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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29세 퇴사 고민중입니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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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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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님이 딱히 잘못한 건 없다고 봅니다. 부당한 데 대해 거부할 수 있고, 본인이 힘든데 회사에 목 맬 필요도 없습니다. 몇 개월을 채우든 지금 퇴사하든 어떤 선택을 해도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님의 업무능력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댓글 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그 상황이 유난히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격증도 부모님의 권유, 취직도 부모님이 알선. 그리고 퇴직 1년도 안 남은 상사 밑에서 2개월도 되기 전에 저 건들지 말라고 항의한 뒤에 퇴사를 고민한다? 너무 부모님이 오냐오냐 키워서 철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예를 들어서 반대로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보면요. 낙하산이 왔는데, 어린 신입이고, 타지생활까지 한다. 그럼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는 인맥입사니까 신경써야 하는 대상이고, 타지까지 와서 외로울지 모르니 시간 내서 챙겨주고 적응도 도우려고 부르는 걸 수도 있습니다. 님이 아버님 때문에 퇴사가 어렵듯 그 분들도 사회생활이라 청탁을 무시하기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사실은 님이 과장님 부장님과 인맥 쌓이고 친해지면 외부 인사들, 사무실 사람들도 님을 무시하기 어려워요. 웃사람과 나름 친하니까. 하다못해 님이 고자질하면 그분들이 한마디 대신 해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솔직히 나이 많은 어른들이라고 말도 안 통하는 생판 어린 친구 붙들고 노는 게 재밌을까요? 그분들도 시간 빼서 신경써주는거죠. 그런데 님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니까 뭔가 일 시키는 거 같고 꼰대짓 하면서 부르는 거 같고 그래서 싫었던 거고요. 님이 개인적으로 다른 데 입사하게 되면 과장님 부장님이 자주 부를 일이 있을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사회생활에는 갑질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첫 사회생활이 너무 험난한 곳이었고, 전혀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작성자님은 매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여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면 포기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혹시 부모님의 케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저는 팀장님을 찾아가 사과하는 걸 권해봅니다. 찾아가서, 초년생이라 신경 써주시는 걸 몰랐다. 죄송하다. 인턴기간이 끝나고 여기서 일하지 않게 되더라도 잊지 않겠다. 말씀하세요. 그러시고 매일 아침 사무실 사람들에게 먼저 밝게 인사하고, 남는 시간에 마당 청소라도 하고 복사기 용지라도 채워 넣으세요. 그 다음에 3개월이 되는 날 당당하게 마무리하고 나오세요. 님의 미래에 긍정적인 한 걸음을 걸으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면 이동배치 신청은 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스트레스만 심해지고 그때 퇴사도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23.11.12 03:28

(IP보기클릭)175.210.***.***

BEST
이 회사 자체가 지인추천으로 많이들 들어오시는 회사라서... 자격증을 가진분들도 얼마 없어서 안전관리자 선임을 걸사람이 필요해서 들어왔지만, 제가 들어오기전엔 현장경력도 없어서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23.11.11 23:01

(IP보기클릭)219.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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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잘못 꿰어졌네요. 1. 누가 뭐라하든 독한 맘 먹고 '이 인간들 곧 집에 갈 인간들이니까 1년만 다니면 좀 나아지겠지'란 마인드로 버티기 2. 정신 건강 더 나빠지기 전에 퇴사하고 새 길 찾기 솔직히 3자가 봤을 때 '직접적으로 거부의사를 과장님과 부장님에게 밝혔더니' <- 여기서 경솔했습니다. 어느 회사를 가도 입사 1달 만에 '퇴근하고 저 찾지 마세요'한다면 불편했나보구나 미안하다 하는 곳은 없습니다. 부당하다고 느껴져도 그 사회 구성원으로 끼어들려면 최소 1년은 어울려야 구성원으로 인정받아요. 특히나 건설현장, 생산공장 같이 힘 쓰고, 다칠 위험 높은 직군은 어쩔 수 없이 마초적인 사회로 굴러가요. 군대랑 똑같아요. 어느날 갑자기 신입이라고 굴러 들어온 막내를 챙겨줄려니까 1달 쯤 되서 '같이 있기 싫어요'한다? 그것도 하늘 같은 현장 관리자한테? 절대 용납안되요. 앞으로 남들보다 2배, 3배는 더 노력해도 '그래도 쟤는 좀...' 이라는 꼬리표 붙습니다. 현장 안전관리자라는 직책도 그냥 빛 좋은 개살구에요. 작업현장에서 사고 나면 책임 뒤집어 씌울 희생양이지... 현장 1도 모르는 신입이 '안전보호구 착용하세요'라고 떠들어봤자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원청에서 내려온 양복쟁이들 말이나 듣는 시늉이나 할까인데... 원래 현장 베태랑급들이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관리자로 선임되야할 거를 무작정 자격증만 만들어 놓고, 안전관리자 선임하게 만들어놔서 취준생들 유혹하는 탁상행정의 산물이지... 그냥 인생의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좀 더 공부해서 본인 능력으로 취직하세요.
23.11.11 23:49

(IP보기클릭)122.34.***.***

BEST
작성자님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래에대한걱정 그리고 퇴사를 할수밖에 없다는 패배감 또는 낮아진자존감 모든요인들이 작정사님에게 힘든결정을 일것입니다. 본인또한 그 나이에 굴삭기기사로 취업해 몇년을 버티다 마지막 6개월 퇴사를고민했었고 누구보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으나 현장반장,소장 눈만 마주쳐도 과호흡이 올정도로 힘들어서 정신과를 찾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판정을 받았었고 오히려 퇴사후 남자가 이런것조차 버티지못했다는 이유로 우울증으로 2년가까이 정말힘들었던 경험이있었습니다. 현재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몰려오는 우울감과긴장감에 아직까지 걱정으로 살고있네요 그래도 한번무너져봤던 적이있어서 다시는 그런감정에 지지않겠다고 항상 싸우고있습니다. 예전보다는 강해졌다는거에 만족도 하고있구요 한번 바뀐 성격이 잘돌아오지않는 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중입니다. 결국퇴사를하고 지금 4년이 지났지만 운이좋게 더 적성에 맞는일을 찾아서 더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작성자님은 아직 젊고 어리다는 거죠 충분히 이직할수있는 나이고 다른길을 갈수있는 나이입니다. 제3자인 저의 저울로 작성자님 삶의무게를 달기에는 헤아릴수없겟지만 같은또래친구로써 비슷한경험을 겪은남자로써 화이팅입니다.
23.11.12 11:25

(IP보기클릭)211.51.***.***

말로만 보면 대체 왜 뽑았는지 모르는 상황이겠군요. 그냥 퇴사가 답으로 보이는데..
23.11.11 22:59

(IP보기클릭)175.210.***.***

BEST ゴールデンボーイ
이 회사 자체가 지인추천으로 많이들 들어오시는 회사라서... 자격증을 가진분들도 얼마 없어서 안전관리자 선임을 걸사람이 필요해서 들어왔지만, 제가 들어오기전엔 현장경력도 없어서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 23.11.11 23:01 | |

(IP보기클릭)175.210.***.***

루리웹-7589521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08 | |

(IP보기클릭)183.98.***.***

중견 건설사 재직중인데 뭐 어디든 분위기는 현바현이긴한데 xx충동까지 느껴진다면 퇴사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 글만 본다면 직속 상사가 이상한거 같네요 현장에서는 그지같은 사람도 퇴근후엔 대부분 꼰대같은 느낌이 사라지는데 일이 힘들어도 사람만 괜찮으면 다닐수있는데 뭐든 결정은 본인이 하는 거지만 뭐 참고 버티란 말까지는 못하겠습니다. 저도 처음 일하면서 한현장은 버텨봐야지 두번쨰 현장까진 버텨봐야지 하다보니 4개현장하면서 8년정도 지났는데 처음에 건설쪽에 성향이 맞지 않으시면 타직종 가시는것도 현명하다고 생각듭니다. 지금같이 아직 한살이라도 어리실때요.
23.11.11 23:02

(IP보기클릭)175.210.***.***

업기좋은그녀
대부분의 사람들도 제 직속상사분을 이상하게 생각하시니 제가 잘못본건 100%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이상하다는게 느껴졌거든요...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건설사 재직중이시라면 설계쪽 취업시장이나 분위기는 어떤지 조언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사무직이다보니 이런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어보이는데다 취준생 시절에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도 고민해봤던터라... | 23.11.11 23:08 | |

(IP보기클릭)183.98.***.***

루리웹-7589521
저는 시공사라 설계쪽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친구중에 현상설계하는 친구가 있는데 설계쪽이 정규직 보다는 대부분 계약직이 위주라고 들은거 같습니다. 요즘 건설사 분위기도 대부분 안좋고 현장들도 신규 착공하는 현장은 손에꼽을정도로 내년에는 몇 없을 예정이죠. 근데 PJT로 하시는건 솔직히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대기업 같은경우에도 PJT로 들어가면 정직 전환없이 계속 현장마다 PJT로 계약이 대부분이고 정직 전환은 손에꼽을 정도니깐요. 최선은 지금 다니시는 현장 준공까지 끝내고 중견 공채 중고신입으로 지원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설계쪽은 잘은 모르지만 최근에 친구에게 들은 말로는 설계쪽은 인원은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부족한만큼 페이는 쎄진 않은거 같더라고요.. | 23.11.11 23:25 | |

(IP보기클릭)175.210.***.***

업기좋은그녀
저도 시공사인데 설계팀분들이 전부 타업체 소속이시더라구요 그래서 공사팀분들과 업무적으로 소통하시지 거의 대부분이 격리된 느낌이라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는데 설계쪽도 취업시장은 안전이랑 비슷한가보군요 수요는 많은데 문은 좁고, 대신 안전은 현장직에 책임을 지다보니 페이가 쎼지만, 설계는 사무직이다보니 페이는 좀 적고... 저도 중견 PJT는 좀 긴가민가 했는데 이런식으로 돌아올줄 몰랐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33 | |

(IP보기클릭)125.134.***.***

우선 중견건설사들 자체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본인이 건설업을 계속 다닐거면 그냥 이악물고 버티는게 좋아보입니다. 59세면 퇴직 얼마 안남으신분 아닌가요? 그게 아니고 본인이 아예 다른 쪽으로 진로를 트실거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런 하는게 좋습니다만은 국내 경기가 갈수록 안좋아 지고 있기 때문에 취업시장은 갈수록 어려울것이라는점을 염두해두셔야 합니다.
23.11.11 23:10

(IP보기클릭)175.210.***.***

사이비네
저도 취업시장이 어려운것은 인지하고 어떻게든 버텨보자라고 생각했어서 더욱 고민이 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14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75.210.***.***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겸둥현진
제 동료분도 비슷한 조언을 해주신터라 공감이 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36 | |

(IP보기클릭)219.255.***.***

BEST
첫 단추 잘못 꿰어졌네요. 1. 누가 뭐라하든 독한 맘 먹고 '이 인간들 곧 집에 갈 인간들이니까 1년만 다니면 좀 나아지겠지'란 마인드로 버티기 2. 정신 건강 더 나빠지기 전에 퇴사하고 새 길 찾기 솔직히 3자가 봤을 때 '직접적으로 거부의사를 과장님과 부장님에게 밝혔더니' <- 여기서 경솔했습니다. 어느 회사를 가도 입사 1달 만에 '퇴근하고 저 찾지 마세요'한다면 불편했나보구나 미안하다 하는 곳은 없습니다. 부당하다고 느껴져도 그 사회 구성원으로 끼어들려면 최소 1년은 어울려야 구성원으로 인정받아요. 특히나 건설현장, 생산공장 같이 힘 쓰고, 다칠 위험 높은 직군은 어쩔 수 없이 마초적인 사회로 굴러가요. 군대랑 똑같아요. 어느날 갑자기 신입이라고 굴러 들어온 막내를 챙겨줄려니까 1달 쯤 되서 '같이 있기 싫어요'한다? 그것도 하늘 같은 현장 관리자한테? 절대 용납안되요. 앞으로 남들보다 2배, 3배는 더 노력해도 '그래도 쟤는 좀...' 이라는 꼬리표 붙습니다. 현장 안전관리자라는 직책도 그냥 빛 좋은 개살구에요. 작업현장에서 사고 나면 책임 뒤집어 씌울 희생양이지... 현장 1도 모르는 신입이 '안전보호구 착용하세요'라고 떠들어봤자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원청에서 내려온 양복쟁이들 말이나 듣는 시늉이나 할까인데... 원래 현장 베태랑급들이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관리자로 선임되야할 거를 무작정 자격증만 만들어 놓고, 안전관리자 선임하게 만들어놔서 취준생들 유혹하는 탁상행정의 산물이지... 그냥 인생의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좀 더 공부해서 본인 능력으로 취직하세요.
23.11.11 23:49

(IP보기클릭)175.210.***.***

[전투]순양함
솔직하게 말하고 부닥치는게 절대로 좋은방법이 아니라는걸, 꼭 저지른뒤에야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저도 다른분들은 다 2~3년전부터 구르신 경력자분들인데, 현장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에게, 자격증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임을 건다는게 정말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56 | |

(IP보기클릭)59.4.***.***

아마 그 소속중이 사람들도 조간만 가긋네 하고 있을지도 한 글쓰신분이 수십번째 사람일지도 모름죠 ㅎ 아니다 싶음 그만두시고 하고 싶은거 하세요 단 언제든지 그만둘수 있으니 하루하루 댕기면서 느긋하게 나가서 머하까 정하고 나가는게 좋음 일단 그만두면 백수모드가 한달 후나 지나면 시간이 빨리가기 시작하고 자존감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니ㅎ 제가 그 나이때는 그랬던거같아요
23.11.11 23:50

(IP보기클릭)175.210.***.***

소닉유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입밖으로 꺼내지만 않는걸수도 있겠네요 정말...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56 | |

(IP보기클릭)121.169.***.***

같은 직종계열(?...)에 있는 사람으로 제안하나 드릴께요. 직군변경 혹은 사무실 이동배치요청 가능합니다. 네임벨류 있는 회사이니만큼 퇴사보다 전배요청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직장내 괴롭힘 온라인으로 신고 가능합니다. X성 내부에도 그런 시스템이 있습니다. 적극 활용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요즘 불경기인 만큼 밖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최대한 버티셔서 승리자가 되셨으면 합니다.
23.11.11 23:59

(IP보기클릭)175.210.***.***

레이라
일단 온라인신고나 직군,사무실 이동배치를 해도 멀리 떨어질수가 없는 시스템이라 저지르고 난뒤에 후폭풍이 어떻게 올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그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부장급분도 그런말씀을 하셨었어서... 아무튼 답변,위로 둘 다 감사합니다 | 23.11.12 00:05 | |

(IP보기클릭)211.253.***.***

BEST
작성자님이 딱히 잘못한 건 없다고 봅니다. 부당한 데 대해 거부할 수 있고, 본인이 힘든데 회사에 목 맬 필요도 없습니다. 몇 개월을 채우든 지금 퇴사하든 어떤 선택을 해도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님의 업무능력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댓글 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그 상황이 유난히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격증도 부모님의 권유, 취직도 부모님이 알선. 그리고 퇴직 1년도 안 남은 상사 밑에서 2개월도 되기 전에 저 건들지 말라고 항의한 뒤에 퇴사를 고민한다? 너무 부모님이 오냐오냐 키워서 철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예를 들어서 반대로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보면요. 낙하산이 왔는데, 어린 신입이고, 타지생활까지 한다. 그럼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는 인맥입사니까 신경써야 하는 대상이고, 타지까지 와서 외로울지 모르니 시간 내서 챙겨주고 적응도 도우려고 부르는 걸 수도 있습니다. 님이 아버님 때문에 퇴사가 어렵듯 그 분들도 사회생활이라 청탁을 무시하기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사실은 님이 과장님 부장님과 인맥 쌓이고 친해지면 외부 인사들, 사무실 사람들도 님을 무시하기 어려워요. 웃사람과 나름 친하니까. 하다못해 님이 고자질하면 그분들이 한마디 대신 해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솔직히 나이 많은 어른들이라고 말도 안 통하는 생판 어린 친구 붙들고 노는 게 재밌을까요? 그분들도 시간 빼서 신경써주는거죠. 그런데 님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니까 뭔가 일 시키는 거 같고 꼰대짓 하면서 부르는 거 같고 그래서 싫었던 거고요. 님이 개인적으로 다른 데 입사하게 되면 과장님 부장님이 자주 부를 일이 있을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사회생활에는 갑질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첫 사회생활이 너무 험난한 곳이었고, 전혀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작성자님은 매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여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면 포기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혹시 부모님의 케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저는 팀장님을 찾아가 사과하는 걸 권해봅니다. 찾아가서, 초년생이라 신경 써주시는 걸 몰랐다. 죄송하다. 인턴기간이 끝나고 여기서 일하지 않게 되더라도 잊지 않겠다. 말씀하세요. 그러시고 매일 아침 사무실 사람들에게 먼저 밝게 인사하고, 남는 시간에 마당 청소라도 하고 복사기 용지라도 채워 넣으세요. 그 다음에 3개월이 되는 날 당당하게 마무리하고 나오세요. 님의 미래에 긍정적인 한 걸음을 걸으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면 이동배치 신청은 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스트레스만 심해지고 그때 퇴사도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23.11.12 03:28

(IP보기클릭)175.210.***.***

구름커피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는 댓글이네요... 답변과 위로 감사합니다 | 23.11.12 11:17 | |

(IP보기클릭)122.34.***.***

BEST
작성자님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래에대한걱정 그리고 퇴사를 할수밖에 없다는 패배감 또는 낮아진자존감 모든요인들이 작정사님에게 힘든결정을 일것입니다. 본인또한 그 나이에 굴삭기기사로 취업해 몇년을 버티다 마지막 6개월 퇴사를고민했었고 누구보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으나 현장반장,소장 눈만 마주쳐도 과호흡이 올정도로 힘들어서 정신과를 찾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판정을 받았었고 오히려 퇴사후 남자가 이런것조차 버티지못했다는 이유로 우울증으로 2년가까이 정말힘들었던 경험이있었습니다. 현재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몰려오는 우울감과긴장감에 아직까지 걱정으로 살고있네요 그래도 한번무너져봤던 적이있어서 다시는 그런감정에 지지않겠다고 항상 싸우고있습니다. 예전보다는 강해졌다는거에 만족도 하고있구요 한번 바뀐 성격이 잘돌아오지않는 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중입니다. 결국퇴사를하고 지금 4년이 지났지만 운이좋게 더 적성에 맞는일을 찾아서 더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작성자님은 아직 젊고 어리다는 거죠 충분히 이직할수있는 나이고 다른길을 갈수있는 나이입니다. 제3자인 저의 저울로 작성자님 삶의무게를 달기에는 헤아릴수없겟지만 같은또래친구로써 비슷한경험을 겪은남자로써 화이팅입니다.
23.11.12 11:25

(IP보기클릭)175.210.***.***

창발이
저도 회사 생각만하면 가슴이 미어질정도로 답답하지만 버텨내신 작성자님을 생각해보니 희망을 얻어가는 느낌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2 16:38 | |

(IP보기클릭)121.157.***.***

1.번 항목 만으로도 퇴사 사유는 충분합니다 일이 힘든건 숙련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아서 정신만 피폐해져갑니다
23.11.12 11:31

(IP보기클릭)175.210.***.***

골드크라운
사람이 제일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나 무서워질수도 있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2 16:40 | |

(IP보기클릭)121.135.***.***

사람이 어떻다 일이 어떻다 하기엔 2개월이 너무 짧은 1도 그냥 본인 대가리로만 내가 갈굼대상 고정이구나 내가 글렀구나 싶은거지 막상 또 상사들 입장 들어보면 안그런 경우 많음. 주말에 불러내는건 좀 심하긴 한데 알아서 하게두고 프리한 분위기면 마냥 편할거 같지만 그런 직종은 또 그만큼 스스로가 알아서 해야 해요. 일 못해도 끌고가는거 없고 못하면 그냥 버려버립니다. 스스로 먹걸이 알아서 챙겨가야하구요. 그리고 님 스스로 하고싶은거 정하게 했는데 못하고 나 못하니까 챙겨주는 업종에 찔러주세요 해서 거기 간거잖아요.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1년 하세요. 보통 이런글 올라오면 어익후 그렇다고 죽을 순 없지 하고 나오시고 하고싶은거 하세요 하는 의견이 주류인데. 정 죽겠다 싶음 그럴 수 있는데 무슨 24시간 일시키는 거도 아니고 평생 놀고먹던 사람이 한두달 그런다고 삶이 없네 뭐네 잉잉 징징 죽는소리 하는거보면 1년은 해보고선 생각해 보라고 말해주고싶음. 27살 여자애도 지방직 9급하면서 시골 악성민원떔에 죽겠네 주말출근 야근 미친듯이 하고 회식때 상사들 뒷바라지 다해주고 잡무 하고서도 참고 3년 다녔어요. 싫어도 좀 꾹 참고 해 봐요
23.11.12 11:43

(IP보기클릭)175.210.***.***

실장석레후
고정인건 사실일겁니다. 저 이전엔 다른분이 감당하고 겨셨거든요.. 그래도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글에서 저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답변과 위로 감사합니다 | 23.11.12 16:41 | |

(IP보기클릭)220.126.***.***

차라리 그만둘거면 빨리 그만둬야지 지금보다 더 지나서 그만둘려고하면 이도저도 안 됩니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선 못긋고 어영부영 네네 하던게 이렇게 된거죠.뭐 가능하면 좋게 참고 어쩌고 다 좋은말이긴한데 저거만큼 중요한게 확실하게 선 긋는 능력입니다.
23.11.13 09:45

(IP보기클릭)112.223.***.***

회사 생활이 어떤지는 대충 보이네요. 작성자 분이 윗 사람에게 어떤 시선으로 보이는지, 작성자 분이 윗 사람을 어떻게 보는지 맘에 안드시면 새로 다닐 곳 구해서 퇴사하시면 됩니다. 다른 거 신경 쓸 필요는 크게 없고요.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어딜 가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한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세대 간 성향차이가 너무 심해서 작성글에 있는 상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좋은 직장 구하시길 빕니다.
23.11.13 13:29

(IP보기클릭)210.103.***.***

숙소 생활말고 따로 혼자만의 보금자리를 가지면 훨 나아지실 것 같긴합니다
23.11.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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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기념사업의 끝 (157)
[MULTI] 개발 편의적 발상이 모든 것을 쥐고 비틀고 흔든다, 별이되어라2 (88)
[NS] 여아들을 위한 감성 영웅담, 프린세스 피치 Showtime! (49)
[게임툰] 해방군은 왜 여자 뿐이냐? 유니콘 오버로드 (126)
[MULTI] 진정한 코옵으로 돌아온 형제, 브라더스: 두 아들의 이야기 RE (12)
[MULTI] 모험의 과정이 각별한 경험으로 맺어질 때, 드래곤즈 도그마 2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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