 오래 살았지만 꺠끗하게 살았어요. 청소하는것도 좋아하고요. 뭔가 대화상대가 필요하다는거 맞습니다. 근데 친구도 거의없고 시시콜콜한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네요 회사동료보고 대뜸 그럴수도없고... 그럴사이인 사람도 없고 역시 모임을 들어가서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겠습니다 | 23.11.15 2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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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씀 드리면 빡치실 거 같은데 모임은 존나 시간낭비 같아요 그래도 이왕 가신다면 해당 모임의 메인에 먼저 집중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대화가 통하니까요 독서모임이면 당연히 메인인 독서에 관심이 있으셔야 그와 관련해서 공감대가 형성될 거고 러닝모임 등산모임 다 마찬가지겠죠 아무런 관심도 없이 그냥 외로워서 간다면 오히려 그 외로움만 심해질 게 자명하지 않나요 내가 누구와 대화가 하고 싶다면 서로 공감대를 공유할 수 있는 주제가 필요한게 당연하겠죠 님이 남자니 여자랑 대화를 나눈다고 치면 그냥 얼굴만 맘에 들어봤자 몇마디 섞고 어차피 할말이 없어요 상대의 관심사와 내 관심사중 겹치는 부분들이 있는지 그걸 통해서 얼마나 서로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지 그런 과정중에 님의 삶에서 형성된 가치관이 묻어나오고 님이 무언가위해 노력해서 얻은 성숙한 면들이 은연중에 묻어나오면 거기서 매력을 느끼겠죠 아무런 무기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이 굳이 시간을 써서 가신다면 그냥 게임을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본문중 가정이 불우한 것에 자격지심이 크신 듯 보여요 하지만 그건 가족에 의해 심어진 스트레스로 인한 자격지심이지 남들은 딱히 그에 대해 별 관심 없어요 대충 힘들었나보다 그러고 끝이죠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이해 못해요 굳이 그걸 계속 드러내며 은연중 이해와 공감을 바라는 듯한 모습은 그냥 측은함만 들 뿐 결과는 아 저 사람은 피해야겠다 에요 상대방이 공감기 힘든 자신만의 주제로 이해받길 원하는 건 사실상 욕심이고 그런 욕심이 지속된다면 아무도 가까이 가질 못해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상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모습이 곧 잘 나오는데 그 상대는 보잘것 없는 인구수중 한명이 아니라 존나 천재 또는 주인공 또는 재벌 3세에요 현실에선 남의 상처에 아무 관심 없어요 님 역시도 상대에게 그렇잖아요 모두가 원래 그래요 그냥 대충 이해하는 척 대충 훈수 몇마디 대충 분위기 맞춰주다 인간적인 매력을 못느끼면 그냥 끝이에요 누구를 만나시던 묻지 않은 자신의 불우한점을 굳이 내비춰서 또는 티를 내서 상대에게 이해 받으려는 욕심은 안부리셨으면 해요 제 의견일 뿐이지만요 본문에서 행복한 모습이 회사 분위기가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듯 보인다.. 정도인데 이런 것들과 비슷한 느낌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주제들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면 좋지 않을까 해요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으시다면 스스로에게 애비없는 티 라는 식의 말씀은 어후.. 뭐 당연히 안하시겠죠 여기 아무도 모르는 익명성이 보장된 곳이니 쓰신 거겠죠 | 23.11.16 0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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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쓸 땐 몰랐는데 존나기네 ㅈㅅ | 23.11.16 0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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