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 이제 두달 다되가지만........
사실상 콩깍지는 한달만에 벗겨졌습니다.
이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 종교적인 이유로 양자간에 끝까지 가는 미래는 없을 것이란 암묵적인 동의는 있습니다.
그래도 여친과 저도 서로가 좋고 저 개인적으론 이렇든 저렇든 나이에 비해 남들보다 적은 연애라는 경험을 더 해보고 싶어서
계속 만나 보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직설적인면, 감정기복의 변화가 참 힘드네요.
연애관계가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거지만 눈치만 보면서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건 아닐텐데.
제쪽의 문제를 따지자면 센스의 부족이겠죠.
그래서 사귀기 시작할 때 이러한 부분에서 섭섭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해달라고 말도 했고 얘기해준 부분은 다 수용도 했습니다
그런데 슬슬 관계에 있어서 나의 부족한 면을 떠나서 이젠 감정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은 저축이라던가 경제적인면(이 때는 미래에 대한 생각도 일부 품고 있었습니다.)에 대해 간접적으로 얘기를 꺼냈을때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완곡하게도 아니고 강하게 보였습니다.
상당히 놀랐죠. 그 때부터 데이트 할때 들어가는 돈에 대한 논의가 아니면 경제적인 이야기는 적어도 제쪽에서 꺼내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정말 확 기분이 안좋아 진건 가장 최근의 일입니다.
주말에 회사일을 하러 나가야 할 때가 있었고 일 끝나고 들어와서 한숨 자고 연락하겠다고 여친한테는 말을 했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한시간 정도 tv를 보다가 생각나서 연락을 했고 대화를 하다보니 여친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전화한게 아닌걸 알고 그 부분에 대해 화를 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어투는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저도 웃으면서 '미안하다, 그래도 일어난지 한시간 밖에 안됐다(이건 생각해 보면 제 실수죠...)'라고 말하고
여친이 내일 보자고 틱틱하면서 통화가 끝났습니다.
그러고 한 3시간 뒤에 여자친구를 달랠겸(여자친구가 전화를 끊자마자 그냥 다시 한번 전화를 할걸 그랬습니다...) 전화를 했는데
정말 반응이 싸늘하더군요. 일단 얘기를 좀 하면서 다시한 번 미안하다고 하려고 했는데 모든 답변을 싸늘하게 단답식으로 툭툭 내뱉으니 전화의 목적은 어디로 날라가고
당황스러워서 정말 잠깐 통화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후 혼자서 곰곰히 생각을 했지만 아무리 '내 잘못이 원인'이라고 생각해도 감정은 정말 따로 놀더군요.
'남 보다 못한 사람'취급을 받은 것 같아서 '아니 이것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모멸감을 느껴야 되나' 라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
전에도 이런 태도로 전화를 했던적이 있었고(그 땐 제가 원인도 아니었고 여자친구 일이 힘들어서 였죠) 그때도 욱하는 기분이 들면서도 지금 힘드니까......란 생각으로
별 말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난 널 위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배려했는데 왜 넌 그래?'(이렇게 되면 손익싸움이 되버리니 최대한 연애하는동안 이런생각 안하려고 했는데...)
라는 생각까지 들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도 만나서 같이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었는데 그냥 취소하는게 나을지 고민중입니다.
어쩌면 취소한 김에 그대로 끝날지도 모르죠.
씁쓸하지만 끝까지 가는 미래는 없다는 확신이 있는 만큼 오히려 개운할지도요.
하도 마음이 복잡해서 두서없이 넋두리를 늘어놨습니다.....
(IP보기클릭)221.152.***.***
남친을 배려할 줄 모르는 여자는 사귀는거 아닙니다 ~ !
(IP보기클릭)125.176.***.***
답은 나와있네요.
(IP보기클릭)58.151.***.***
남친은 종이 아니에요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세요
(IP보기클릭)124.197.***.***
주기만 하는 연애는 아니에요. 상대적으로 제가 더 준편이긴 하지만.....맘에 안드는건 그 태도죠...
(IP보기클릭)124.197.***.***
그게 좀 있는것 같아요. 그 며칠전만 해도 아프다고 해서 평일에 퇴근하자마자 죽까지 사들고 가기도 했는데 겨우 이것때문에 나한테 그러나? 그런 사소한 감정....
(IP보기클릭)125.176.***.***
답은 나와있네요.
(IP보기클릭)221.152.***.***
남친을 배려할 줄 모르는 여자는 사귀는거 아닙니다 ~ !
(IP보기클릭)58.151.***.***
Coma Breed
남친은 종이 아니에요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세요 | 19.04.28 13:28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4.197.***.***
루리웹-5338979635
주기만 하는 연애는 아니에요. 상대적으로 제가 더 준편이긴 하지만.....맘에 안드는건 그 태도죠... | 19.04.28 09:27 | |
(IP보기클릭)124.197.***.***
루리웹-5338979635
그게 좀 있는것 같아요. 그 며칠전만 해도 아프다고 해서 평일에 퇴근하자마자 죽까지 사들고 가기도 했는데 겨우 이것때문에 나한테 그러나? 그런 사소한 감정.... | 19.04.28 09:36 | |
(IP보기클릭)180.229.***.***
(IP보기클릭)14.47.***.***
(IP보기클릭)211.250.***.***
(IP보기클릭)112.173.***.***
(IP보기클릭)183.99.***.***
(IP보기클릭)1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