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전에 친구 결혼 축의금 얼마로 해야하나에 대해 글 올린 사람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그 녀석 결혼식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직장 문제인데요
저는 유통업에 종사하고있습니다
당연히 동료들과 같이 일하는데요
그 중 한 사람이 너무 일을 못합니다
일단 너무, 너어무 느린 게 패시브입니다
아 너무 지체됐다 ㅈ됐다 빨리빨리 해야겠다 그런 게 없고
뭐 하나 잡으면 하루종일 하고 있습니다
시켜서 하는건 너무 느리니 문제고
자기가 찾아서 하는 일은 순서를 엉뚱하게 합니다 당연히 느리고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부터 하는건지
뭐가 급한지 뭐를 천천히 해도 되는건지를 파악을 못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저희 일이 매장을 둘러보고 진열을 재정비하거나 많이 팔린건 다시 채우거나 포장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뭐가 얼마나 나가는지 매일매일 다르니 여기저기 수시로 둘러보고 그에 맞춰 일을 해야하는데
뭐 하나를 하면 오로지 그것만 봅니다 30분짜리 일을 하는 도중에
3분 5분만에 끝날 수 있는건 잠깐 할 수도 있는건데 그걸 못봐요
비유하자면 마린한테 뭘 시켰는데 옆에서 에씨비가 적한테 맞고 있든
내가 맞고 있든 그냥 목표 하나만 봅니다
이 사람이 입사 1년이 지났는데 3달도 아직 못 채운 막내가 차라리
같이 일하기가 더 수월할 정도입니다
같은걸 시키면 막내가 훨씬 더 빠르거든요 그리고 뭘 시키면 군말 없이 하니까요
그래서 다들 이 사람이랑은 그냥 출퇴근할 때 인사랑 일이랑 관련된
대화만하지
특별히 하하 웃으며 장난이나 농담 ㅁㅁ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따뜻하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게 딱 이정도?
아무리 그래도 미우나고우나 같은 시간과 업무를 공유하는데
너그러이 봐주고 일부러라도 살갑게 신경을 써줘야하는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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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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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걸 시키면 막내가 훨씬 더 빠르거든요 그리고 뭘 시키면 군말 없이 하니까요 == ㄴ그리고 이것도 좋은건 아닙니다. 사람이 영원히 빠를수는 없거든요. 게임캐릭터도 아니고 점점 느려질거고 그러다가 사고터지면... | 21.12.01 2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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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가 많이 달렸네요. 추가 설명 들어갑니다. 인간은 게임 캐릭터가 아닙니다.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큰 대가를 지불하는 겁니다. 육체적 속도라면 그것은 힘줄이 될겁니다. 인간의 육체는 힘줄이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면서 움직이는데 이걸 반복하면 힘줄이 부어서,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럼 수술을 해서 힘줄을 자르거나, 일을 안해서 다시 힘줄 크기를 줄여야 합니다. 두뇌적 속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뇌는 전기와 화학물질로 작동합니다. 핸드폰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양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양을 초과하면 우울증에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만고의 진리가 있는데 사람은 늙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당연히 속도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관리해야 할 사안들이 많아지죠. 육아, 결혼, 노부모, 자산, 노후 등등의 사안이죠. 이것은 빠르게 회전하는 톱니바퀴 같은 것이고 다수의 회전하는 톱니바퀴 사이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들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현실은 게임이 아니니까요. 체력게이지나 스트레스 게이지 등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블랙홀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은 100개 일을 시키면, 100개 다 잘하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계산기나 게임이 아니라서 100개를 시키면 1개나 2개 정도 실수가 발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10000 개를 시키면 100 개에서 200 개 정도의 실수가 생기게 되죠. 현실은 그것보다 훨신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블랙홀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이에 대형사고가 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것은 지구력이지 속도가 아닙니다. 맹수는 빠릅니다. 빨리 도망가죠. 그걸 사람은 몇일을 걸어서 추적하다보면 결국 맹수는 지쳐서 못 도망갑니다. 물론 제가 틀렸을수도 있지만 저는 위와 같은 상황을 많이 목격했고,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습니다. | 21.12.02 1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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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 사족이라도 정성스레 길게 써주셔감사합니다 | 21.12.02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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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작성했냐면 조금만 더 고민해보면 등골이 오싹해질겁니다. .....제가 위에서 힘줄의 마찰이 반복되면 힘줄이 부어서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된다.... 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설명드린거고 님이 그걸 간파 할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아마 못할겁니다. 님은 아마 '요령을 부린다.'고 판단할 겁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사자도 자기몸에 발생한 문제를 모른다는 겁니다... 아마 처음 겪어보는 일일테니까요. '내 몸에 이상이 있다'는 걸 주위에 알리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조금 있으면 나아지겠지'.... 하고 시간을 끕니다. 동시에 님의 판단은 확실시 되죠. '쟤는 분명 농땡이를 피우고 있어! 원래 빨랐다고! 변했어!'...라고 말이죠. 어쩌면 갈구거나 괴롭히거나 인사팀에 연락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병원을 가면 힘줄을 자르던가 일을 적게하던가 고르라고 할겁니다..... 그런데 힘줄을 자른다는 선택을 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힘줄을 잘라도 일을 못하거든요? 결론은 '일을 줄인다'고 결정되어 있어요. 그럼 그 일이 어디로 역류할지는 뻔하지 않습니까? 만에 하나 진단서라도 제출되면 누가 이렇게 일을 많이 시켰냐고 물어볼테고 그럼 님 이름이 거론될텐데요?.... 물론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문제죠. 더 최악은 님이 해당 직원이 문제있다 해서 인사조치 후에 일이 발생하면 이제 인사담당자는 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겁니다.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 21.12.02 1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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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 21.12.02 12: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