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는 솔직히 1장 격인 이즈하라 쪽 스토리는 그저 그랬음.
외적이 침략해왔고, 거기에 대항해서 싸우는 내용이구나.
주인공이 사무라이였다가 점점 망령으로 변화해 가는 내용이구나 ㅇㅇ
딱 이 정도 감상평이었음.
솔직히 메인 스토리가 대단히 흥미있고 재밌다기보다는 그래도 전투 손 맛이 있고, 마냥 척척척 해결되는 일 없이 차근차근 빌드업 쌓기와 반전 요소들이 질리는 맛을 잡아주는 조미료 역할을 해주니깐 좀 꾸역꾸역 민거에 가까움.
그런데 2장 격인 토요타마 쪽 후반부 부터 꽤 재밌었음.
1부에서 살짝 언급하고 넘어간 대도무문 정도의 길을 걷는 무사도와 지금은 전시 상황이고 승리를 위해서는 암습, 잠행, 독살 등 주저할 것 없이 활용 가능한 모든 것들을 전부 활용하는 흑색 작전(블랙 옵스) 같은 망령의 가치관 대립이 2장에서 도화선에 불이 붙다시피 해서 꽤 흥미로웠음.
1부 격에서 변절자가 되어버린 류조는 솔직히 캐릭터들 억지로 악역화 시킨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물론 얘도 자기 용병단을 먹여 살리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긴 했는데 변절 이후 너무나도 뜬금없이 애가 사악해져서 그 성격 차이를 따라잡질 못 하겠더라..) 숙부인 시무라와의 대립은 진짜 1부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가치관의 대립이란게 정말 와닿아서 재밌고 흥미로웠다.
메인 스토리는 나름대로 괜찮은데... 솔직히 서브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마사코, 이시카와 쪽 스토리는 진짜 더럽게 공감이 안 되고 와닿지도 않고 그렇다고 재밌지도 않더라.
유리코는 사카이 가문 관련 사람이고, 유저인 나도 사카이 진을 조종하니깐 '내 일'이라고 인식되서 집중이 되는데 마사코랑 이시카와는 그냥 꼰대 노친네 때문에 변절헤버린 제자와의 대결, 남의 집안 사람끼리의 알력다툼 이야기라 와닿지도 않고, 그렇다고 저 두 캐릭터가 나에게 호감이 느껴지게 만들어진 캐릭터도 아니더라.
진짜 스토리 스킵 마려웠음.
반면 켄지 스토리는 개그 느낌나서 암울한 고오쓰 스토리에서 분위기 환기 시켜주니깐 좋았고, 특히 노리오 스토리는 되게 좋았음.
우리나라의 수 많은 승병들 처럼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지만 외세의 침략에 기꺼이 무기를 들고 일어난 의인인데, 종교인이라 마음이 강할터인 그조차도 결국 전쟁의 영향으로, 그리고 암령이 되어버린 사카이 진의 영향으로 전쟁의 광기에 휩싸여 증오심으로 살생을 저지르는게 되게 인상 깊었음.(그리고 사카이 진 본인은 은근 자기는 아닌 척, 고상한 척, 나는 이유가 있어서 암령짓 하는거야! 하면서 선 긋는거 내로남불이라 좀 빡치긴 했음..)
스토리랑은 별개로 이 게임에서 승병들은 죄다 무기가 나기나타로 통일되어 있는데 패용할 때 들고 다니는게 아니고 등에 매고 다녀서 좀 빡치긴 하더라...
심지어 날 부분이 밑으로 향하게 패용하고 다녀서 볼 때 마다 거슬리더라. 'ㅅㅂ!! 그러다가 니 허벅지나 오금에 찔린다고!! 아니면 등 뒤에서 따라오던 아군 발이 베이겠다!! 이 새끼들아 날을 위로해서 들고 다녀 임마!!'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암튼 지금은 3부격이라고 할 수 있는 카미아가타 지역에서 스토리 밀고 있는데 곧 끝이 나겠지?
개인적으로 몽골과의 전쟁 관련 얘기보단 시무라 숙부와의 대립이 되게 흥미로운데 1부에서 빌드업 쌓고, 2부에서 도화선 터트린거, 3부에서 잘 회수했으면 좋겠다.
류조 마냥 뜬금없이 나쁜 놈으로 인물 성격 바꿔버리지 말고.
적다보니 고오쓰에서 중요인물인 유나와 그녀의 동생 타카는 언급도 없긴 했는데.
솔직히 유나는 뭐 사카이 진이 암령의 길로 들게 만들어준 기능적으로는 되게 중요한 인물이긴 한데 딱히 캐릭터 적으로는 잘 호감은 안 가는 인물이라 모르겠음.
다만 동생인 타카는 마지막에 코툰 칸한태 처형당할 때 무사도 아닌데 무사도의 정신을 보여주고 장렬히 죽어서 정말 놀라긴 했다... 그 이후로 언급이 잘 안 되어서 좀 아쉽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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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배려 감사 ㅋㅋㅋㅋㅋ | 25.10.31 22: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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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랑 이시카와는 진짜 스토리 내내 가문 얘기, 자기 제자 토모에 얘기에서 벗어나지를 않아서 진짜 스킵 마렵더라. 1,2,3 부 내내 같은 이야기만 반복할 줄은 몰랐다.. 메인 스토리는 특별히 모난게 아닌데 서브 스토리에서 유독 저 둘이 모나서 진짜 하차할 뻔 했음... | 25.10.31 22:2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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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둘의 이야기는 어느정도 씁쓸한 결말 덕에 그냥저냥 즐겼음. 엄청 잘 만든건 아니었지만... | 25.10.31 2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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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건 다 그러려니 하겠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너무 길게 끌어서 너무 물리더라고.. 2부 즈음에서 끝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서 | 25.10.31 22: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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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고오쓰도 다 안 즐기긴 했지만 고오요도 좀 기대되긴 함 | 25.10.31 22: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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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진짜 그럼. 아니 좀 1부에서, 최소한 길어도 2부에서 걍 저 둘의 스토리 끝냈으면 좀 좋았을텐데 3부까지도 제자 토모에 이야기, 자기 집안 이야기 원툴로 끌고 오니깐 질리더라 진짜.. 그나마 3부에서는 스토리 한 두개로 끝내서 다행이더라.. | 25.10.31 22:28 | | |