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도
이게 잘하는짓인가
이게 최선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답이 없긴한네요..
작년 추석인가, 가을즘부터 서로 연락 안하고 지냈으니 5개월? 반년쯤 지난것같네요
대충 상황은,
아버지가 사업하시던 분이신지라 워낙에 자만? 같은게 많으셨고,
그버릇이 사돈댁까지 뻗치면서
장인어른을 동생취급 하시더라구요.
몇 차례 제가 경고아닌 경고를 와 수차례 주의를 드렸는데
그럴때마다
-어른들일에 어린녀석이 신경쓰는거 아니다
항상 이러셨거든요
그러다가 두분이서 따로 만나서 술한잔 하시다가,
아버지가 장인에게 실수를 하셨고,(정확하게는 아직도 몰라요, 말실수같은데)
이게 와이프한테까지 전달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와이프가 저희 아버지한테
암만 사돈끼리라도, 말 조심좀 해주셧으면 좋겠다고 말한마디 했다고,
그때부터 아버지가
와이프 볼때마다 싹수가 노랗다는둥(?)
소새키 닭새키 (..) 찾듯이 욕 하시고,
딴집 며느리들이랑 비교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모자라서
허구헌날 와이프한테 카톡 또는 문자 날리셔서는
-시아버지를 우습게 안다는 둥,
-딴집 며느리 하는거 좀 보고 배우라는둥..
집안이 어쩌구 저쩌구(...)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저희와이프
듣는 저도 너무 승질이 나더라구요.
아니 것보다,
한지붕아래 산게 몇십년이지만, 내가 너무 아버지를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긍데 사실
암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마냥 핏줄이란 이유로 아버지편만을 들수도 없었기에,
아버지한테 제가 모진소릴 많이했습니다.
-만약에 이혼을 한다면, 아버지가 90% 잘못이라는둥,
-아버지처럼 사돈 대하는 어른은 이세상에 없을것이다.
-장인이 아버지 동생도 아닌데, 그케 대하냐는둥..
등등..
사실 편들어주고싶지도 않았고, 좀 느끼셨으면 하는 맘에 몇말씀 드리긴햇는데,
평생을 그케 살아오셔서 그런가
쉽게 수긍을 안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작년 추석즘에,
서로 양가집이 감정이 상할대로 상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기분 상해있다가
장인어른도 난색을 표하시길래,
이러면 안되겠다싶어서 아버지랑 이야길 했는데,
아버지는 양자택일 이시더라구요.
나냐, 와이프냐, 라고 물으시길래,
제가 거기다 대고
-왜 제가 아버지 편을 들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시겟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되려 저한테 묻더라구요
-왜 너는 자꾸 그xxx편만 드는구냐?
이러시길래,
-아버지 며느리가 아버지한테 뭘 그렇게 실수하고 잘못했는진 모르겟고,
본인께서 먼저 사돈댁에다가 용서를 구하는게 먼저 아니시겠습니까.
이러니깐 아버지도 그제서야
-너 자꾸 그xx 편 들거면, 너하고도 끝이다. 연락하지말자
이러시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연락 끊었습니다.
끝까지 며느리 욕하시는거 보고, 정말 너무 한탄스럽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히려 와이프가 저한테
정말 시댁 안가봐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넌 그냥 시댁없는 사람처럼 살아라~라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게 자식의 도리인가 싶더라구요..
제가 와이프 몰래 아버지랑 연락한다거나, 만나서 식사한다거나,
그럴순 잇겠지만,
아버지 성격상 분명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실겁니다.
그걸 알기에 연락하는걸 주저하게 되는것같아요..
암튼 불효자의 첫명절이었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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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라고 하기엔.. 할 말 하신거 같네요. 해야 할 일 하신겁니다... 글쓴 분은 씁쓸하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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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좀먹는 몇가지 중 하나가 바로 이분법이죠. 분명 또다른 해결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셨네요. 아버지의 마음가짐이 바뀌지 않는 한, 진척은 없습니다. 힘 드시겠지만, 잊고 사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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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계속된 갑질로 자기가 왕이어야 하는 사람이네요. 저 나이쯤 되면 이성적으로 저걸 바꾼다는게 힘들어요. 수십년동안 굳어진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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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인데 잘 하셨다고 봅니다. 중간에서 어줍잖게 타협 보려다가 양가 관계 모두 풍비박산 나는거 보단 낫다고 봅니다. 장인어른은 아버지 본인의 동생이 아니라 당신 손자의 외할아버지고 며느리의 아버지라는 걸 인정하지 못하면 다신 보지 않는게 낫다고 봅니다. 장인어른께서도 딸내미 시아버지니까 참고 넘어가신 경우가 많으셨을거라고 봅니다.
(IP보기클릭)58.150.***.***
참 사는게 쉬우면서도, 어렵고 그러네요.. 조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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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는게 쉬우면서도, 어렵고 그러네요.. 조언감사합니다 | 20.01.28 1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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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확한건 아니지만, 술자리에서 아버지가 야야 너너 하신듯해요..확실한건 아닌데 늬앙스가 그렇습니다 | 20.01.28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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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라고 하기엔.. 할 말 하신거 같네요. 해야 할 일 하신겁니다... 글쓴 분은 씁쓸하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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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 20.01.28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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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계속된 갑질로 자기가 왕이어야 하는 사람이네요. 저 나이쯤 되면 이성적으로 저걸 바꾼다는게 힘들어요. 수십년동안 굳어진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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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좀먹는 몇가지 중 하나가 바로 이분법이죠. 분명 또다른 해결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셨네요. 아버지의 마음가짐이 바뀌지 않는 한, 진척은 없습니다. 힘 드시겠지만, 잊고 사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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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인데 잘 하셨다고 봅니다. 중간에서 어줍잖게 타협 보려다가 양가 관계 모두 풍비박산 나는거 보단 낫다고 봅니다. 장인어른은 아버지 본인의 동생이 아니라 당신 손자의 외할아버지고 며느리의 아버지라는 걸 인정하지 못하면 다신 보지 않는게 낫다고 봅니다. 장인어른께서도 딸내미 시아버지니까 참고 넘어가신 경우가 많으셨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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