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나면 그대로 교정에서 축구와 닷지볼, 경찰놀이와 발야구 등을 하면서 놀았다. 놀이 멤버는 날에 따라 바뀌었고 중학년이나 친구의 동생 등과도 얼마든지 놀아서 놀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도 자주 있었다.
그 중에서도 언제나 참가하는 단골은 있었는데 언제나 혼자였다.
집은 학교 근처인 것 같았는데, 학교가 끝나도 돌아가지 않고 교정의 그네를 타고 우리들을 보고 있었다.
선이 가늘고 팔다리가 대나무같은 음침해 보이는 녀석이었지만 당시 우리는 놀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아서 그에게도 말을 걸었다. 놀러 가자고 하면 헛기침하듯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방과후의 교정에서, 도중에 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노는 그 녀석은, 매일 어머니가 맞이하러 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하다 오신건지, 뭔가의 제복으로 맞이하러 오는 그 어머니는 우리에게, 한사람 한사람에게 이름을 들으면서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때때로 묘한 것을 말할 때가 있었다.
"먹이주지 마라."
뭐라더라 그 녀석이 말하기에는, 그 녀석의 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을 부모가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꽤 집요한 모양이다.
애완동물이라고 듣고 흥미가 생긴 우리들이 보러 가도 좋을까라고 말해도 그 녀석은 침묵으로 머리를 흔들 뿐이었다. 여러 번 말해도 거절당한 우리는 점차 애완동물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 누구도 화제에 꺼내지 않았다.
어느 날, 같은 노는 애중 중 하나가 대량의 막과자를 가져왔다. 좀처럼 없는 선물의 존재에 환희한 우리들은 선심 좋은 친구의 존재에 감사하며 다같이 막과자를 나누었다. 앞서 말한 그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막과자 맛에 몹시 감동하는 눈치였다.
막과자도 안 먹어봤냐고 다 같이 놀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행복해하는 그 녀석을 보고, 다같이 나누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먹은 후 그날은 흐름상 해산되었다.
그날 밤, 그 아이의 어머니가 집에 왔다. 몹시 화를 내면서. 현관에서 우리 부모님이 이야기했는데 아무래도 말의 요령이 없는 것 같아 말다툼하는 소리가 거실에 있는 나에게도 들려왔다. 부모님은 나를 소개하는 것을 주저하셨는데, 나도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현관으로 향했다.
그 애 엄마는 나를 보자마자 미간의 힘줄을 더 깊게 새기면서 내게 뭔가를 들이댔다.
낮의 막과자 포장지였다.
그것을 나에게 들이대고, 노기를 품은 히스테릭한 목소리를 냈다. 울음소리 같기도 했다.
"먹이주지 말라고 했잖아!"
그날부터 그 모습을 방과 후 교정에서 볼 일은 없어졌다. 학년도 반도 달랐기 때문에 학교에 와있어도 알 수 없었다.
그날 밤 친구들 집에도 그 엄마가 왔다고 한다. 시종일관 히스테리 상태였던 것 같고, 개중에는 사정을 몰라 경찰을 부른 부모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방과 후에 과자를 가져오는 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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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어머니였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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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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