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에 비하면 별거 아닌 고민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양해 부탁드릴게요.
35살 남자입니다.
사정이 있어 일을 33살에 시작했습니다.
현재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월급은 많지 않지만 사택 월세 20 정도에 살고 있어서
돈은 조금씩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기간종료는 다가오고...
어느덧 1년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불안해서 죽을거 같았어요.
그런데 어제 아침,
지인으로부터 다른 "계약직"을 소개시켜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월급은 지금의 약 1.5배고요,
(나이에 비하면 많은 금액은 아닙니다.)
기간은 5년을 해주겠다고하네요.
(2년이 넘으면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지만, 규정을 어떻게 하면 이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요긴 사택은 없고 월세로 6~70 정도 나갈 거 같아요.
(주변에 전세 없음...)
지금까지 하던 일과 다른 일이라 배워야하는 점도 많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일할 수 있는 게 어디냐'며 넙죽 받아들였겠지만,
솔직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계약직만 하다 40대가 되면 갈 데가 없어서
강제로 은퇴하게 되는 건 아닌건지 하고요...
그나마 이쯤에서 멈추고 무언가 준비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게 나은건지,
그래도 계약직이나마 계속 붙잡고 있는 게 나은건지, 정말 헛갈리고 힘이 듭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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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5배인데 월세가 20->60~70 이면 매달 받는걸로 큰 차이 안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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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네요... 저도 33살에 새로 준비해서 겨우 직장을 얻긴했는데... 글쓴이 분 나이에 경력이나 전문 자격증이 없다면 일반기업 정규직으로 가기도 힘들겁니다. 생각하고 있는 길이 따로 없다면 해당직장으로 옮기고 돈을 벌면서 다른 일을 준비하는것이 맞긴 할것 같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이네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공무원, 공기업 제외하면 정규직이라도 40대 넘어가면 그렇게 안정적인 직장은 없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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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져볼 것들은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계약직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회사측에서도 정규직과 계약직에 차이를 두는 경우에 주요한 사항이 당장 이 사람이 빠져도 큰 무리가 없이 프로세싱이 돌아가냐의 여부니까요. 최근의 취업시장에 계약직이라도 사람들이 너도나도 몰릴테니 회사측에서 전혀 고민될게 없죠. 어짜피 사람이 있으면 업무가 잘 굴러가던 잘 굴러가지 않던 굴러갈테고 문제는 또 인력으로 갈아넣으려고 할테니.. 그런 의미에서 연봉이 취업에서 정말정말 중요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계약직에 돈을 더 많이 준다는건 그만큼 근로자에겐 많은 업무량이 할당될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아니면 근무환경이 열악하거나 진짜 사람하나 뽑아먹고 쓰겠다는 식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 직장에서 워라벨이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이직을 하신다면 워라벨뿐만 아니라 다른 취업 도전자체를 할 엄두를 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던 건강에던 무엇인가에 쫓겨서.. 물론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한번 차분하게 비교해보시는걸 진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5년계약은 공공기관에서도 있던걸로 기억해서 편법이지만 가능한 케이스를 본적이 있긴하니 그건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군요. 하여튼 두서없는 글이지만 부디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댓글에서나마 힘을 보태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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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동갑이시네요 ;; 사실 윗분 말마따나 공무원, 공기업 제외하면 정규직이라도 40대 넘어가면 그렇게 안정적인 직장은 없는게 맞는지라 본인이 정말 계약직이 불안하다면 계약직 끝나고 퇴직금 및 실업급여 받으면서 정규직 입사를 준비하시면 될테고 당장 내가 일이 급하다 라고 하시면 그냥 계약직 일하시면 됩니다. 계약직이라고 경력 안쳐주는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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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불안정하다고 5년 사귄 분께 저저번달에 차였거든요...그래서 계약직이란 게 더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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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5배인데 월세가 20->60~70 이면 매달 받는걸로 큰 차이 안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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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령액이 1.5 배가 늘어난다면 고려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 21.02.25 1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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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계산해보니 1년 연봉 실수령액 기준, 2천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거 같습니다. | 21.02.25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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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계약직이라도 가볼만한데요 ;; | 21.02.25 1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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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이고 일이 힘든 대신, 어느 정도 보상은 해주는 거 같습니다. 다만 각종 수당, 퇴직금 없이 저 연봉인지라 많다고만은 볼 수 없는 거 같기도 하고요. 호봉 같은 것도 없으니 나이 들면 들 수록 자괴감도 들 거 같습니다. | 21.02.25 1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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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도 1년 이상 근무하면 퇴직금 나옵니다 | 21.02.25 1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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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면 바로 가셔야 겠는데요? 실수령 2천만원이면 ㄷㄷㄷㄷㄷ 대충 3천정도 오르시는거 같은데 | 21.02.25 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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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이래도 1년이상 근무시 퇴직금 줘야됩니다 안주면 큰일남 | 21.02.25 15: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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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실수령 기준 2천만원 오르는데.. 이게 1.5배라면... 4천에서 6천되는거네요? 실수령금액이라고하셨으니 실제 연봉은 더 높으신거고.. 조금 버는 수준도 아니고.. 5년이면 아무리 계약직이라도 할만한거같은데요. 오히려.. 자랑글인가? | 21.02.26 0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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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른 분들 댓글을 고려해서 연봉 상관없이 정규직 가능성을 먼저 보려고 합니다. 사족일지 모르지만 조금 설명을 추가해보자면, 대학 졸업 후 정말 오랜 시간을 무직상태로 있었습니다. 33살에 처음으로 직장을 얻었습니다. 제 나이, 업무 강도, 계약 기간, 퇴직금 포함임을 고려하면 멀쩡한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어떤 분께는 많은 액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액수 상관 없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 이기도 합니다. | 21.02.26 0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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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너무 큰 거 같아요. 이렇게 불안정해서 장가는 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21.02.25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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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친 없으시면 불안정해서 장가 못간다는건 핑계 입니다 대기업도 진급 짤리면 사오정인데 | 21.02.25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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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불안정하다고 5년 사귄 분께 저저번달에 차였거든요...그래서 계약직이란 게 더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 21.02.25 1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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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네요... 저도 33살에 새로 준비해서 겨우 직장을 얻긴했는데... 글쓴이 분 나이에 경력이나 전문 자격증이 없다면 일반기업 정규직으로 가기도 힘들겁니다. 생각하고 있는 길이 따로 없다면 해당직장으로 옮기고 돈을 벌면서 다른 일을 준비하는것이 맞긴 할것 같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이네요. 다르게 생각해보면 공무원, 공기업 제외하면 정규직이라도 40대 넘어가면 그렇게 안정적인 직장은 없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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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이라도 40대 넘어가면 그렇게 안정적인 직장은 없습니다"...이 말씀 좀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 건 남들과의 비교 때문이기에... | 21.02.25 1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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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동갑이시네요 ;; 사실 윗분 말마따나 공무원, 공기업 제외하면 정규직이라도 40대 넘어가면 그렇게 안정적인 직장은 없는게 맞는지라 본인이 정말 계약직이 불안하다면 계약직 끝나고 퇴직금 및 실업급여 받으면서 정규직 입사를 준비하시면 될테고 당장 내가 일이 급하다 라고 하시면 그냥 계약직 일하시면 됩니다. 계약직이라고 경력 안쳐주는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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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지만, "정규직이라도..." 라는 말씀이 위안이 되는 거 같습니다. 어쩌면 남들과의 비교가 이런 고민의 원인이기에. 다만, 이런 식으로 계약직으로 이리 저리 소모되서 결국 버려질 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 21.02.25 1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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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단 지금 속한 조직 내에서도 조사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5년 계약에 대해서는 이미 편법으로 5년 계약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상은 연장할 수 없구요. 40세가 되는 해에, 혹은 일하는 와중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때는 반드시 올 거 같습니다. | 21.02.25 1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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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liwebber
사실 따져볼 것들은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계약직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회사측에서도 정규직과 계약직에 차이를 두는 경우에 주요한 사항이 당장 이 사람이 빠져도 큰 무리가 없이 프로세싱이 돌아가냐의 여부니까요. 최근의 취업시장에 계약직이라도 사람들이 너도나도 몰릴테니 회사측에서 전혀 고민될게 없죠. 어짜피 사람이 있으면 업무가 잘 굴러가던 잘 굴러가지 않던 굴러갈테고 문제는 또 인력으로 갈아넣으려고 할테니.. 그런 의미에서 연봉이 취업에서 정말정말 중요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계약직에 돈을 더 많이 준다는건 그만큼 근로자에겐 많은 업무량이 할당될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아니면 근무환경이 열악하거나 진짜 사람하나 뽑아먹고 쓰겠다는 식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 직장에서 워라벨이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이직을 하신다면 워라벨뿐만 아니라 다른 취업 도전자체를 할 엄두를 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던 건강에던 무엇인가에 쫓겨서.. 물론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한번 차분하게 비교해보시는걸 진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5년계약은 공공기관에서도 있던걸로 기억해서 편법이지만 가능한 케이스를 본적이 있긴하니 그건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군요. 하여튼 두서없는 글이지만 부디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댓글에서나마 힘을 보태봅니다 화이팅 | 21.02.25 1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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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늦게 벌기 시작한만큼 계약직이든 정규직이든 높은 연봉에 끌린 건 사실입니다. 다만 계약직에 안주하며 삶을 설계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이 많이 된 거 같습니다. 언젠가 정규직으로 가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워라벨 중요한 거 같습니다. 잘 알아보고 판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따뜻한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21.02.25 1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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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정규직, 계약직에 대해서 비슷한 의견을 갖고 계신 분이 많으시네요. 보통 계약직은 계약직, 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늦게 사회에 진출한만큼 배워야 되는 게 참 많네요. 괴롭습니다. 그래도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걸 느낍니다. 회사와는 잘 이야기해서 이게 정확하게 어떤 계약이며 추후 가능성(정규직 전환) 등에 대해 물어보려고 합니다. 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가차 없이 버릴거고요. 무언가 가능성이 있다면 늘어나는 월급 받으면서 그 다음 일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가감 없는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21.02.25 2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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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50대 말씀 하셨는데, 전 40대에 커리어가 끝날까봐 걱정됩니다...그래도 제겐. 아직 정규직이 갖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든 얻고 싶습니다. | 21.02.28 22: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