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아들의 이름을 분명히 말하길래 본 적이 없는 아이였지만, 특별히 의심할 것도 없이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청바지에 스웨트 셔츠라는 중학생다운 복장을 한 아이였습니다. 내가, "아침부터 동아리 활동해서저녁쯤에 돌아올거란다"라고 전하니, 그 아이는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군, 곧 돌아올 거예요. 기다려도 될까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아들에게서 그런 약속은 듣지 못했지만, 그 아이가 엄청 싹싹했기 때문에 믿고 기다리는 것을 승낙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현관에서 기다린다고 해서,
"아니아니, 거실에서 차라도 마시면서 기다리렴"하고 말을 건넸습니다만,
"괜찮아요. 현관에서 기다리게 해주세요."
라고 사양하며 집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왠지 미안해서 현관 앞에서 서로 잡담을 했습니다.
그 아이는 야마다 군이라고 해서 아들과 같은 반이라고 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들어가지 않고, 오늘은 아들과 둘이서 거리에 쇼핑을 가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또 야마다 군은 아버지의 사정으로 중2에서 전학을 왔다고도 했습니다.
제가 사는 학군은 아이가 적어서 대부분의 동급생과 안면이 있습니다만, 모두의 아이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중에 전학 온 아이라면 모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약 15분이 지났을 무렵,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어서 와. 야마다군이 기다린다. 동아리 활동은 조퇴했어?"
하고 아들에게 말하니, 아들은 멍한 얼굴로
"그게 누구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한기가 들고 땀이 쫙 났어요.
야마다군은 일어남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밖으로 뛰어가버렸어요.
아들은 "지금 누구야? 엄마 아는 사람?"하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머리 정리가 안 되서 영문을 몰랐어요.
그 날 아들은 동아리 활동 연습에서 다리를 조금 다쳐서 병원에 가기 위해 일단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일찍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언제까지 우리집에 있었을까요…
거기에 아들의 학교에 야마다(山田)라는 남자아이는 없다고 합니다.
그 후, 그 아이를 본 적은 없습니다.
(IP보기클릭)223.39.***.***
이건 실제로도 있을법 한데 지인인척 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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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제로도 있을법 한데 지인인척 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