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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점점 더 무감각해져간다는 것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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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23.38.***.***

BEST
저도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일은 당연히 안봐줍니다. 그런데 타인의 삶에 무관심해지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게 되는게, 좋은 변호사는 아닌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 면이 분명 있어요. 그게 사람이 닳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19.01.04 17:19

(IP보기클릭)116.120.***.***

BEST
간만에 너무 멀쩡한 글이라 당황.
19.01.04 17:47

(IP보기클릭)115.23.***.***

BEST
고생 참 많으십니다...
19.01.04 15:31

(IP보기클릭)121.140.***.***

BEST
법원 공익인 친구가 해준 말이 있었는데 ‘법원이 엄숙한 곳일 줄 알았는데 바닥과 하늘에 있는 사람들이 쏟는 오물통이었다’ 고. 힘내세요. 참 힘드시겟어요..
19.01.04 15:39

(IP보기클릭)180.229.***.***

BEST
저는 사회복지사 일을 12년 정도 했는데...... 대학 3학년, 4학년 방학 중 실습나가서 클라이언트 대면하고 intake 진행하다보면 감정이입하고 꼭 도와줘야한다는 생각으로 판단을 흐리곤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위한 실습이겠지만) 졸업하고 상담면접의 방법 등 과정 수료하고 필드 업무나 클라이언트 사례나 개입 등 선배(는 솔직히 별 도움이 안되었고)나 전문가 훈련과 점검으로 좀 바로 잡혀 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변호사분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상담면접의 7원칙을 상기하면서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개별화 의도적 감정표현 (객관적 상황파악과 라포형성을 위한) 통제적 관여 수용적 태도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나 표현, 태도 등을 다 받아준다기 보다는 허용) 비심판적태도유지 (선입견 배제) 자발성 유도 비밀보장 (중요) 사회복지사 10년 넘게하다보니 오히려 상황에 냉정해지더군요. 사회복지사 하는 동안 씁쓸도 했지만 참 재밌었는데, 경제적으로는 너무 재미가 없어 그만두고 지금은 식당 운영하네요 ^^ 혹시 번아웃이 아니신지...... 변호사분들도 직무상담이나 심리상담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19.01.04 19:05

(IP보기클릭)115.23.***.***

BEST
고생 참 많으십니다...
19.01.04 15:31

(IP보기클릭)121.140.***.***

BEST
법원 공익인 친구가 해준 말이 있었는데 ‘법원이 엄숙한 곳일 줄 알았는데 바닥과 하늘에 있는 사람들이 쏟는 오물통이었다’ 고. 힘내세요. 참 힘드시겟어요..
19.01.04 15:39

(IP보기클릭)183.106.***.***

무감각해지는게 아니라 일에 익숙해지고 제자리 찾아가고있는겁니다. 일은 어디까지나 일이고 사람들 처지같은건 고려대상 아닙니다. 각자 개인의 사정들 있는거지만 누구의 사정이 더 우선인가 판단하는건 그럴 권한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고 순전히 일로 처리해야하는게 전문가의 일입니다. 직종은 다르지만 병원에서도, 특히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근무할때마다 느끼는건데 보호자마다 각자의 사정 다있고 요구하는바도 다릅니다. 그런데 그런거 일일이 들어줄수도 없고 들어줘서도 안됩니다. 보호자중에 돈문제, 원한문제로 치료 다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인공호흡기 뽑고 가겠다고 하는사람 있습니다. 그래도 그 상황에서 맞는일하고 내앞에 실려왔으면 일단 가이드라인대로, 정해진대로 치료하는거지 보호자가 뭐라하던지 근본적으로 고려대상은 안됩니다. 그런거 고려해주다간 본인이 법에 걸려서 감옥가요.
19.01.04 16:09

(IP보기클릭)223.38.***.***

BEST 만사가아주귀찮아
저도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일은 당연히 안봐줍니다. 그런데 타인의 삶에 무관심해지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게 되는게, 좋은 변호사는 아닌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 면이 분명 있어요. 그게 사람이 닳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 19.01.04 17:19 | |

(IP보기클릭)175.210.***.***

Unwa
멋진 분이시네요, 아직은 때(?)가 타지 않으신 분 같아보여서 부럽기도하고 걱정도 되고 하지만 알아서 잘 하실거 같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항상 정의를 변호하진 않아서 더 씁쓸해지는 것 같습니다. | 19.01.04 19:47 | |

(IP보기클릭)175.194.***.***

법과 사람사이에서 고민하실필요 없습니다. 다만 저도 그러고 싶은데 법이 그렇습니다. 하...조금 친절하게 대답해주면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는 원리원칙대로 처리하길 바라지만 내일이되면 아 물론 그건아는데 이건 경우가 다르지...내가 더 급해라고 말합니다. 그럴때 일일이 말하기도 말안하기도 어렵죠. 그럴때는 웃으면서 "저도 그러면 참 좋은데 법이 그렇습니다..저는 법을 지켜야하는사람일뿐입니다.ㅠ" 사실 법만드는 분들은 따로 있잖아요.. 이러면 아니 왜 법을 x같이 만들어서...어휴..라고 타겟이 다른쪽을 향할겁니다. 일에는 요령이 좀 필요합니다...즉 나는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다만 법대로 일한다. 나는 법대로 일하는 사람일뿐입니다..스스로를 좀 낮추면 편합니다. 저도 종종 써먹는 방법입니다...ㅎㅎㅎㅎ 너무 곧이 곧대로 답변하기보다는 좀 얼르고 달래는 식으로 대화하는게 좀더 편합니다. 특히나 법이라는건 좀더 전문적인분야라서 모르는 사람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고 그걸 다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말이 법이 원래 그렇습니다.라는거죠. 일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고 조금씩 나아질겁니다. 힘내세요.
19.01.04 17:43

(IP보기클릭)116.120.***.***

BEST
간만에 너무 멀쩡한 글이라 당황.
19.01.04 17:47

(IP보기클릭)119.200.***.***

영화에서 보는게 정말인듯.... 보통 일적인(또는 물질적인)것으로만 대하고 로보트처럼 움직이다가 어느 사연이 생겨 인간적인 사람으로 돌아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변론해내서 무죄를 받아내는 그런 내용의 영화들 만잖아요 변호사도 사람이고 돈을버는 직업인데 중심잡기가 어렵겠네요 많은걸 내려놓지 못하겠으면 지금대로 쭉 나아가는게 정상일것 같아요 누구든 그렇게 될것같은 일이네요
19.01.04 18:26

(IP보기클릭)1.247.***.***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보기에 대게 '좋은'사람들은 업무를 하시면서 '이성'과 '감성'사이 이런 딜레마를 필수로 꼭 겪으시는 것 같아요. 이성에 치우치면 업무의 능률자체는 올라가 인정받을지언정 인정머리 없는,차가운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한편으로 듣고 감성에 치우치자니 업무에 지장이 생겨서 차질이 생길 수 있지만,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라는 좋은 평을 받고 이게 스스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는게 참 제 기준에는 죽도록!! 어려운 일이지만, 업무를 하면서 계속 그 중심을 잡기 위해 스스로와 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전 참 어려운 일을 해나가는 것 같이 보여 진정으로 일을 잘 하는, 한편으로 따뜻한 마음도 가진 존경받을 만한 가치의 사람으로 보여지구요. (예를 들어 의사분들봐도 의학적 지식과 , 실전에서도 뛰어나시면서도 조금이나마 환자를 공감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존재하는 의사가 더 존경받는 느낌.) 많이 고민하시는게 느껴져 어떠한 말을 하기도 참 조심스럽지만 그런 딜레마를 겪으시면서 고민하는 그 자체가 참 멋진 분 같습니다. 가벼운 생각일지언정 이런 고민을 하시는 멋진 분 옆에 좋은 여자친구? 애인분이라도 있어서 직장이 아닌 사생활에서는 충만한 감성을 나누시는 경험을 나누시며, 글쓴이분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응원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 힘내세요 !!
19.01.04 18:46

(IP보기클릭)180.229.***.***

BEST
저는 사회복지사 일을 12년 정도 했는데...... 대학 3학년, 4학년 방학 중 실습나가서 클라이언트 대면하고 intake 진행하다보면 감정이입하고 꼭 도와줘야한다는 생각으로 판단을 흐리곤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위한 실습이겠지만) 졸업하고 상담면접의 방법 등 과정 수료하고 필드 업무나 클라이언트 사례나 개입 등 선배(는 솔직히 별 도움이 안되었고)나 전문가 훈련과 점검으로 좀 바로 잡혀 나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변호사분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상담면접의 7원칙을 상기하면서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개별화 의도적 감정표현 (객관적 상황파악과 라포형성을 위한) 통제적 관여 수용적 태도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나 표현, 태도 등을 다 받아준다기 보다는 허용) 비심판적태도유지 (선입견 배제) 자발성 유도 비밀보장 (중요) 사회복지사 10년 넘게하다보니 오히려 상황에 냉정해지더군요. 사회복지사 하는 동안 씁쓸도 했지만 참 재밌었는데, 경제적으로는 너무 재미가 없어 그만두고 지금은 식당 운영하네요 ^^ 혹시 번아웃이 아니신지...... 변호사분들도 직무상담이나 심리상담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19.01.04 19:05

(IP보기클릭)220.92.***.***

뜬금없지만 저지아이즈 겜 생각나네요;;;
19.01.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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