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R군은 오컬트계 YouTube 채널에 빠져 있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YouTube는 무언가 시청하면 관련 동영상이나 비슷한 동영상이 점점 추천에 나온다.
그 동영상도 그렇게 추천으로 표시된 것이 우연히 눈에 띈 것 같다.
썸네일은 어느 쪽인가 하면 수수했다고 한다.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바다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정리」라든가, 그런 흔한 느낌이던건 확실하다고 한다.
시험 삼아 클릭해보니 하얀 벽을 배경으로 한 남성이 비쳤다.
20대 후반쯤일까.검은 머리 안경에 마른 형태로, 지극히 평범한, 수수한 외형이다.
그 남성이 수중에 있는 대본으로 보이는 종이를 보며 투덜투덜 무서운 이야기를 낭독하고 있다.
하지만 말투는 듣기 어렵고 목소리도 별로다. 편집도 제대로 안 돼 거의 노컷 녹화에 겨우 효과음이나 자막을 달았다는 정도였다.
아, 별로 퀄리티 높지 않네. 재미없구만. 하고 R군은 생각했다.
평소라면 곧바로 시청을 그만뒀겠지만, 문득, 그 동영상의 재생 회수가 묘하게 많은 것이 신경이 쓰였다.
이런 부족한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2만회 정도는 재생되고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코멘트도 150건 가까이 붙어 있다.
뭐야? 실은 이 후에 엄청 재미있는 전개가 되는건가? 아니면 불판나는건가?
흥미를 느낀 R군은 그대로 동영상을 계속 재생했다.
그러나, 30분 짜리 동영상의 거의 종반까지 봐도, 솔직히 전혀 재미없었다.
아-, 시간 낭비했다. 그런데 왜 재생 횟수는 이리 높은 거야?
R군이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드디어 화면의 남성이 묘하게 뚜렷한 어조로,
"그럼, 이번 주의 천벌의 시간으로―"
라고 말했다.
천벌이라고? R이 비웃자니, 남성은 방금전까지 가지고 있던 대본과는 다른 종이를 손에 들고, 거기에 쓰여져 있는 것 같은 이름을 차례차례로 읽어내기 시작했다.
"후쿠오카현, 요코다미 사토씨. 교토부, 오카노 시노부씨. 카나가와현, 후지미야 요이씨. 아이치현, 이도 쇼지씨"
이런 느낌으로 지명과 인명을 잇달아 읽어 간다. 그것이 5분 이상이나 계속됐다.
이게 뭐야? 하고 R군이 멍하니 있는데 문득 알고 있는 이름이 들려왔다.
「──도쿄도, E가와N히코씨.」
그것은, 작년 우울증 때문에 휴직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린 상사인 E씨의 이름이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지만, 뜻밖의 이름을 들어서 R씨는 괴로웠다.
그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호명이 끝났다. 마지막으로 남성이 이쪽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상이, 이번 주 천벌이 내려 죽는 사람입니다. 그럼 또 다음의 동영상으로 만나요」
R군은 무심코 동영상 투고일을 보았다.
지난해 9월. 마침 E씨의 부고를 들은 것과 같은 시기다.
R씨는 기분이 나빠졌다. 그렇지만 궁금해서 코멘트란을 들여다보고 말았다.
거기에는 쭉쭉,
"요코다 미사토 죽었어요.고마웠습니다。교통사고였어요."
"니시카와 요코 죽었어요. 화재입니다. 감사합니다. 또 부탁드립니다."
"사와노 유지 죽었어요. 감사합니다。익사예요."
"요시나카 쇼타 죽었어요. 고마웠습니다。추락사였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 안에
"E가와 N 히코 죽었어요. 고마웠습니다。투신이었어요."
R군은 충동적으로 유튜브를 꺼버렸다.
E 씨는 분명 투신으로 죽었다.
잠시 후 시청 이력에서 한 번 더 동영상을 보려고 했지만 이미 삭제되어 있었다.
그 동영상은 무엇이었을까? 천벌이란 뭐였을까?
혹시 이런 동영상을 보셨을 때는 자기 이름이 없는지 꼭 조심하시길
(IP보기클릭)211.204.***.***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다가 제일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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