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이곳이 알바 등 모든것을 통틀어서 첫 직장인만큼 모든것에 대한 경험이 미약했습니다
취업준비중일땐 지잡대 출신인데다 전공쪽으로 가도 답이 없겠다 싶어서
아버지의 권유로 산기 자격증 2개를 취득하면서 일자리를 구해보려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아버지 후배분 (이분이 부장급 위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의 추천으로 건설업 중견 PJT 안전관리자 현장직으로 취업하고 이제 2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만
최근에 심각하게 퇴사를 고민중입니다.
우선 퇴사를 고민중인 이유는 3가지입니다
1. 직속상사 (과장급) 와의 갈등
직속상사분은 59세에 접어든 소위 "꼰대틀딱"입니다. 모든것을 군대식으로 해결하시고, 욕설은 기본에 밑사람 굴리려고만 드는 업무방식, 편애대상과 갈굼대상을 정해두는 관계방식까지
거의 모든것이 단점으로밖에 안보인다고 볼 수 있겠네요.
지방이다보니 숙소생활은 기본이고, 숙소와 사무실까지도 거리가 있는데다 제가 자차가 없어서 매번 팀장님과 같이 출근하다보니
첫 직장이니만큼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여 초창기에는 원하지않아도 정말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실제로도 효과를 보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최근에 평일근무후 과장님과 부장님이 계속 8시에서 10시까지 운동 등을 이유로 계속 사적으로 불러내시고, 주말에도 2번정도 부르시는 등 업무아닌 업무 외 근무를 자주 겪었었습니다.
처음엔 잠깐이니 괜찮겠다 싶어서 흔쾌히 받아들였었지만, 점점 부르는 빈도가 잦아들어서 직접적으로 거부의사를 과장님과 부장님에게 밝혔더니
아예 정색을 하시면서 그때를 기점으로 저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쉽게말해서 "갈굼대상"이 저로만 고정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것같네요
저도 그런걸 느꼈을땐 무슨말을 하든 무시하고 내 할일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여 흘려듣고 있었습니다만, 도저히 버티질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그 뒤에 알게된 부장급분도 겉으로 드러내진 않으셨지만 굉장히 마음에 안드셨는지 제가 없는사이 팀원분들에게 "XX는 업무 외 개인시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니 앞으로 부르지도 하지도 말라" 라고 말씀하셨더군요
2. 팀내 분위기
제 직장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건설현장에 근무하는만큼 공동체적 성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팀이 나뉘어져 있어도 사실상 하나의 공동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잠깐의 소식이라도 금방 내외부로 퍼지고, 개인적인 일탈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회식이 잦지는 않지만, 팀간 구분이 없는만큼 수직적이고 간섭이 굉장히 심합니다. 사무실에 흔히 있는 가림막?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모든것이 보이는만큼 (앉는 자세, 컴퓨터 화면 등)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온갖 사소한것에도 태클이 걸립니다.
게다가 제 위치는 신입이라고 하여도 수많은 경력직들이 들어오시니 경력상으론 나이 유무에 관계없이 거의 최말단인 그런 상황입니다.
3. 업무 외 적성
어찌어찌 일정이 꼬이다보니 2개월간 거의 사무실에서 아무것도 안한채로 있었습니다
여러 기준이나 업무교육자료를 주셨고 물어볼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라고 하셨었지만 제 개인적인 입장에선 컴퓨터로 자료 몇개 받고 그것만 숙지하고 있으라고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 뭘 물어봐야 될지도 모르겠어서
그저 하염없이 그 업무자료만 보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업무사항에 대해선 거의 알려주지 않으셨었습니다 물론 공간이 탁 트여있고, 간섭이 심하니만큼 "하는것도 없는데 뭐하냐, 모니터 쳐다만 보고있냐" 라는 비판은 덤이구요
하도 이런 분위기가 답답하여 할일이 있으면 차라리 달라고 재차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하는일은 없이 잡무만 진행한채로 얼레벌레 2개월이란 시간이 흐른뒤 이번주에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예상대로 아무것도 모른채로 투입되다보니 모든것이 생소하고 낯설더군요. 이것까진 그래도 수습기간이니 제 할당된 업무만 어떻게 배우면 되겠지 싶으니 버틸 순 있었습니다만
이것조차 위에서 언급된 팀장분과의 갈등 + 새벽 5시 ~ 오후 5시 30분의 근무시간 + 타지 숙소생활의 연속이다보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지쳤습니다
이 3가지 요소가 겹쳐서 최근 2주간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해오고 있었습니다.
홧김에 퇴사하면 그만이지 싶지만, 아버지가 후배분에게 부탁하여 추천으로 들어온데다 본격적인 업무를 경험해보지 않은채로 그만두려고 하는 제 자신에 대한 회의감, 사회생활에 서툴러서 발생한 수많은 실수들에 대한 반성, 당장 이직처가 구해지지않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저번주부터 계속 갈등중이네요
울기는 당연히 몇번울었고, 사무실분들도 전부 눈치챌정도로 직장에만 나가면 표정이 굳어있게 됩니다. 계속 고민과 번민을 반복하다보니 가슴이 답답해서 미칠거같고 심지어 ■■충동까지 들더군요 물론 근성없는 바보천치라 실행하지도 못하겠지만요
다행히 몇몇 사무실분들은 절 최대한 챙겨주려고 노력해서 제 지인분들을 포함해 많은 상담과 위로를 받은뒤 퇴사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의 반대의견 때문에 어찌해야될지 도저히 답을 못내리겠습니다.
3개월, 6개월만 버텨보라고 하시는데 당장 이번주에 좀 더 버텨보자라고 결심을 내려도 출근 후 그 지옥을 다시 견딜 생각을 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답답하고 죽는게 나을정도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니,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아직도 확신을 가지지 못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막말로 29세에 지금 그만두게 된다면 이제 30대로 접어들게 되는데, 3개월만하고 그만둔 사람을 타 회사에서 어떻게 볼지도 의문이고, 그렇다고 다른길로 가려고 준비를 해도 어떻게 해야될지 갈피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애시당초 지금 들어온 직장도 막연하게 "일단 먹고 살기만 하면 얼레벌레 살아지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업무적성도나 미래에 대한 고민없이 무작정 뛰어든것에 가까웠구요
무엇보다 제가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과 내상이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하다못해 상하차 알바라도 경험을 해봤다면 좀 더 버틸만한 힘이 길러졌을텐데 그런것도 아니였고...
수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만 이미 마음은 떠나있고, 그렇다고 떠난뒤 어떻게할지 구체적인 갈피도 못잡은, 그런 상태에 내몰려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싶어서, 제 3자분들은 어떤 결론에 도달하실지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가감없이 말씀하셔도 괜찮으니 자유롭게 댓글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분한분의 의견이 굉장히 소중합니다......
(IP보기클릭)211.253.***.***
작성자님이 딱히 잘못한 건 없다고 봅니다. 부당한 데 대해 거부할 수 있고, 본인이 힘든데 회사에 목 맬 필요도 없습니다. 몇 개월을 채우든 지금 퇴사하든 어떤 선택을 해도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님의 업무능력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댓글 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그 상황이 유난히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격증도 부모님의 권유, 취직도 부모님이 알선. 그리고 퇴직 1년도 안 남은 상사 밑에서 2개월도 되기 전에 저 건들지 말라고 항의한 뒤에 퇴사를 고민한다? 너무 부모님이 오냐오냐 키워서 철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예를 들어서 반대로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보면요. 낙하산이 왔는데, 어린 신입이고, 타지생활까지 한다. 그럼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는 인맥입사니까 신경써야 하는 대상이고, 타지까지 와서 외로울지 모르니 시간 내서 챙겨주고 적응도 도우려고 부르는 걸 수도 있습니다. 님이 아버님 때문에 퇴사가 어렵듯 그 분들도 사회생활이라 청탁을 무시하기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사실은 님이 과장님 부장님과 인맥 쌓이고 친해지면 외부 인사들, 사무실 사람들도 님을 무시하기 어려워요. 웃사람과 나름 친하니까. 하다못해 님이 고자질하면 그분들이 한마디 대신 해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솔직히 나이 많은 어른들이라고 말도 안 통하는 생판 어린 친구 붙들고 노는 게 재밌을까요? 그분들도 시간 빼서 신경써주는거죠. 그런데 님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니까 뭔가 일 시키는 거 같고 꼰대짓 하면서 부르는 거 같고 그래서 싫었던 거고요. 님이 개인적으로 다른 데 입사하게 되면 과장님 부장님이 자주 부를 일이 있을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사회생활에는 갑질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첫 사회생활이 너무 험난한 곳이었고, 전혀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작성자님은 매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여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면 포기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혹시 부모님의 케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저는 팀장님을 찾아가 사과하는 걸 권해봅니다. 찾아가서, 초년생이라 신경 써주시는 걸 몰랐다. 죄송하다. 인턴기간이 끝나고 여기서 일하지 않게 되더라도 잊지 않겠다. 말씀하세요. 그러시고 매일 아침 사무실 사람들에게 먼저 밝게 인사하고, 남는 시간에 마당 청소라도 하고 복사기 용지라도 채워 넣으세요. 그 다음에 3개월이 되는 날 당당하게 마무리하고 나오세요. 님의 미래에 긍정적인 한 걸음을 걸으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면 이동배치 신청은 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스트레스만 심해지고 그때 퇴사도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175.210.***.***
이 회사 자체가 지인추천으로 많이들 들어오시는 회사라서... 자격증을 가진분들도 얼마 없어서 안전관리자 선임을 걸사람이 필요해서 들어왔지만, 제가 들어오기전엔 현장경력도 없어서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IP보기클릭)219.255.***.***
첫 단추 잘못 꿰어졌네요. 1. 누가 뭐라하든 독한 맘 먹고 '이 인간들 곧 집에 갈 인간들이니까 1년만 다니면 좀 나아지겠지'란 마인드로 버티기 2. 정신 건강 더 나빠지기 전에 퇴사하고 새 길 찾기 솔직히 3자가 봤을 때 '직접적으로 거부의사를 과장님과 부장님에게 밝혔더니' <- 여기서 경솔했습니다. 어느 회사를 가도 입사 1달 만에 '퇴근하고 저 찾지 마세요'한다면 불편했나보구나 미안하다 하는 곳은 없습니다. 부당하다고 느껴져도 그 사회 구성원으로 끼어들려면 최소 1년은 어울려야 구성원으로 인정받아요. 특히나 건설현장, 생산공장 같이 힘 쓰고, 다칠 위험 높은 직군은 어쩔 수 없이 마초적인 사회로 굴러가요. 군대랑 똑같아요. 어느날 갑자기 신입이라고 굴러 들어온 막내를 챙겨줄려니까 1달 쯤 되서 '같이 있기 싫어요'한다? 그것도 하늘 같은 현장 관리자한테? 절대 용납안되요. 앞으로 남들보다 2배, 3배는 더 노력해도 '그래도 쟤는 좀...' 이라는 꼬리표 붙습니다. 현장 안전관리자라는 직책도 그냥 빛 좋은 개살구에요. 작업현장에서 사고 나면 책임 뒤집어 씌울 희생양이지... 현장 1도 모르는 신입이 '안전보호구 착용하세요'라고 떠들어봤자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원청에서 내려온 양복쟁이들 말이나 듣는 시늉이나 할까인데... 원래 현장 베태랑급들이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관리자로 선임되야할 거를 무작정 자격증만 만들어 놓고, 안전관리자 선임하게 만들어놔서 취준생들 유혹하는 탁상행정의 산물이지... 그냥 인생의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좀 더 공부해서 본인 능력으로 취직하세요.
(IP보기클릭)122.34.***.***
작성자님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래에대한걱정 그리고 퇴사를 할수밖에 없다는 패배감 또는 낮아진자존감 모든요인들이 작정사님에게 힘든결정을 일것입니다. 본인또한 그 나이에 굴삭기기사로 취업해 몇년을 버티다 마지막 6개월 퇴사를고민했었고 누구보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으나 현장반장,소장 눈만 마주쳐도 과호흡이 올정도로 힘들어서 정신과를 찾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판정을 받았었고 오히려 퇴사후 남자가 이런것조차 버티지못했다는 이유로 우울증으로 2년가까이 정말힘들었던 경험이있었습니다. 현재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몰려오는 우울감과긴장감에 아직까지 걱정으로 살고있네요 그래도 한번무너져봤던 적이있어서 다시는 그런감정에 지지않겠다고 항상 싸우고있습니다. 예전보다는 강해졌다는거에 만족도 하고있구요 한번 바뀐 성격이 잘돌아오지않는 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중입니다. 결국퇴사를하고 지금 4년이 지났지만 운이좋게 더 적성에 맞는일을 찾아서 더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작성자님은 아직 젊고 어리다는 거죠 충분히 이직할수있는 나이고 다른길을 갈수있는 나이입니다. 제3자인 저의 저울로 작성자님 삶의무게를 달기에는 헤아릴수없겟지만 같은또래친구로써 비슷한경험을 겪은남자로써 화이팅입니다.
(IP보기클릭)211.51.***.***
(IP보기클릭)175.210.***.***
이 회사 자체가 지인추천으로 많이들 들어오시는 회사라서... 자격증을 가진분들도 얼마 없어서 안전관리자 선임을 걸사람이 필요해서 들어왔지만, 제가 들어오기전엔 현장경력도 없어서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 23.11.11 23:01 | |
(IP보기클릭)175.210.***.***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08 | |
(IP보기클릭)183.98.***.***
(IP보기클릭)175.210.***.***
대부분의 사람들도 제 직속상사분을 이상하게 생각하시니 제가 잘못본건 100%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이상하다는게 느껴졌거든요...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건설사 재직중이시라면 설계쪽 취업시장이나 분위기는 어떤지 조언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사무직이다보니 이런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어보이는데다 취준생 시절에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도 고민해봤던터라... | 23.11.11 23:08 | |
(IP보기클릭)183.98.***.***
저는 시공사라 설계쪽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친구중에 현상설계하는 친구가 있는데 설계쪽이 정규직 보다는 대부분 계약직이 위주라고 들은거 같습니다. 요즘 건설사 분위기도 대부분 안좋고 현장들도 신규 착공하는 현장은 손에꼽을정도로 내년에는 몇 없을 예정이죠. 근데 PJT로 하시는건 솔직히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대기업 같은경우에도 PJT로 들어가면 정직 전환없이 계속 현장마다 PJT로 계약이 대부분이고 정직 전환은 손에꼽을 정도니깐요. 최선은 지금 다니시는 현장 준공까지 끝내고 중견 공채 중고신입으로 지원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설계쪽은 잘은 모르지만 최근에 친구에게 들은 말로는 설계쪽은 인원은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부족한만큼 페이는 쎄진 않은거 같더라고요.. | 23.11.11 23:25 | |
(IP보기클릭)175.210.***.***
저도 시공사인데 설계팀분들이 전부 타업체 소속이시더라구요 그래서 공사팀분들과 업무적으로 소통하시지 거의 대부분이 격리된 느낌이라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는데 설계쪽도 취업시장은 안전이랑 비슷한가보군요 수요는 많은데 문은 좁고, 대신 안전은 현장직에 책임을 지다보니 페이가 쎼지만, 설계는 사무직이다보니 페이는 좀 적고... 저도 중견 PJT는 좀 긴가민가 했는데 이런식으로 돌아올줄 몰랐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33 | |
(IP보기클릭)125.134.***.***
(IP보기클릭)175.210.***.***
저도 취업시장이 어려운것은 인지하고 어떻게든 버텨보자라고 생각했어서 더욱 고민이 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14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75.210.***.***
겸둥현진
제 동료분도 비슷한 조언을 해주신터라 공감이 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36 | |
(IP보기클릭)219.255.***.***
첫 단추 잘못 꿰어졌네요. 1. 누가 뭐라하든 독한 맘 먹고 '이 인간들 곧 집에 갈 인간들이니까 1년만 다니면 좀 나아지겠지'란 마인드로 버티기 2. 정신 건강 더 나빠지기 전에 퇴사하고 새 길 찾기 솔직히 3자가 봤을 때 '직접적으로 거부의사를 과장님과 부장님에게 밝혔더니' <- 여기서 경솔했습니다. 어느 회사를 가도 입사 1달 만에 '퇴근하고 저 찾지 마세요'한다면 불편했나보구나 미안하다 하는 곳은 없습니다. 부당하다고 느껴져도 그 사회 구성원으로 끼어들려면 최소 1년은 어울려야 구성원으로 인정받아요. 특히나 건설현장, 생산공장 같이 힘 쓰고, 다칠 위험 높은 직군은 어쩔 수 없이 마초적인 사회로 굴러가요. 군대랑 똑같아요. 어느날 갑자기 신입이라고 굴러 들어온 막내를 챙겨줄려니까 1달 쯤 되서 '같이 있기 싫어요'한다? 그것도 하늘 같은 현장 관리자한테? 절대 용납안되요. 앞으로 남들보다 2배, 3배는 더 노력해도 '그래도 쟤는 좀...' 이라는 꼬리표 붙습니다. 현장 안전관리자라는 직책도 그냥 빛 좋은 개살구에요. 작업현장에서 사고 나면 책임 뒤집어 씌울 희생양이지... 현장 1도 모르는 신입이 '안전보호구 착용하세요'라고 떠들어봤자 귓등으로도 안듣습니다. 원청에서 내려온 양복쟁이들 말이나 듣는 시늉이나 할까인데... 원래 현장 베태랑급들이 공부해서 자격증 따고 관리자로 선임되야할 거를 무작정 자격증만 만들어 놓고, 안전관리자 선임하게 만들어놔서 취준생들 유혹하는 탁상행정의 산물이지... 그냥 인생의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좀 더 공부해서 본인 능력으로 취직하세요.
(IP보기클릭)175.210.***.***
솔직하게 말하고 부닥치는게 절대로 좋은방법이 아니라는걸, 꼭 저지른뒤에야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저도 다른분들은 다 2~3년전부터 구르신 경력자분들인데, 현장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에게, 자격증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임을 건다는게 정말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56 | |
(IP보기클릭)59.4.***.***
(IP보기클릭)175.2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입밖으로 꺼내지만 않는걸수도 있겠네요 정말...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1 23:56 | |
(IP보기클릭)121.169.***.***
(IP보기클릭)175.210.***.***
일단 온라인신고나 직군,사무실 이동배치를 해도 멀리 떨어질수가 없는 시스템이라 저지르고 난뒤에 후폭풍이 어떻게 올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그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부장급분도 그런말씀을 하셨었어서... 아무튼 답변,위로 둘 다 감사합니다 | 23.11.12 00:05 | |
(IP보기클릭)211.253.***.***
작성자님이 딱히 잘못한 건 없다고 봅니다. 부당한 데 대해 거부할 수 있고, 본인이 힘든데 회사에 목 맬 필요도 없습니다. 몇 개월을 채우든 지금 퇴사하든 어떤 선택을 해도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작성자님의 업무능력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댓글 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그 상황이 유난히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격증도 부모님의 권유, 취직도 부모님이 알선. 그리고 퇴직 1년도 안 남은 상사 밑에서 2개월도 되기 전에 저 건들지 말라고 항의한 뒤에 퇴사를 고민한다? 너무 부모님이 오냐오냐 키워서 철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예를 들어서 반대로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보면요. 낙하산이 왔는데, 어린 신입이고, 타지생활까지 한다. 그럼 과장님 부장님 입장에서는 인맥입사니까 신경써야 하는 대상이고, 타지까지 와서 외로울지 모르니 시간 내서 챙겨주고 적응도 도우려고 부르는 걸 수도 있습니다. 님이 아버님 때문에 퇴사가 어렵듯 그 분들도 사회생활이라 청탁을 무시하기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사실은 님이 과장님 부장님과 인맥 쌓이고 친해지면 외부 인사들, 사무실 사람들도 님을 무시하기 어려워요. 웃사람과 나름 친하니까. 하다못해 님이 고자질하면 그분들이 한마디 대신 해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솔직히 나이 많은 어른들이라고 말도 안 통하는 생판 어린 친구 붙들고 노는 게 재밌을까요? 그분들도 시간 빼서 신경써주는거죠. 그런데 님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니까 뭔가 일 시키는 거 같고 꼰대짓 하면서 부르는 거 같고 그래서 싫었던 거고요. 님이 개인적으로 다른 데 입사하게 되면 과장님 부장님이 자주 부를 일이 있을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사회생활에는 갑질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첫 사회생활이 너무 험난한 곳이었고, 전혀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작성자님은 매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여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면 포기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혹시 부모님의 케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저는 팀장님을 찾아가 사과하는 걸 권해봅니다. 찾아가서, 초년생이라 신경 써주시는 걸 몰랐다. 죄송하다. 인턴기간이 끝나고 여기서 일하지 않게 되더라도 잊지 않겠다. 말씀하세요. 그러시고 매일 아침 사무실 사람들에게 먼저 밝게 인사하고, 남는 시간에 마당 청소라도 하고 복사기 용지라도 채워 넣으세요. 그 다음에 3개월이 되는 날 당당하게 마무리하고 나오세요. 님의 미래에 긍정적인 한 걸음을 걸으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면 이동배치 신청은 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 듯합니다. 스트레스만 심해지고 그때 퇴사도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175.210.***.***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는 댓글이네요... 답변과 위로 감사합니다 | 23.11.12 11:17 | |
(IP보기클릭)122.34.***.***
작성자님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미래에대한걱정 그리고 퇴사를 할수밖에 없다는 패배감 또는 낮아진자존감 모든요인들이 작정사님에게 힘든결정을 일것입니다. 본인또한 그 나이에 굴삭기기사로 취업해 몇년을 버티다 마지막 6개월 퇴사를고민했었고 누구보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었으나 현장반장,소장 눈만 마주쳐도 과호흡이 올정도로 힘들어서 정신과를 찾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판정을 받았었고 오히려 퇴사후 남자가 이런것조차 버티지못했다는 이유로 우울증으로 2년가까이 정말힘들었던 경험이있었습니다. 현재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몰려오는 우울감과긴장감에 아직까지 걱정으로 살고있네요 그래도 한번무너져봤던 적이있어서 다시는 그런감정에 지지않겠다고 항상 싸우고있습니다. 예전보다는 강해졌다는거에 만족도 하고있구요 한번 바뀐 성격이 잘돌아오지않는 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중입니다. 결국퇴사를하고 지금 4년이 지났지만 운이좋게 더 적성에 맞는일을 찾아서 더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작성자님은 아직 젊고 어리다는 거죠 충분히 이직할수있는 나이고 다른길을 갈수있는 나이입니다. 제3자인 저의 저울로 작성자님 삶의무게를 달기에는 헤아릴수없겟지만 같은또래친구로써 비슷한경험을 겪은남자로써 화이팅입니다.
(IP보기클릭)175.210.***.***
저도 회사 생각만하면 가슴이 미어질정도로 답답하지만 버텨내신 작성자님을 생각해보니 희망을 얻어가는 느낌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2 16:38 | |
(IP보기클릭)121.157.***.***
(IP보기클릭)175.210.***.***
사람이 제일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나 무서워질수도 있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23.11.12 16:40 | |
(IP보기클릭)121.135.***.***
(IP보기클릭)175.210.***.***
고정인건 사실일겁니다. 저 이전엔 다른분이 감당하고 겨셨거든요.. 그래도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글에서 저에 대한 안타까움이나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답변과 위로 감사합니다 | 23.11.12 16:41 | |
(IP보기클릭)220.126.***.***
(IP보기클릭)112.223.***.***
(IP보기클릭)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