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사귀고 2013년에 결혼해서 햇수로 3년 접어듭니다.
남편은 저보다 13살 많은 외국인이고
마음 잘 맞아 약 7-8년을 같이 지냈습니다.
근데 요근래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겪고 있습니다.
밀쳐서 넘어뜨린다던가,
방 밖으로 쫓아내려고 질질 끌고 내팽겨친다던가
물건을 던졌는데 우연히(아마도) 제가 맞는다던가 합니다.
직접 <때린다>라는 폭력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미안한 기색이 없이 오히려
제가 잘못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방밖으로 던져졌을 땐 제가 남편방에서 안나가고 대드니까 억지로 끌어냈다는 식
(남편방, 제 방 따로 있습니다)
가끔 자기가 미친 사람 같다고 괴물이라고 자학하긴 하는데
자기가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사실이 괴로운 거지
저를 상처입혀서 괴로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확히 모르겠네요, 자기 마음을 내비치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워요)
제가 크게 다친 날은 저보고 먼저 이혼하자며
전재산 줄테니까 자기 강아지만 평생 잘 돌봐달라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알았다고 했다가, 나중에 싫다고 하니까 자기도 이혼하기 싫대요 (???ㅋㅋㅋ?)
제가 좋다네요; (뭐지)
아무튼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맞는다는 이야기는 전혀 못하겠고
또 어디에 이야기해봤자 답변은 정해져있다는 걸 알아요.
<때리는 남편은 계속 때릴테고, 이혼하세요>
지난 7-8년간 정말 행복하게 지냈고
진짜 아무것도 없던 저에게 자존감도 선물해주고
여러가지 삶의 기쁨을 알려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모르겠네요.
차라리 남편 만나기 전처럼 사랑받는다는 게 뭔지 몰랐으면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쿨하게 남편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언제 또 절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남편이 제 생에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사람입니다.)
저번에는 너무 지쳐서 한동안 웃지도 않고
그냥 할 일하며 쳐박혀 지냈는데
그동안은 엄청 잘해주다가
제가 웃음 되찾으니까 또 본래의 무뚝뚝한 상태로 돌아가서
저보고 귀찮다네요.
사랑받고 싶어서 남편을 안사랑하는 척하고
가까이 있고 싶어도 방에 들어가있는 생활은 참... ㅠㅠ
바보같네요.
생활의 안정 때문에, 과거의 남편이 좋으니까
얽매여있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제 자신을 죽이고 싶습니다.
솔직히 연애상담에는 답이 없는 걸 제 자신도 잘 압니다.
이 짧은 글에 남편과 저를 다 담을 수 없으니까
저의 단편적인 <남편의 나쁜점>만을 보실 거예요.
이혼해라 -> 어멋 님이 뭘 아신다고 그러세요?
이혼하지 마셈 -> 잉잉 너무 힘드러요 8ㅅ8
이런 데라도 써놓으니까 마음이 풀리긴 합니다.
남편이랑 대화가 답일텐데 대화하면 또 화만 낼 것 같아서
무섭네요.
노답인 제 자신이 싫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IP보기클릭).***.***
과거에는 좋은 남자였습니다. 좋은 남자일거라고 저도 믿습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일을 밀칩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을 때리죠 좋은 남자인데 부인을 때려놓고 사과도 안합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이 냉랭해지면 그제야 부인에게 관심을 줍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이 다시 밝아지면 다시 귀찮아합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을 부인으로 대하는 느낌이 전혀 없네요. 좋은 남자네요. 평생 같이사세요...... 제가 본 글은 배우자의 나쁜면만 봐서 아무런 판단을 내릴 수없네요. 다만 제가 알고있는것 한가지는 좋은 남자는 절대로 여자를 때리거나 여자와의 진지한 대화를 외면하지않습니다.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건 대화입니다. 대화를 거부하고 공감하지않고 폭력을 휘두르는건 아무리 좋은 장점이 많더라도 결국 그 부부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해결방안을 제안함에도 남자가 거절한다면 이혼하세요. 과거에 얽매여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살아도됩니다. 근데 한살이라도 어릴때 제대로된 사람을 만나서 제대로된 사랑을 완성해보세요. 지금 결혼생활은 완성형이 아니라 파탄형인듯 합니다.
(IP보기클릭).***.***
자작을 굳이 네이트 판이나 다음 미즈넷에 올리는게 아니라 루리웹 고민게시판에 올리는거보면 자작일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관심을 받고 싶은거라면 사실 루리웹보다는 미즈넷이나 판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수 있거든요
(IP보기클릭).***.***
폭력을 쓰는데도 '그래도 그 사람 착한 사람인데....' 라고 하는 건 이미 님이 그 폭력에 많이 노출되어서 익숙해졌다는 겁니다. 답은 없어요. 하지만 고쳐질수 없는 문제라면 둘 중 하나죠. 계속 맞고 혹은 폭력 수위가 더 올라가는데도 참고 사느냐 아니면 기미가 보일때 도망치느냐. 원래 가정폭력은 그렇게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어요. 남편이 마지막 사랑은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느껴질 뿐이죠. 나의 모든걸 다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폭력을 행사하지 않죠. 그리고 글을 읽어보면 전형적인 데이트/가정 폭력에 노출된 사람의 말과 행동이 보입니다. 남편분 역시도 '원래 나는 나쁜 사람이야 미안해' 하고 폭력후 사과-변명을 하는 것도 전형적이구요. 상담 받으세요. 다시 말하지만 폭력은 수위가 더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IP보기클릭).***.***
나쁜면만 써놓으셔서 그런지 자존감을 세우는게 아니라 글쓴님 자존감 좀먹어놓고 자기가 아쉬우니까 실컷 좀먹고 남아있는 자존감에 꽃이라도 필수있게 뒤늦게서야 물주고 거름주는 꼴로밖에 안보입니다만;;; 저야 두분이 어케 살아오셨는지 모르니 뭐 어떤식으로 삶의 즐거움을 가르쳐준건지는 알수없으나 제삼자인 제가 보기에 아내분이 그런식으로 남편의 채찍과 당근에 얌전하게 길들여지고 있는걸로밖에 안보입니다 채찍을 칠때는 싫고 아픈데, 당근을 주면 그래도 이사람이 날 위해주는구나....아직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구나 하며 안심하다 또 무심하게 채찍을 때리면 아 난 바보같아.... 당근을 주면 헤어지고 싶은데 못헤어지겠어.... 또 때리면 아 그리생각한 내가 바보였지... 기.승.전은 다 남편탓인데 남는것과 결말은 글쓴님의 자괴감뿐이군요. 이걸 사랑이라 봐야 할까요? 아니면 주종관계에 가깝다고 봐야할까요? 남편이 정말 글쓴님을 사랑한다면, 자기 자존감을 글쓴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을 숙이고 들어가려는 시도가 먼저겠지요 자기가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쓴님은 헤어지기는 커녕 그걸 용서해줬습니다. 그럼 그 남편은 그후에 자기가 잘못한만큼 글쓴님께 더 잘해드리는게 맞는겁니다. 화해할때만 무뤂꿇고 사과하며 미안해~영숙아~내가 죽일놈이야~하고 질질짜는 시늉하며 아주잠깐 자존심 숙이다가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 자기 자존심 세우는게 무슨 사랑이란 겁니까... 병주고 약주는거지.. 남편분이 왜 연애초반에 그렇게 잘대해주셨는지 아세요? 글쓴분께서 언제라도 딴남자만나러 자기곁을 떠날수있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놓치기 싫은 대상을 잡아두기위해 자존심 치켜세워주며 아빠 다음으로 신뢰해도 될사람, 존경해도 될사람, 최고의 매너남으로 둔갑하려 노력하지요.. 하지만 그 대상이 자신의 소유가 되었을때야말로 진짜 인격이 드러나기 마련이죠. 그래서 참된 본심을 알아보려고 밀당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각인시켜주세요. 난 당신 소유물이 아니라고, 너님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러 언제든 떠날수있는 그런존재라구요 때로는 남편분이 화가나서 물건하나 집어던질때 말없이 짐을 싸들고 이혼서류와 도장을 똑같이 얼굴에 집어던지는 과감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IP보기클릭)211.189.***.***
어떤 상황이든, 폭력이 상습적이라면 결과가 좋을 수 없습니다. 상습적인 폭력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시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폭력을 쓰는데도 '그래도 그 사람 착한 사람인데....' 라고 하는 건 이미 님이 그 폭력에 많이 노출되어서 익숙해졌다는 겁니다. 답은 없어요. 하지만 고쳐질수 없는 문제라면 둘 중 하나죠. 계속 맞고 혹은 폭력 수위가 더 올라가는데도 참고 사느냐 아니면 기미가 보일때 도망치느냐. 원래 가정폭력은 그렇게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어요. 남편이 마지막 사랑은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느껴질 뿐이죠. 나의 모든걸 다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폭력을 행사하지 않죠. 그리고 글을 읽어보면 전형적인 데이트/가정 폭력에 노출된 사람의 말과 행동이 보입니다. 남편분 역시도 '원래 나는 나쁜 사람이야 미안해' 하고 폭력후 사과-변명을 하는 것도 전형적이구요. 상담 받으세요. 다시 말하지만 폭력은 수위가 더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IP보기클릭).***.***
과거에는 좋은 남자였습니다. 좋은 남자일거라고 저도 믿습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일을 밀칩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을 때리죠 좋은 남자인데 부인을 때려놓고 사과도 안합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이 냉랭해지면 그제야 부인에게 관심을 줍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이 다시 밝아지면 다시 귀찮아합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좋은 남자인데 부인을 부인으로 대하는 느낌이 전혀 없네요. 좋은 남자네요. 평생 같이사세요...... 제가 본 글은 배우자의 나쁜면만 봐서 아무런 판단을 내릴 수없네요. 다만 제가 알고있는것 한가지는 좋은 남자는 절대로 여자를 때리거나 여자와의 진지한 대화를 외면하지않습니다.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건 대화입니다. 대화를 거부하고 공감하지않고 폭력을 휘두르는건 아무리 좋은 장점이 많더라도 결국 그 부부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해결방안을 제안함에도 남자가 거절한다면 이혼하세요. 과거에 얽매여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살아도됩니다. 근데 한살이라도 어릴때 제대로된 사람을 만나서 제대로된 사랑을 완성해보세요. 지금 결혼생활은 완성형이 아니라 파탄형인듯 합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나쁜면만 써놓으셔서 그런지 자존감을 세우는게 아니라 글쓴님 자존감 좀먹어놓고 자기가 아쉬우니까 실컷 좀먹고 남아있는 자존감에 꽃이라도 필수있게 뒤늦게서야 물주고 거름주는 꼴로밖에 안보입니다만;;; 저야 두분이 어케 살아오셨는지 모르니 뭐 어떤식으로 삶의 즐거움을 가르쳐준건지는 알수없으나 제삼자인 제가 보기에 아내분이 그런식으로 남편의 채찍과 당근에 얌전하게 길들여지고 있는걸로밖에 안보입니다 채찍을 칠때는 싫고 아픈데, 당근을 주면 그래도 이사람이 날 위해주는구나....아직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구나 하며 안심하다 또 무심하게 채찍을 때리면 아 난 바보같아.... 당근을 주면 헤어지고 싶은데 못헤어지겠어.... 또 때리면 아 그리생각한 내가 바보였지... 기.승.전은 다 남편탓인데 남는것과 결말은 글쓴님의 자괴감뿐이군요. 이걸 사랑이라 봐야 할까요? 아니면 주종관계에 가깝다고 봐야할까요? 남편이 정말 글쓴님을 사랑한다면, 자기 자존감을 글쓴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을 숙이고 들어가려는 시도가 먼저겠지요 자기가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쓴님은 헤어지기는 커녕 그걸 용서해줬습니다. 그럼 그 남편은 그후에 자기가 잘못한만큼 글쓴님께 더 잘해드리는게 맞는겁니다. 화해할때만 무뤂꿇고 사과하며 미안해~영숙아~내가 죽일놈이야~하고 질질짜는 시늉하며 아주잠깐 자존심 숙이다가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 자기 자존심 세우는게 무슨 사랑이란 겁니까... 병주고 약주는거지.. 남편분이 왜 연애초반에 그렇게 잘대해주셨는지 아세요? 글쓴분께서 언제라도 딴남자만나러 자기곁을 떠날수있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놓치기 싫은 대상을 잡아두기위해 자존심 치켜세워주며 아빠 다음으로 신뢰해도 될사람, 존경해도 될사람, 최고의 매너남으로 둔갑하려 노력하지요.. 하지만 그 대상이 자신의 소유가 되었을때야말로 진짜 인격이 드러나기 마련이죠. 그래서 참된 본심을 알아보려고 밀당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각인시켜주세요. 난 당신 소유물이 아니라고, 너님보다 더 좋은사람 만나러 언제든 떠날수있는 그런존재라구요 때로는 남편분이 화가나서 물건하나 집어던질때 말없이 짐을 싸들고 이혼서류와 도장을 똑같이 얼굴에 집어던지는 과감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자작을 굳이 네이트 판이나 다음 미즈넷에 올리는게 아니라 루리웹 고민게시판에 올리는거보면 자작일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관심을 받고 싶은거라면 사실 루리웹보다는 미즈넷이나 판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수 있거든요 | 16.03.21 15:07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211.189.***.***
어떤 상황이든, 폭력이 상습적이라면 결과가 좋을 수 없습니다. 상습적인 폭력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시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헤어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