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애인이랑 항상 행복하고 다 잘 맞는데
딱 하나 걸리는게 있습니다.
말다툼을 할 때 저는 제가 기분이 상했던 이유를 말하고 상대방과 대화로 풀기를 원하고
애인은 스트레스 없는 행복한 관계를 원한다는 이유로 "왜 사소한 걸로 그러냐", "그냥 릴렉스하고 잊어버려라" 라고 말하는 주위인데
이게 처음엔 제가 알겠다고 하고 참았었는데... 이런 식으로 매번 끝내다보니 결국 저만 피해자가 된 것 같은 억울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 부터 제가 "나 혼자 끙끙 앓아서 스트레스가 심하다. 내 이야기좀 들어달라" 고 어필하기 시작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네가 너무 민감하다", "왜 굳이 끙끙 앓아서 스트레스를 받느냐 그냥 잊어라" 이런 식으로 답변이 돌아오고
나중엔 저도 답답한 마음에 제 생각을 어필하다가 언성이 높아지면
오히려 자기가 스트레스받는다면서 역으로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고는 끝도 없이 말다툼이 커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둘 중 한명이 사과하면서 끝나게 되는데
이 똑같은 레파토리가 계속 반복되면서 점점 더 스케일이 커지고 이젠 한 번 싸울 때 마다 거의 헤어질 수준까지 오게 만들정도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냥 제가 화난 이유를 들어주고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으면 말 해주고 아니면 제 판단이 맞았고 본인이 잘못 한 것이라면 사과하고 하는 관계를 위한 대화를 하고싶은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사소한거에 괜히 스트레스 받았고 그 것에 대해 말하는 것 조차 본인에게 스트레스고 행복을 해치는 거라고 주장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본인이 옳아야만 하는 성격의 사람 vs 논리적으로 설명이 될 때 한이 풀리는 사람 이라 참 쉽지가 않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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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사람이 쳐발렸다는게 흥미롭네요ㅋㅋㅋㅋㅋ 아직 응어리 진 화해 상태긴 한데 개인적으로 뭐 따로 룰을 만들어서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하자고 하고싶은 마음이 드는데... 또 저쪽입장에선 귀찮아할거고 풀리지 않을 문제 같아서 진짜 헤어질 각오를 해야하나 싶습니다... 당장은 안떠나보내고 싶지만요 ㅠㅠ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 22.10.23 0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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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네요 ㅠㅠ | 22.10.23 1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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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게 말씀하신 방향인데 잘 모르겠어요...다른 댓글들 보아하니 그냥 그런 성격의 사람도 존재하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차분하게 내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어필 할 나름의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ㅠ | 22.10.23 1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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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는거... 다 좋습니다만, 이미 상대방은 작성자님의 성격이나 기질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상하다고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대방이 날 존중하고 있지 않는데 내가 백번 존중해봤자 평행선이에요. 그 이상 가까워지려면 작성자님이 굽혀야 되는데, 이미 얘기했듯이 본인의 감정이나 생각은 정당화를 할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니까 서로 의견이 다른게 당연하다~는 마음가짐은 좋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그러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 22.10.23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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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잘 꿰뚫어 보시네요 사실 평소에는 서로 존중하고 정말 잘 맞습니다...만 마찰 일어날 때가 보통 오래 함께한 입장에서 상대방이 평소보다 예민해 있을때가 보이잖아요? 그럴 때 좀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에 모가 나면서 제가 스트레스를 받고 말다툼으로 번지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예민할 때는 또 본인은 뭐가 잘못 됐는지 알아채기 힘들고 방어적으로 나오기 쉬워서 그런 것 같은데... 이런걸 염두에 두고도 막상 스트레스 받으면 화가 나더라구요 아무튼 그래서 조금 더 서로 성장 할 가능성을 열어보려구요... 다시 한번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22.10.23 1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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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무의식중에 모두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더 정당한 논리를 내세우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제가 막상 마찰이 일어났을 때 논리만으로 안된다는걸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 22.10.23 1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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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논리고 나발이고 해도 어차피 너한태는 진다만 이해시키면됨 전 그랫음 그래서 성격대로하고 싸워도 봐주고 ㅇㅇ 사과먼저하면됨 | 22.10.23 1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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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고 일어나면 잊는 타입이라 큰 문제는 없었는데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그 갈등이 일어나는 한 순간에 강도가 점점 쎄져서 고민입니다 | 22.10.23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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