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책임소재에 대해 어떻게 변명 해야 할까요

[眞炎幸魂]

회사에서 터진 일입니다.

간단히 아래처럼 정리하겠습니다.

참고로 전 중간에서 서로의 말을 전달하는 해외영업 담당입니다.

1. 컴터를 팔았음

2. 컴터 부품이 A에서 B로 바뀜

3. 일본에서 B를 현지 구매한다고 함

4. 담당자가 B로 변경하면 된다고 해서 나도 그냥 일본에 B로 구매하라고만 전달함(말 그대로 똑같이 전달했습니다)

5. 알고보니 B 부품에도 급이 있어서 좋은 제품이 아니면 우리 회사 프로그램이 안돌아감

6. 지금 일본 난리남 그걸 왜 처음부터 안알려줬냐고

7. 담당자는 그건 일본에서 살때 당연히 호환성 생각해서 알아서 샀어야지 내가 하나하나 알려줘야 되냐고 무죄 주장

이런 상황입니다.

더 간단히 설명하면, 1080ti를 써야하는데 부품구매 담당자는 그냥 그래픽카드 쓰면 된다고만 하였고, 코스트 경감을 위해 최대한 돈 아껴서 560 정도를 샀다가 게임이 안돌아가는?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 일본 담당자는 단단히 뿔이났고, 아마 그쪽 사장님(한국분입니다)이 무서운 분이라 아마 내일 전화가 100퍼센트 올거란 말이죠...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애초에 전 그 부품에 종류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 경우 내일 전화가 오면 죄송하다고는 해야하겠지만 전 딱히 제가 다 독박 써야 된다고는 생각 안하거든요... 뭐라고 변명을 해야 무난하게 넘어갈지 ㅠㅠ

굳이 말하면 사양 제대로 설명 안한 우리 부품구매 담당자 + 실제로 사면서 사양 체크를 한번 더  안한 일본 담당자

가 큰 축이라고 생각 되는데 참 답답합니다.

다들 일주일도 반 왔습니다. 고생 하시고, 좀만 더 버팁시다ㅠㅠ

[병맛은 무슷맛]

구입전에 호환성 안물어본 일본당담자나 호환 안될걸 모르고 있던 당담자나 잘못은 있는데 과실을 따지자면 일본 당담자가 잘못이 좀 높은거 같네요

[루리웹-0078057588]

이건 누가봐도 구매담당자가 독박 쓸 일 아닌가요? 그냥 사장님이 물어볼때 난 구매담당자가 그러라길래 그대로 알려줬다 한마디하면 글쓴이한테 책임묻기가 힘들어보임.

[엄청착한사람]

님은 걍 중간에 낀건데 담당자가 욕먹어야지
왜 님이 욕먹을걸 걱정하고 사과하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잘...
난 걍 담당자가 한 말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하시면 되곘는데요 ㅇㅅㅇ?

[수색-램프]

한국 담당자가 가장 문제입니다. 한국담당자의 잘못이 없다는 논리를 보면 나머지는 남들이 알아서 체크를 했어야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럼 담당자는 왜 있어?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하면 되는데.

[眞炎幸魂]

다들 댓글 감사합니다.
결국 제가 혼자 독박 다쓰고 욕 오질나게 먹었네요.
아무리 위의 사항을 주장해도 그래도 니가 중간 담당잔데 그냥 전달만 하면 끝이냐느니 조금 더 생각을 해야 하지 않겠냐느니 온갖 말이 쏟아져나오네요.
한바탕 싸웠습니다. 저 주장을 한 한국 담당자랑도 대판 싸웠네요.
이 회사도 오래 있을 곳이 아닌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