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살인자를 찾아라

[dasff]

어느날 A라는 중소기업 사장은 혼자 공원을 걸어가다 우연한 기회에 최근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살인마 - 살인마의 별명은 '쌍칼잡이'였는데, 그 이는 살인마는 반드시 피해자의 목과 배에 칼을 찔러 넣어 죽였기 때문이었다. - 의 정체를 알게되었다. 그는 살인마의 얼굴과 범죄 행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던 것이었다. 게다가 놀랍게도, 심지어 그 살인마는 A가 사장으로 있는 그 회사의 직원이었다!

살인마는 다행히 A가 그 모든 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 A는 상처 하나 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A는 무슨 이유에선지 살인마의 정체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대신 그는 자그마한 웃음을 내보일 뿐이었다.

며칠 뒤, A는 자신의 집에 직원 다섯 명을 초대했다. 다들 A와 어느정도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A와 다섯 직원들은 가볍게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티가 한창 흥취돋을 무렵, 갑자기 정전이라도 일어난 듯이 집 안의 모든 불이 꺼졌다. 몇 분 동안 혼란의 도가니가 펼쳐졌다.

불이 다시 켜졌을때, 사람들은 회사의 부사장이었던 B가 목과 배에 부엌칼이 박힌채 피를 줄줄 흘리며 죽어있는 것을 보았다. 최근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쌍칼잡이'의 살인 버릇 그대로, 목과 배에 칼이 박힌 채 사람이 죽어있었던 것이다.

파티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A : 회사의 사장

B : 회사의 부사장, 부하 직원들에게 엄하기로 소문났다.

C : 회사의 회계사, 최근 여자친구의 약혼반지를 사느라 공금 90만원을 횡령했다.

D : 회사의 차장,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여자친구만 세 명인 유부남이다.

E : 회사의 대리, 이 파타의 홍일점이자,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청부살인업을 하며 근근히 먹고 사는 싱글맘

F : 회사의 말단 직원, 사실 사장의 조카이며 빽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일처리가 능숙하지 못하다.

우연히 살인 사건 현장에 도착한 '탐정' - 탐정은 언제나 우연히 살인 사건을 접하는 법이다. - 은 이렇게 말했다.

"어쨌든 사장님은 누가 살인마인지 알고 계시는 군요."

"그리고 이 자리에 살인마가 있고요."

"하지만 이 살인 사건은 '쌍칼잡이'의 짓이 아닙니다."

탐장은 이 사실들을 어떻게 추론해냈을까?

그렇다면 회사의 부사장, B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구명랑]

만약 부엌칼이 사장의 집의 것이라면 시신에 부엌칼이 박혀있는 것이 증거. 파티중에 부엌칼이 밖에 나와 있을리 없으니 당연히 범인이 찾으러 갔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 범인은 정전중에도 집안 구조를 잘 알 수 있는 사장 본인이거나 사장의 측근이어야 한다. 아무튼 적어도 살인마의 짓은 아니다.
만약 살인마의 짓이라면 자신의 칼을 준비해왔을 것이고 그렇다면 거추장 스러운 부엌칼이 아닌 좀더 전문적인 도구로 준비했을 것이다. 그것보다 몇 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붙잡히지 않도록 용의주도한 살인마가 이런 증거가 많이 남고 용의자가 한정되는 곳에서 살인을 저지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마의 살인 수법을 흉내냈다는 것은 곧 범인이나 범행교사인은 살인마를 알고 있고 그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범행 교사자인 사장은 살인마를 알고 있다.
그렇다면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집안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장의 측근은 사장의 조카이다. 사장 자신이 범인일 수도 있지만 굳이 자기 손을 써서 죽일 필요도 없거니와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부엌칼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 살인마의 범행을 봤으니까 그 칼이 어떤 칼인지도 봤을 것이다. (사람 얼굴을 식별할 정도면 칼도 대충 어떤 모양인지는 알 수 있다.)

시나리오는 이렇다.
사장은 살인을 계획하고 사람들을 초대한다. 최대한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문제가 있는 사람들 위주로 초대하고 부사장도 초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카를 초대하면서 조카에게 살인 지령을 내린다. 물론 그때 어떤 종류의 칼도 준비해 오라고 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일처리가 미숙한 조카는 결국 칼을 준비하지 못했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살인에만 집중한 나머지 사장도 모르게 정전때 부엌칼을 꺼내들고 와서 부사장을 죽였을 것이다.

[가마솥밥]

찾으세요...해도 찾을까 말까...구만

[용인게임랜드]

누군가는 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