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상담에는 처음 써보는 글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어떻게 보면 분하고 짜증이 좀 나서 글 올려봅니다.
저는 서울의 한 회사 전산실에 근무합니다. (전산실이라고 하기도 민망합니다 한명이니까요 ^^)
저는 서버, 네트워크, 프로그램 관리쪽으로 입사를 했고, 그런 줄 알았는데 1인 전산이다보니 아무래도 이런 저런 잡다한 업무를 다 할 수 밖에 없더군요.
특히나 가끔 디자인 작업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디자인쪽은 그냥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책 한번 본게 다일정도로 초보라서 몹시 힘이 들었는데,
회사 운영이 그래도 잘 되고 충원의 필요성을 계속 어필하다보니 디자인파트로 여직원을 한명 고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직원이 꼼꼼한데다 업무능력까지 뛰어나 본업인 디자인은 물론 제가 부재시 100%까진 아니지만 80%이상 제 백업도 충분히 해줄 정도였으니까요.
덕분에 1주일에 한번조차 제대로 쉬기도 쉽지 않다가 비번도 꼬박꼬박 챙기고 업무도 수월해져 너무 좋았습니다.
(아, 물론 쉬지 못하면 돈으로 받긴 했습니다만,,, 바쁜 달엔 OT만 100만원 넘게 받기도 했으니까요..근데 너무 쉬고 싶었습니다 ㅠ)
그렇게 같이 7년 정도를 근무하다가 어떻게 눈이 맞아서....(!) 연애를 하고 서로 좋다보니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악덕회사는 아니고 나름 챙겨줄려고 하는것도 있으나 오너분이 좀 보수적이십니다.
다른 사내커플들은 사내결혼 후 3개월이내 둘 중 한명은 무조건 퇴사하거나 이직했으니까요.
저희도 그 룰을 벗어날 수 없어 결혼 후 집사람이 훨씬 좋은 회사에 면접을 보고 잘 되어서 이직을 할 찰나에 둘 다 그냥 다니라고 하더군요.
(회사창립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저희도 나름 고마워하며 3년 정도를 더 다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년여가 지난 어느날 (하필 제 생일이었습니다 ㅅㅂ) 아내를 권고사직으로 퇴사통보를 하더군요.
저도 인사일을 좀 해봐서 권고사직에 대한 불합리, 위법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같이 퇴사를 하여 회사를 고발할까도 생각했으나
집사람은 저보고 그냥 다니라고 하며, 자기가 새 직장을 알아본다고 하여서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집사람 후임을 채용하려는데
오너분이 반대하며 저 혼자 하라고 하는겁니다. 회사규모가 커지고 업무량이 증가해서 혼자 업무를 다 하긴 힘들다라고 어필하며
저 또한 퇴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혼자 하되, 바쁠땐 집사람을 그때그때 알바로 쓰면 되지 않느냐면서 퇴사를 막더군요.
그래서 저도 솔직히 퇴사를 하고싶은 마음은 없었고 집사람도 주말에 잠깐 나와 용돈벌이하면 좋겠다고 하여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생각해보년 정말 정말 후회되는 결정이었습니다. 결혼직후나, 집사람이 권고사직 받았을때 요 둘 중 하나에는 반드시 퇴사를 했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집사람도 좋은곳에 취직을 하였고 그렇게 정말 바쁠때 주말에 쉬지 못하고 도와주고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났는데
코로나가 창궐하여 회사 매출이 줄자 아르바이트 결제를 안 해주더군요.
저도 회사 사정을 알기에 많이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올해는 분기별로 3개월에 8일 정도 올립니다. (회사 사정이 좋을때는 1달에 4일 정도 올렸습니다)
매월 250만원 정도 급여로 주다가 3개월에 80만원이면 정말 거저로 일 해주는건데 그걸 모릅니다, 아무라 매출이 줄어도
3개월에 80만원 준다고 망하거나 하는 회사는 분명히 아닙니다.
더군다나 꼭 필요한 인력이고. (다른부서에는 ㅂㅅ같은 월급루팡들 넘쳐납니다 ㅅㅂ)
집사람한테 결제가 안 났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저번 분기에는 받았다고 말을하고 80만원 가량을 제 돈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분기도 이제 올리려고 하는데 아마 결제를 안 해주실 눈치같네요.
3개월에 80만원을 제 돈으로 주는것이 금전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아주 분하고 짜증이 납니다. 어쩔땐 분해서 밤이 잠이 안 올때도 있어요 ㅠ
같이 다닌 10년동안 (결혼 전 7년, 결혼 후 3년) 저희도 저희 속만 차린거 아닙니다. 회사 특성상 전산실을 비울 수 없으니
신혼에도 같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교대로 근무를 했구요,
집사람이나 저나 업무에 비해 진급이나 연봉에 불이익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커플, 결혼이라는 이유로요) 그렇게 나름 희생도 했습니다.
그래도 같이 다니는게 좋아서, 같이 근무하는게 좋아서... 단지 그 이유로 모든걸 덮을 수 있었구요.
제일 속시원한건 제가 이직을 하는것이겠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40초중) 확실히 이직이 쉽지는 않네요. 관리만 하다보니 코딩능력이 아주 제로가 되어버렸어요...ㅠ
자리가 없지는 않지만 급여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다보니..
제가 질문을 하고 제가 답을 내었군요.. ㅎ
요즘은 자격증 공부를 좀 하고 있는데 나이가 있으니 이것도 쉽지만은 않네요 ㅎ
에궁 집사람한테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글이라도 써보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루리분들 비 조심하시고 댁내 두루두루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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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동종업계 후임들을 위해서라도 제발 그렇게 호구잡히지 말아주셔요; 오너는 지금 안되는줄 알면서 철면피까는 게 아니라 이래도 얌전한걸보니 이래도 되겠구나? 할걸요. 그런 문화가 세습되면 끔찍하네요.. 여튼 힘든 상황에서 일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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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회사에서 작성자님 부인을 염두에두고 비용 절감하는건데요.......... 안타깝습니다...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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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한테 오픈하세요 나중에후회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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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둔한 새끼야. 후려쳐도 할사람 널리고 널렸다는 논리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모르는거냐. 당장 퇴사 당하고 할일없다가 그럼 알바로라도 할래? 하던 상황도 아니고, 더 좋은 회사에 이직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온거 같고 이직하려던 찰나에 사장이 그냥 다녀라, 했다고 고맙다고 다닌다는게 말이되냐. 일단 저 사장새끼는 이렇게 후려쳐도 먹히는구나, 이래도 하는녀석이 있다고 학습해버렸어, 그럼 저 사장은 다음번에 이젠 새 사람 구했으니 다시 처음부터 잘 시작해볼까? 첫 리플에도 나와있네, 이건 그냥 호구잡히는 수준을 넘어서 작게는 같은 회사, 크게는 동종업계에 똥뿌린거야. 님 논리대로면 후려쳐도 할 사람 널렸으니 평균 연봉 4000받는 업계에서, 저는 돈 쓰는데가 적어서 3000으로도 충분하니 꼭 좀 고용해 주세요, 할래? 그럼 그 사장놈은 3000으로도 이 일을 하려고 드는 놈이 있네?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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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회사에 면접보고 이직결정났는데 그냥 다니라는 소리에 좋다고 감사하며 그냥 다녔다는데서 부터 엥? 스러운데요. 그정도로 호구 잡히시는건 주변사람한테 똥뿌리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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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동종업계 후임들을 위해서라도 제발 그렇게 호구잡히지 말아주셔요; 오너는 지금 안되는줄 알면서 철면피까는 게 아니라 이래도 얌전한걸보니 이래도 되겠구나? 할걸요. 그런 문화가 세습되면 끔찍하네요.. 여튼 힘든 상황에서 일 잘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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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회사에서 작성자님 부인을 염두에두고 비용 절감하는건데요.......... 안타깝습니다...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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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한테 오픈하세요 나중에후회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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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회사에 면접보고 이직결정났는데 그냥 다니라는 소리에 좋다고 감사하며 그냥 다녔다는데서 부터 엥? 스러운데요. 그정도로 호구 잡히시는건 주변사람한테 똥뿌리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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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잘못이지 뭔 주변사람한테 민폐야 당장 일자리 못구하면 굶어죽으니 저렇게라도 할 사람 널렷는데 무슨 | 20.08.07 2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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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hero
아둔한 새끼야. 후려쳐도 할사람 널리고 널렸다는 논리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모르는거냐. 당장 퇴사 당하고 할일없다가 그럼 알바로라도 할래? 하던 상황도 아니고, 더 좋은 회사에 이직준비해서 좋은 결과 나온거 같고 이직하려던 찰나에 사장이 그냥 다녀라, 했다고 고맙다고 다닌다는게 말이되냐. 일단 저 사장새끼는 이렇게 후려쳐도 먹히는구나, 이래도 하는녀석이 있다고 학습해버렸어, 그럼 저 사장은 다음번에 이젠 새 사람 구했으니 다시 처음부터 잘 시작해볼까? 첫 리플에도 나와있네, 이건 그냥 호구잡히는 수준을 넘어서 작게는 같은 회사, 크게는 동종업계에 똥뿌린거야. 님 논리대로면 후려쳐도 할 사람 널렸으니 평균 연봉 4000받는 업계에서, 저는 돈 쓰는데가 적어서 3000으로도 충분하니 꼭 좀 고용해 주세요, 할래? 그럼 그 사장놈은 3000으로도 이 일을 하려고 드는 놈이 있네? 하지 않을까? | 20.08.07 2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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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렇게 고용하는 사장이 잘못이지 어려워서 저렇게라도 일하는 사람이 뭔 죄냐고요 그리고 욕 적당히 하시지요? | 20.08.07 2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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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적당히 하라길래 누가보면 씨8조8 개쌍욕 써가면서 말한줄 알겠습니다. 나도 혹시나 싶어 다시 읽어보니 첫줄에 아둔한 새끼 빼곤 비속어도 없네요. 아둔한 새끼가 거슬리시면 귀엽게 바보 정도면 만족하시겠습니까? | 20.08.07 2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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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댓글에서 꼰대력 뿜어지는거 오랜만에 보네요ㄷㄷ; | 20.08.20 09: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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