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학년 다 마치고 휴학중입니다. 지방국립이고요.
대학다니는 동안 개아싸였고 공부도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MT도 기피하면서 안갔고 남들 술먹고 젊은나이에 신나게 놀고있을때
전 혼자 피방에만 다니면서 그렇게 지내왔어요. 대충 학점챙기면서 3.5받고...... 어떻게든 애들과 친해지려고 대화하는법 부터 배우면서 노력했는데 결국 혼자가 되고........그냥 혼자 쓸쓸히 그렇게 1년을 지냈는데 별로 떠올리고싶지도 말하고싶지도 않은 대학생활이었어요.
가장 큰문제는 제가 경계선지능을 판정받았다는 겁니다. 경계선지능이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 공부하기 싫다", " 아 난 정말 공부체질이 아닌가봐~~~`" 이렇게 말하는 수준이 아니고 그냥 학습자체가 정상인들보다 너무 뒤떨어지는겁니다.
솔직히 제 학창시절과 지내온 나날들을 떠올리다보면 진짜 확실히 맞는것 같에요.
제가 대학을 어떻게 들어간지 아세요? 중학교때 공부 드럽게 안해서 내신9.8받아서 엄청 시골한구석진 똥통고등학교 들어갔는데 거기는 시험보기전에 샘들이 그냥 시험힌트를 다알려주고 그것만 외우면 80점 이상은 받을수 있어요. 솔직히 힌트가 아니고 그냥 답안지수준이었어요. ㅎㅎ 그래서 공부라 하기도 뭐한게 그냥 이해도 쳐안하고 외우는게 다반사 였어요.
그래서 수학 영어 물리 등 이런 사고력필요한 과목 당연히 기초도 모르고있어요.
후진고등학교라 당연히 양아치애들 대부분이었고 당연히 개네들은 공부안했으니 내신 챙기기 진짜 개꿀이었어요.
제 인생에서 전교 내신2등급 받은적은 진짜 처음이었어요. 그정도로 진짜 안좋은고등학교 들어가서 어쩌다 내신이 좋아 대학을 들어가게 된겁니다.
근데 또 그양아치애들이 한번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던적 있엇는데 개네들은 저보다 공부(라고 하고 그냥 쳐외우기)게을리 하면서도 간단하게 저보다 높은 점수 받았더라구요. 물론 그후로 또 개네들은 다시 공부안하고 놀아서 덕분에 내신챙길수 있게 된거져.
저는 항상 열심히 외우다가 양아치애들이 공부 한번딱하면 저는 바로 밑바닥이었어요. 그래서 이것때문에 빡대가리로 많이 놀림도 받았었져. 그때는 그냥 놀리는거라 별생각없었는데 이게 그대로 실현될줄은 정말 몰랐네요.
어쨌든 저는 그냥 기본학습도 안되있는채 수능도 안보고 운좋게 대학들어갔습니다.
미분 적분 뭐.... 함수 영어 명사 뭐 이런 기초도 아무것도 모른채 대학을 들어갔다는겁니다.
대학에서 한번 1학년들 끼리 모아서 기초학습평가시험을 봤던적이 있는데 뭐 고딩때 수학 영어 시험지랑 똑같이 봤었는데 당연히 저는
뭔지도 모르니까 다 못풀고 제가 제일 빨리 나갔었는데 그때 뒤에서 시험보고 있던 애들 시선이 떠오르네요...... 참 저는 인생 너무 창피하게 살아온것 같아요......
당연히 저는 죽어라 열심히해서 학점 3.5받았는데 애들은 술먹으면서 놀거 다놀고도 학점 다챙겼더라구요.
나는 도데체 왜이럴까 너무 남들과 비교하면서 사는건가?? 아니면 진짜 좀 저능아 인건가 해서 인터넷검색좀 해보다가 경계선지능이란걸 알게 됬고 저랑 딱 맞는것같에서 병원가서 웩슬러지능검사 해봤더니 그렇게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받을때 진짜 의식하지않고 평소대로 열심히 문제푼거였는데 너무 시간이 촉박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결국 공부할머리도 솔직히 공부하려는 의지도 없는 사람이다. 나는 그냥 몸으로 때우던가 ■■하는게 답이다 라고 딱 결론지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자퇴하고 알바만 하려고 합니다. 이게 제가 먹고살 최선의 길인것 같습니다. 운좋으면 어디 생산직들어가서 개고생해도 입에 풀칠은 할수있겠져??
근데 더큰문제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를 해요 ㅠㅠㅠㅠ
부모님은 제가 경계선지능 판정받은걸 대수롭지 않게 여겨요. 병원이 너를 어떻게 그렇게 평가하냐. 그런거 별거아니고 걍 노력하면된다~~~~~ 너가 걍 공부하기 싫은거잖아~~~~~ 이러면서 대학은 꼭졸업하라고 해요.
저는 더운 땡볕에서 추운데서 고생하면서 일하지말라고 적어도 대학은 졸업하라고 합니다.
정 자퇴를 하고싶으면 전문대라도 가라는데 전문대는 2년제어셔 공부 더 빡시게 해야되서 못따라갈것 같에요 ㅠㅠㅠㅠ
아 이렇게 글쓰니까 진짜 초라하고 불행한 인생이에요. 지금 내가 저능아라고 판정받아서 하기싫어서도 아니고 어쩔수없이 공부를 못하는건데 그걸 그냥 참고 하라면서 대수롭지 않게여기는 부모란것도 존나 원망스럽고 그냥 엄마아빠곁 떠나서 실커 놀다가 돈다떨어지면 ■■할까 생각중입니다.
내가 죽어도 엄마아빠는 내가 저능아판정받은것터럼 대수롭지 않게 여길것 같네요. 진짜 너무 원망스러워요.
그럼 그냥 부모말 거스르고 대학 자퇴할까요??? 진짜 상식적으로 지능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람이 대학을 다닌다는게 말이 될까요??
어쩌면 좋져?? 그냥 내맘대로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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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한테 "나는 빡대가리라 회사도 못들어가고 그냥 대학 중퇴 후 평생 알바나 하면서 살렵니다" 한다구요 ?? 힘든일 있어도 부모님한테는 숨기고 안힘든척 열심히 사는척 할 판에, 이건 뭐 욕밖에 안나오네요 불효막심한 놈. 부모 가슴에 대못을 쳐 박아도 유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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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신 글 솜씨면, 본인이 이야기 하듯 빡대가리는 아닌듯 합니다. 인싸일 필요 있겠습니까? 그게 힘들다면 그냥 아싸로 있으면서 독서 많이 하시고 교양 수업 많이 들으세요. 청강으로도 교양수업 알차게 챙기면, 스스로 알차지리라 생각합니다. 속으로 채우면 채울 수록 더 깊은 대화가 가능합니다. 저 대학 다니다 3학기 마치고 군대 다녀와서 그냥 고졸(대학다니다 입사해서 최종학력으로 고졸)로 입사해서 사회가 정말 쓰구나를 처절히 배웠습니다. 지방국립대면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보다 좋은 조건입니다. 조급해하지마시고 속으로 쌓으시면서 겸손하게 또 쌓고 하신다면 사람들과의 대화에 끼는대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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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부모님이 도왖 시니까 그나마 먹고 사는거지 나중에 어떻게 하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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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학점을 못받은것도 아니고 노력해서 3.5받은거 아닌가요? 이건 좀 아닌듯 어떤 판정을 받앗건 죽어라 노력하면 일반사람들이랑 다른거 없는거자나요? 그렇다고 노력을 안하는것도 아닌거같고 그냥 포기할 좋은 명분을 찾앗다고 밖에 안보이네요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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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하고 할 일을 먼저 만들고 자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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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한테 "나는 빡대가리라 회사도 못들어가고 그냥 대학 중퇴 후 평생 알바나 하면서 살렵니다" 한다구요 ?? 힘든일 있어도 부모님한테는 숨기고 안힘든척 열심히 사는척 할 판에, 이건 뭐 욕밖에 안나오네요 불효막심한 놈. 부모 가슴에 대못을 쳐 박아도 유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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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보병
아니요 나중에 학자금 다갚아야 겠져? | 19.09.24 1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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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부모님이 도왖 시니까 그나마 먹고 사는거지 나중에 어떻게 하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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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쓰는데 40분걸렸습니다. 계속 지우고 쓰다 올린거에요 | 19.09.23 19: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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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학점을 못받은것도 아니고 노력해서 3.5받은거 아닌가요? 이건 좀 아닌듯 어떤 판정을 받앗건 죽어라 노력하면 일반사람들이랑 다른거 없는거자나요? 그렇다고 노력을 안하는것도 아닌거같고 그냥 포기할 좋은 명분을 찾앗다고 밖에 안보이네요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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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노력해야 겨우 일반등급에 설수있는 느낌을 아시나요???? | 19.09.23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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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신 글 솜씨면, 본인이 이야기 하듯 빡대가리는 아닌듯 합니다. 인싸일 필요 있겠습니까? 그게 힘들다면 그냥 아싸로 있으면서 독서 많이 하시고 교양 수업 많이 들으세요. 청강으로도 교양수업 알차게 챙기면, 스스로 알차지리라 생각합니다. 속으로 채우면 채울 수록 더 깊은 대화가 가능합니다. 저 대학 다니다 3학기 마치고 군대 다녀와서 그냥 고졸(대학다니다 입사해서 최종학력으로 고졸)로 입사해서 사회가 정말 쓰구나를 처절히 배웠습니다. 지방국립대면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보다 좋은 조건입니다. 조급해하지마시고 속으로 쌓으시면서 겸손하게 또 쌓고 하신다면 사람들과의 대화에 끼는대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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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군복무중입니다만 ㅎㅎ | 19.09.24 1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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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하고 할 일을 먼저 만들고 자퇴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