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연도 무사히 끝나고 신랑 신부가 드디어 신혼여행을 떠나려 할 때 호텔 입구 홀에서 저희 10명이 신랑을 헹가래를 해주자고 한 것입니다.
신랑은 머뭇거렸으나 "축하해주는데 사양하기 있기 없기?" 하고 누군가 말을 했고 헹가래가 시작됬습니다.
신랑이 허공에 네번째로 뛰워줬을때 난 발 밑이 엉켜 자세를 바로 잡으려다가 순간 손을 떼버렸을 습니다. 그런데 웬지 저희 10명 모두 손을 떼버려 신랑의 머리가 콘크리트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참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신랑도 처음에는 "괜찮아! 괜찮아!" 라면서 웃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데다가
구토를 하거나 하는 등해서 주위는 이미 어수선한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예정했던 신혼여행은 취소되고 신랑이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호송되는 사태가 되었습니다..
의사의 진단에 따르면 신랑은 경추 손상으로 목에서 아래가 완전 마비. 평생 휠체어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 10명은 과실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10명 전원 모두 나 하나 쯤은 손을
놓아도 괜찮겠지 하고 동시에 손을 떼버린 것이 이러한 참사를 야기하고
말았다는 겁니다.
며칠후 우리 10명이서 병문안을 갔을때 그는 벌써 딴사람처럼 비관해서 울부짖고 있어 도저히 똑바로 볼 수 없었습니다.
비참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달 후 신부 측으로부터 약혼 취소 제의가 있었습니다.
이에 신랑측도 아직 정식으로 입적전이었던것과 그런 몸이 되어버렸기에 제의를 거부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뒷이야기가 존재했습니다.
세상에, 이 신랑 결혼식 직전까지 다른 여성과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양다리에 배신당한 여성은 그를 원망하며 축시의 참배, 소위 저주의 짚인형 의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생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 장렬한 저주의 의식을 일주일 동안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여성은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 심각한 후유증과 정신장애로 몽유병자와 같은 폐인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고 들었습니다.
이 일련의 사건들이 우연이었는지 짚인형 저주의 효과였는지 알 수 없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두렵고 꺼림칙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