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리상담까지 생각할 정도로 멘탈이 좋지 않아 글에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시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직장에서 25에 입사해 1년 9개월간 중소 설계제조회사에서
포괄임금제란 명목으로 수당이고 주말이고 뭐고 노예처럼 굴려지다 보니 제가 버틸수가 없어서
작년 12월에 해외취업을 목표로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취업계획이 박살났고,
그래도 2년 안되게 일한 나에게 보상으로 나름 내가 해보고싶은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1월 코로나가 심하지 않았을 시기에 해외여행도 다녀왔고, 평소 독학으로만 배우던 기타도 학원에 등록해 제가 원하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직장에 다니면서 제가 모자르다고 느꼈던 영어회화도 학원에 등록하여 지금은 토스 6레벨까지 만든 상태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제가 원하는 것들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버틸수 있었지만
문제는 하반기가 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는 겁니다.
잠시 예전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몇 년 전에 대학교를 입학하고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올 때쯤,
점점 무릎에 버틸수 없는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갔었는데, 당장 큰 병원으로 가라는 선생님 말씀에
근처 대학병원으로 급하게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백혈병이라고 하시더군요.
혈액암이다 보니 당연히 항암치료가 진행 되었고, 긴 치료기간 도중 항암의 부작용으로 골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긴 치료기간동안 혼자 병동에 있다보니 예전보다 소심해지고 저 자신을 과보호하려는 성격이 생겼습니다.
이 성격은 지금은 많이 고쳐졌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뭔가를 도전함에 있어 망설여지게 됩니다..
아무튼 괴사 판정으로 완치가 된 지금도 불편하게 걸을수 밖에 없었고,
지금은 운동으로 인한 근육이 생겨서 어느정도 버틸 수는 있지만 달리기나 1시간이상 서있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완치 후 전 직장에서 일 할때 어쩌다보니 현장을 다니는 일을 했었기 때문에 이동해야 할 일도 잦았는데,
그로 인해서 더 악화된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는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 라는 말만 연거푸 해주시는데, 현재 저는 지금 양 다리의 길이 차이가 느껴지며,
이로 인한 눈길이 많아지다보니, 밖에 돌아다니는것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현재는 아르바이트로 보험금과 생활비를 벌며 근근히 지내고있습니다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을거 같아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자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사회생활 경험이 위에 말씀드렸던 전 직장의 회사생활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적응을 못해서 억지로 일하다 도망치듯 나온 경험이 다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라는 곳에 다시 들어가도 신체적인 결함, 불안한 미래, 부족한 학벌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겁이 나는 상황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멍청하다 싶을 정도로 남들을 먼저 생각하고 남들에게 싫은 말 죽어도 못하고
무던무던하게 넘어가려는 성격을 가진 No라고는 함부로 못하는 예스맨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말로 하자면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 되겠죠.
그러다 보니 이런 성격을 이용하거나 놀려먹는 사람이 생겨났고, 이런 사람에 대한 대처를 못하다 보니 아무말도 못한 채 보기도 싫어서 그냥 손절해버리고 맙니다.
그렇다고 넓은 인간관계를 원하는것도 아니고,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사람만 내 주변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욕받이 꼴이 되고, 까임의 대상이 되는 포지션에 자연스레 서게 되다보니
함부로 제 입장을 꺼내기도 힘들고, 그러자니 갑분싸가 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기도 싫어서 제 마음을 이야기를 안하다보니,
주변에서 저에게 말하는 착한 성격이 주변에게는 플러스가 되지만 저에게는 심각한 마이너스가 되고있습니다.
조금 빗나간 이야기지만, 대학교 다닐때 여자친구와 오랜 기간동안 교제하다 헤어진 후 완치하고 쭉 솔로로 살아와서
안타깝게 생각한 주변 친구들이 소개팅을 몇번 주선해주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뭔가 말을 먼저 걸기도 힘들고.. 공통사를 맞춰보려해도 공감을 사기가 힘들더라구요.
아니라는걸 정말 잘 알지만, 다리 절뚝 거리면서 말도 잘 안하는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어라는 생각과
내 몸 챙기기에도 나조차 버거운데 남을 어떻게 챙길까라는 생각이 먼저 앞서니까
연애에 있어서도 자꾸 포기하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주변 친구들은 그저 핑계라 하지만,
굳이 제 문제를 언급해가면서 이래서 안될거같다 라고 해봤자 분위기만 무거워질게 뻔하니 따로 이야기도 안했습니다.
원래는 심리상담소에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 해보려 했지만 먼저 한번 올려봅니다..
다른데에도 비슷한 글을 쓰긴했었는데, 그저 위로만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원한건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내야할지 였는데..
아무래도 중병이 언급되고 상황이 안좋게 되다보니 그런말들만 해주신거라 생각하지만, 원하는 답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위쪽에 정말 긴 글을 두서없이 썼습니다만 보기좋게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제 작성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멘탈이 너무 좋지 않아서 또 한번 글을 적게 되네요..
1. 신체적인 결함이 있는 와중에, 앞으로 취업을 생각하자니 막막하고, 입사를 하더라도 전 직장처럼 적응 못해서 도망칠거같아 걱정이다.
2. 뭐든 예스맨으로 받아들이는 멍청할 정도로 착한 성격때문에 나 자신이 여러모로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내가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까지 받고있다)
3. 뭔가 하려고 하면 항상 컴플렉스가 자꾸 생각이 나서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자신이 너무 싫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이런 문제로 자려고 누웠을때도 자꾸 생각이 나서 잠도 제대로 못잡니다..
정말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일부러 만들어서 느끼고 있다고 생각들 정도입니다..
주절주절 정신없이 썼지만, 마음속에 응어리진게 정말 많지만, 지금으로선 이정도밖에 표현 못하겠네요..
어쩌다 클릭해주신 분들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P보기클릭)115.21.***.***
1. 남들보다 조금더 일찍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아직도 포괄적 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는곳들은 많이 있고, 글쓴이의 실력이 그런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면접시에라도 얼마든지 조건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곳이라면 들어가봐야 어떤지는 더 잘알고 계실꺼라 생각됩니다. 그런 줄다리기도 하기 싫다면, 기본적으로 4대보험, 퇴직금, 연차, 수당정도는 기재된곳으로 알아보면 그만입니다. 2. 세상은 나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본인이 착하고 여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단적인 예로 남들과 조율하지 못합니다. 내 생각도 얘기하고 상대방 생각도 들어보고 절충안을 찾던가, 복잡하지 않게 나랑 코드가 맞는 사람만 만나면 되는데 뭘해도 내가 손해보고 산다고 착각하고 살아요. 내가 호구 잡히는건가, 내가 너무 이친구 얘기만 들어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니까 나한테만 얘기하는건가? 혹시 성격을 파악하셨다면, 아실지 모르겠는데..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는건 본인 그렇게 하고 있기때문에 그렇다는걸. 아닌건 아니고, 싫은건 싫고, 별로면 별로라고 얘기하세요. 그렇게 거절당한걸로 떠나갈 사람이면 뭘해도 떠납니다. (무턱대고 상대방 테스트해본다고 떠보는 행동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건 그냥 괴팍한거예요.) 나를 이해시키기 전에 상대방을 이해하는걸로 시작만해도 됩니다. 님은 YES맨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내가 너무 착한사람(컴플렉스)으로만 보이길 원하는것 때문에 그래요. 3. 솔직하게 행동하고 겉으로 보인 행동을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포장하지 말고 살아보세요. 자꾸 후회하고 뒤돌아보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다가, 이제 그냥 뭘하나해도 자기 자신을 자꾸 의심(나중에 후회할지도?..)할정도의 상황이 되신거 같아요. 제가 글쓴이와 같은 병은 없지만 얼마나 위축될지 상상만으로도 정말 힘드실꺼라는 생각은 듭니다. 근대 지금같은 생각과 자세는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요. 뭘해서 더 좋아진다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상을 하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시고, 몸을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어야 쓸때없는 생각안하고 잘 수 있습니다. (이게 물리적으로 힘든상황이기에 참.. 어떤도움도 드릴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좋은 얘기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요구하셨기에 이렇게라도 적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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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들보다 조금더 일찍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아직도 포괄적 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는곳들은 많이 있고, 글쓴이의 실력이 그런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면접시에라도 얼마든지 조건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곳이라면 들어가봐야 어떤지는 더 잘알고 계실꺼라 생각됩니다. 그런 줄다리기도 하기 싫다면, 기본적으로 4대보험, 퇴직금, 연차, 수당정도는 기재된곳으로 알아보면 그만입니다. 2. 세상은 나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본인이 착하고 여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단적인 예로 남들과 조율하지 못합니다. 내 생각도 얘기하고 상대방 생각도 들어보고 절충안을 찾던가, 복잡하지 않게 나랑 코드가 맞는 사람만 만나면 되는데 뭘해도 내가 손해보고 산다고 착각하고 살아요. 내가 호구 잡히는건가, 내가 너무 이친구 얘기만 들어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니까 나한테만 얘기하는건가? 혹시 성격을 파악하셨다면, 아실지 모르겠는데..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는건 본인 그렇게 하고 있기때문에 그렇다는걸. 아닌건 아니고, 싫은건 싫고, 별로면 별로라고 얘기하세요. 그렇게 거절당한걸로 떠나갈 사람이면 뭘해도 떠납니다. (무턱대고 상대방 테스트해본다고 떠보는 행동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건 그냥 괴팍한거예요.) 나를 이해시키기 전에 상대방을 이해하는걸로 시작만해도 됩니다. 님은 YES맨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내가 너무 착한사람(컴플렉스)으로만 보이길 원하는것 때문에 그래요. 3. 솔직하게 행동하고 겉으로 보인 행동을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포장하지 말고 살아보세요. 자꾸 후회하고 뒤돌아보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다가, 이제 그냥 뭘하나해도 자기 자신을 자꾸 의심(나중에 후회할지도?..)할정도의 상황이 되신거 같아요. 제가 글쓴이와 같은 병은 없지만 얼마나 위축될지 상상만으로도 정말 힘드실꺼라는 생각은 듭니다. 근대 지금같은 생각과 자세는 본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요. 뭘해서 더 좋아진다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상을 하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시고, 몸을 최대한 피곤하게 만들어야 쓸때없는 생각안하고 잘 수 있습니다. (이게 물리적으로 힘든상황이기에 참.. 어떤도움도 드릴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좋은 얘기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요구하셨기에 이렇게라도 적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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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지만 제가 받아들여야할 현실적인 답변이었습니다. 특히 성격 관련은 제가 크게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아차 싶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24 1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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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는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든 살았습니다만 중간에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입니다.. 인정하는 마음에 대한 조언 감사합니다 ㅠ | 20.11.24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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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없는 사람은 이세상에 없겠죠. 부디 댓글 다신 분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 20.11.24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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