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그러니까 구정을 넘기기 전에 어머니의 사촌동생이 돌아가셨습니다. 저한텐 친삼촌이나 다름없는 분이셨네요.
가족 내력에 백혈병 관련 질환이 있어서 삼촌도 투병 생활을 오랫동안 하셔야 했습니다.
삼촌이 운영하시는 폰 가게랑 제가 사는 집이 20분 거리에 있을정도로 가까웠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도 자주 안보이던게 후회됩니다.
식을 치루고 화장한 뒤 납골당에 모시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지.
사람이 죽기 전에 주마등처럼 기억이 지나간다고 하던데 사람을 그리워해도 기억이 흘러가는걸 처음 느꼈습니다.
그렇게 아픔을 잊나 싶었는데 며칠전 외할아버지께서도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사실 전 친할아버지가 안계십니다. 제가 태어나기 2년전에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이죠.
때문에 외할아버지를 친할아버지처럼 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둘도 없는 할아버지였습니다.
몇년 전부터 노쇠하시기 시작하더니 몸 전체가 망가질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시고 말았습니다.
외할머니와 단두분이서 오붓하게 지내시기도 힘든 상황이라 제 어머니를 비롯해 이모와 외삼촌들께서 수시로 수발을 들어가며
곁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저 세상으로 가시고야 말았습니다.
제 외할아버지는 사실 참전용사이십니다. 이북에서 태어나 평화로운 남쪽으로 가서 살아라는 외증조할아버지의 말을 따라 남쪽으로 오셨으나
학도병으로 입대하여 싸우셨고 팔에 부상을 입으셨기 때문에 한쪽 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한번도 할아버지의 그 상처를 징그럽다고 느낀적은 없었네요.
병 수발을 들어드리던 중 복학하면서 할아버지께 "방학하면 다시 뵈러 오겠습니다"란 말을 남겨두고 바쁜 대학생활을 계속했었습니다.
종강한 뒤 한숨 돌리려는 찰나 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단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가 할아버지를 뵜을때는 이미 상태가 악화되었더군요.
몸은 완전히 망가졌고, 정신력만으로 버티시는 할아버지께 "저 왔어요. 알아보시죠?"라고 말한게 전부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오늘 막 현충원에 모시고 오는 길에 쓸쓸하고 그리운 마음에 두서없는 글 남겨봅니다.
제 친가족 같은 친지를 두분이나 떠나보내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친척들이 정정한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의 친척들을 소홀히 대하지 마시고 있을때 잘해주세요. 떠나신 뒤에 후회하면 이미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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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번 일요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두달 동안 우리집에 와서 지내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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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도 아직까지도 아버지가돌아가시기전날 옆에못있었던것이 정말후회스럽고 제자신을 용서할수없었습니다. 몇년이지난지금까지도 아직도후회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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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도 아직까지도 아버지가돌아가시기전날 옆에못있었던것이 정말후회스럽고 제자신을 용서할수없었습니다. 몇년이지난지금까지도 아직도후회스럽네요.. | 14.06.27 2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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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번 일요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두달 동안 우리집에 와서 지내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